FM연재 음밤바 쿵콴 일대기-1

 

 

아 내가 감독이라니, 믿기지가 않네.

하늘은 맑고, 바람은 신선하고, 너희들은 내 곁에 있고, 더 이상 바랄게 없다.

자, 이제 일 좀 해볼까.

 

 

 

 

 

음바????

 

 

 

음밤바???

 

 

 

내 친구, 내 동료, 내 형제들은 살을 찢는 땡볕에서도 평균 주력 15를 유지하며 뛰었다.

아침엔 피죽 한 그릇, 점심엔 물 한 바가지로 버티며 뛰어도 출장수당으로 

만 원을 받을까 말까했었지. 그런데 너넨?

 

 

 

내 형제들이 눈가리고 응댕이로 뛰어도 너네보다 두 배는 빠를거야.

기본적으로 뽈도 못차는 놈들이 돈은 왜이렇게 많이 받아?

너희 같은 놈들은 팀에 있을 자격이 없다. 현 시간부로 모두 방출 ㅅㄱ

 

 

순순히 나갈꺼라 생각하진 않았다 ㅋㅋ

하지만 산전수전해물파전 다 겪은 내가 굴복할 것 같냐?

 

 

아프리카 사람이라고 깔보지마라. 

죽창표창삼지창 꽂아버린다.

 

 

 

응~ 쓰레기들 안농~

 

 

 

느림보거북이달팽이하늘보리새끼들을 다 처리했군.

그럼 영입을 좀 해볼까

 

 

 

 

나는 아프리카 전통의 타겟맨 전술을 쓸거니까.

일단 전봇대 하나 영입해야겠다.

스카우트가 없어서 능력치를 볼 수 없지만 대충은 알 수 있지.

임대명단에 오른 친구들에게 이적제의를 보내보면 

역제의 오는 가격으로 대충 클라스가 나오고

 

 

부상 이력도 확인해보고

 

 

개인 이력들도 확인해보면 어느정도 되는 놈인지 스카우터가 없어도 알 수 있지.

부상 이력도 깨끗하고 파우메이라스에서 크루제이루로 옮겼을 정도면 

어느 정도 클라스 있는 친구라는 것을 알 수 있지ㅋㅋ

 

너 ! 킹울 갓랜드로 당장 와라 !

 

 

아 이게 아닌데,

무상 임대라 재정적 타격도 없고, 임대는 해지한 뒤 다른 친구를 데려와도 되지만 

먼 길 온 만큼 그냥 믿고 써보자.

 

 

이 친구도 그냥저냥 쓸만하고

 

이 친구가 진짜 문제다. 4억이나 주고 샀는데 시발 쓰레기차를 다시 불러올 수도 없고..

 

 

 

이번 시즌 조졌다 리얼루..

오만방자한 새끼..멍청한 새끼..

다시 보트타고 돌아갈까...

 

 

 

 

아니야!

 

 

 

야니야! 

 

 

음밤바 정신차려! 넌 할 수 있어!

고향 땅에서 기다리고 있을 형제들을 생각해야지!

 

 

 

축구장은 전쟁터지만

아프리카는 생지옥이야..

 

 

어중간한 병신들 데리고 우승해야 더 의미 있지!

가자!

 

 

 

응 민좆고대 사뿐히 밟아주고~

 

 

 

스탭도 함 밟아주고~

 

 

 

이제 실전이다. 눈빛 보이냐?

살고 싶으면 호루레기 울리자마자 짐챙겨서 떠나는게 서로에게 좋을거야.

 

 

어 그래 니가 감독이냐? 저 쪽 출구로 나가라 

 

 

 

 

선수 입장

 

오예 축구특별시 가볍게 밟고 지나갈께요~

 

 

갓세나 35메다 드리블 후 채찍같은 골.

 

 

경기 후엔 팬들 인생낭비하는 것도 구경하면서 우월감도 느끼고~

 

 

파죽의 2연승 해주시고~

 

라인부수기 기가 맥혔지만~

 

 

 

언젠가 지게 되어 있는 법..

 

 

후.. 달리기가 느리면 결국 이따위 상황이 발생한다니까!

다음 시즌엔 반드시 모든 느림보를 처단해야겠다.

 

 

 

 

시즌 초반, 나쁘지만은 않다.

나에게 불만있던 놈들도 모두 소각 해 버렸고,

골 넣는데에 고생은 하고 있지만 전술에 적응만 되면

챌린지짜바리 어지간한 애들 강냉이 정도는 털고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그건 그렇고

 

 

 

 

 

 

 

 

집가고 싶다..

 

 

 

음밤바쿵콴 일대기 - 0   https://www.flayus.com/11393038

                            http://footballroom.tistory.com/1

 

 

 

고 체이크 티오테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