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연재 (데이터 주의) 딥 다크 판타지 풋볼 3화: 갓. 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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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png

내 이름은 김 흑룡. 지금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6부 넌이튼 감독을 맡고 있다.

오늘은 나의 역사적인 데뷔전이 있는 날이지. 그런데 말이야...

마침 문제의 상대 감독이 나타났군.

 

 

 

공명.jpg

두둥!!

 

 

분노1.jpg

씨발 이건 꿈이야.... 그렇지?? 그렇다고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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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다크 판타지 풋볼 3화: 갓. 오. 하

 

 

 

 

서기 2016년 8월 5일

컨퍼런스 프리미어 북부 개막전 넌이튼(H)vs핼리팩스 타운(A)

 

 

 

경기장에 입장한 넌이튼 선수 모두가 가마를 타고 위풍당당하게 등장한 상대 감독을 보자마자 넋이 나가버렸다. 넌이튼 벤치의 선수와 스태프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제갈공명.jpgbilly jae-gal(FC 할리팩스 타운 감독)

바람의 방향은 편서풍... 상대 팀의 골대 방향으로 불고 있습니다. 하늘도 우리를 돕고 있군요.

상대의 반응을 보니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쫒다'  작전이 완벽히 통한 듯 보입니다.

일단 기선을 완벽히 제압했군요. 무거울테니 이제 가마를 내려 놓으시지요.

 

 

가마를 들고 죽을듯한 표정을 짓고 있던 할리팩스 타운 선수들이 가마를 천천히 내려놓았다. 흑룡은 가마에서 내려오는 제갈에게 다가가 악수를 건냈다.

 

[가짜 감독따위와는 악수를 할 생각이 없으니 돌아가거라! 곧 나의 계책으로 인해 네놈의 추악한 실체가 밝혀지게 될 것이다!]

 

흑룡은 속으로 뜨끔했다. 결과물이야 어쨌든 그는 리숭맨 구단주가 구단을 망하게 하기 위해 심어놓은 X맨이다. 하지만 그와 리숭맨 구단주를 제외하고는 누구도 이 사실을 알 리 없을텐데??

 

분노1.jpg

가짜라고 했나? 추악한 실체?? 이봐 난 내 의지로 영국에 왔고 지원 하나 없이도 팀을 운영하고 있다. 내가 어딜 봐서 가짜라는 거지?

 

[머리에 피도 안마른 17세 소년이 어떻게 축구팀을 감독한단 말입니까?? 차라리 고양이가 감독했다고 하시지요]

 

말이 안 통하는 녀석이다... 흑룡은 이 녀석과 더 이야기하면 자기만 머리아플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대 중국에서 와서 그런가 유교사상에 찌든 감독이군! 정 그렇게 못믿겠으면 경기결과로 확인해봐! 박살을 내줄테니!"

 

[아뇨.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그렇게 억울하다면 제게 검증을 받으시지요.]

 

"검증?? 그게 뭔데?"

 

[1번, 우리 팀이 프리시즌동안 가장 많이 사용한 포메이션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람을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흑룡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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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 10분간의 '할리팩스 타운을 맞춰봐' 타임이 끝났다. 흑룡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모든 질문에 완벽하게 대답했다. 제갈은 적잖이 당황한 듯이 보였다.

 

제갈공명.jpg

꼭두각시를 이 정도로 완벽하게 교육시키다니!

이 정도의 준비라면 경기 중간에 벤치를 급습해서 진짜 감독을 찾아내려는 전략은 통하지 않겠군요...

그러나 아직 남은 작전이 있습니다. 축구의 모든 것을 꿰뚫은 이 몸만이 사용 가능한 최강의 계책이!

 

끝까지 진짜 감독이라고는 인정하지 않는다.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 경기중에 벤치를 급습할 생각이었어??

 

[일단 각자의 자리에 돌아가 경기를 지켜보도록 합시다. 이미 경기 시작 이후로 5분정도가 흘렀군요.]

 

진짜였다. 놈에게 완전히 말려버렸다. 다행히도 아직 0대 0이다. 아니 다행인게 아니지!

 

 

극분노프로필.jpg

이놈들아! 지면 죽인다! 한 놈도 집에 못들어갈 줄 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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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화_2016_11_26_23_57_43_288.mp4_20161130_223420.183.jpg

전반내내 넌이튼의 일방적인 난타가 계속되고 있었다. 슈팅 수는 12대 1.

전문가들이 모두 할리팩스 타운이 이길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 골이 터지지 않았다. 흑룡은 심란했다. 저런 인간에게 지거나 비긴다....

항상 1등만을 추구했던 흑룡에게 그보다 더한 굴욕이 있을까?? 5분쯤 전부터 상대 벤치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소리가 그의 마음을 더욱 심란하게 만들었다.

 

 

 

동남풍.jpg

하늘이시여! 동남풍을 비옵니다! 진영을 바꾼 후반에도 우리에게 바람 방향이 유리하도록 해 주소서!!!

 

 

축구와 배드민턴을 착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어찌하여 공명을 낳고 저를 낳으셨나이까!

 

전반을 0:0으로 끝내고 난 후 흑룡은 참아왔던 화를 선수들을 향한 헤어드라이기로 승화시켰다.

 

 

 

PhysicalAgonizingIndochinahogdeer.gif

슈팅 숫자가 12대 1이야! 12대1! 근데 0대0??

다들 발이 세모야! 골 못넣어??

 

사실 넌이튼이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경기 내용만 보면 이기고 있는 상황이다. 흑룡이 화를 내는 것은 부당한 처사였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그의 맘을 이해하고 있었다. 사실 선수들 역시 저 팀에게만은 지고싶지 않았다.

 

주장1.pngKelvin Langmead(넌이튼 주장) 

미안하네 소년! 후반에는 최선을 다해보겠네!

걱정 말게나!

 

 

후반이 시작되었다. 하늘은 제갈의 소원을 들어주지 않았고 바람 방향은 그대로였다. 그 때문일까?? 넌이튼의 골이 순풍을 타고 빨려들어가기 시작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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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루패스 5G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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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기누스의 창! 지렸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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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롱기누스의 창! 15G구연!

 

리베라의 원맨쇼가 펼쳐지고 있었다. 2골1어시로 모든 골에 관여하며 활약했다.

어느새 결과는 3대0. 흑룡은 일부러 골이 들어갈때마다 오두방정을 떨었다. 제갈을 골려주기 위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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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호! 드러가쒀여! 앙두레~ 앙두레아~~~ 뤼붸롸!

 

 

 

제갈공명.jpg

......

 

허나 그는 전혀 반응이 없었다. 이봐! 반응을 좀 보이라구! 나는 지금 속이 썩어들어간다구? 80분이 넘었는데 3대0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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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경기는 끝났다. 완벽한 3대0승리. 흑룡의 데뷔 첫 경기는 그렇게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아직 모든 게 끝난 건 아니었다. 경기가 끝나고 모든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들어가고 있을 찰나,

 

제갈공명.jpg

전군! 지금입니다! 돌격!!!

 

 

핼리팩스.jpg

우와아아아아아!!!!

 

ben.jpgandrea_libera 프로필.jpg주장1.png넌이튼 선수단

???? 뭐야?? 경기 끝났잖아??

 

[후훗. 모두들 고정관념이라는 함정에 빠진 것이야!

네놈들은 경기가 끝났다고 안심해서 빈 골대를 우리들에게 노출시켰다!

가라! 지금이라면 능히 1명당 10골씩은 넣을 수 있다!!!!]

 

그렇게 빈 골대를 향한 화려한 공격이 시작되었다. 넌이튼 선수단은 한없이 거대한 절망감을 느끼고 있었다.

 

 

 

주장1.png

크.. 큰일이네! 우리 팀이 다 이겨놓고 지게 생겼어!

다들 뭐하고 있나! 어서 수비하러 가세!

 

 

ben.jpgBen Hinchliffe( 넌이튼 스트라이커)

헐  시티에 있을때 열심히 했어야 했어..

여기는 꿈도 희망도 없어...ㅜㅜ

 

 

andrea_libera 프로필.jpgAndrea Libera(넌이튼 스트라이커)

아 이탈리아로 가고싶다...

영국에 올 때만 해도 좋았었는데...

 

항상  긍정적인 긍정의 아이콘 리베라마저 절망하고 있었다. 그렇게 눈앞의 끔찍한 현실에게서 발길을 돌리려는 순간!

 

[에에에에에잇! 어째서 우리들을 무시하는 거냐!

우리가 이겼다고! 이미 30골도 넘게 넣었다!

제길! 그렇다면 마지막 전술이다! 화계! 화계를 사용한다!]

 

제갈의 명령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벤치에 있던 선수들이 기름을 뿌리고 불을 지르려고 하고 있었다. 저런 게 반입이 가능한가??

그러고 보니... 여기가 넌이튼 홈 구장 리버티 웨이인데!!

 

 

ben.jpg

야이 미친놈들아!!! 그만해!! 남의 경기장 다 태워먹을 셈이냐!!!

 

흑룡은 이 모든 소동을 넋이 나간 채 지켜보고 있었다. 항상1등만을 해왔던 흑룡은 자신이 저런 녀석과 동급으로 취급받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었다. 화가 나는 정도가 아니라 분노가 치밀어올라서 호흡곤란을 일으킬 정도였다. 그 순간 그 안의 악마가 나타나 그에게 속삭였다.

 

 

 

흑룡.png

동급이라고?? 넌 이미 한번 저놈에게 졌어.

기억나지 않아?? 핼리팩스 타운에도 지원서를 냈었잖아??

넌 떨어졌지... 그리고 감독은 저 녀석이 맡았어. 네놈은 이미 저 녀석에게도 밀렸다구!크큭!

 

 

 

분노짤.jpg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악!!!!!!

 

흑룡은 차오르는 분노에 몸을 맡긴 채 경기장을 뛰쳐나갔다. 이 질주의 끝은 어디일까... 어디든 저 끔찍한 현실이 더이상 보이지 않는 곳으로 멀리 멀리.....

 

넌이튼의 모든 선수와 스태프들은 화계를 막는데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때문에 그 누구도 경기장을 뛰쳐나가는 흑룡에게는 관심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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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억, 허억....

그는 분노하고 있었다 . 누구를 향한 분노일까?? 그를 이렇게 화나게 만든 빌리 제갈?

아니다. 그는 그냥 바보였을 뿐이다. 그의 분노의 화살이 향해야 할 곳은 영국의 구단주들이다.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이런 나락에 쳐박아둔 무능력한 구단주들!

 

 

 

데스노트.(DEATH NOTE) 01 ( DVD 1024x576 ).mkv_20161126_151343.562.jpg

용서 못한다! 나를 무시하고 이곳에 쳐박아버린 구단주놈들!

그리고 나에게 X맨 역할을 맡긴 채 지원조차 하지 않는 구단주.. 리숭맨!

 

그러나 어떻게 구단주들에게 복수를 해야 하는가? 그는 아직 힘없는 6부리그 감독일 뿐이다.

그 순간 그의 머릿속에 단 한가지의 방법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데스노트.(DEATH NOTE) 01 ( DVD 1024x576 ).mkv_20161126_151402.147.jpg

이 팀을 이끌고... 프리미어리그로 간다!

 

그렇다. 그가 이 팀을 이끌고 프리미어리그로 간다면 어떨까? 영국의 모든 구단주들은 그가 지원서를 냈을 때 그를 고용하지 못한 것을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될 것이다. 제발 한번만 다시 생각해 달라며 무릎꿇고 빌지도 모른다.

 

넌이튼의 구단주 리숭맨은?? 그가 어떤 앙심을 품고 넌이튼을 몰락시키려 하는지는 잘 모른다. 라이벌팀의 팬이던가 하겠지. 그러나 그가 프리미어리그로 가 버린다면! 나아가서 유럽 재패를 한다면! 그는 자신의 잘못된 선택으로 망하게 하려던 팀을 유럽 최강으로 만들게 되는 것이다.

 

 

 

hhh.png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제 흑룡은 웃고 있었다. 이제야 알았다. 그가 6부리그에 오게 된 이유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것은 어둠 속의 빛이다!  기다려라! 내가 이 모든 관문을 뚫고 유럽 최강이 되는 순간! 모든 구단주들이... 아니 전 세계가 나를 우러러보게 될 것이다!!!!

 

 

 

거리를 지나가던 사람들이 혼자서 미친듯이 웃으며 소리치고 있는 그를 안타까운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자신만의 세계에 빠진 흑룡은 아랑곳하지 않고 더 큰 소리로 외쳤다.

 

 

 

 

 

 

 

갓오하 흑백.jpg

나는 하부리그의 신이 된다!!!!

 

 

 

 

 

 

제목인 갓. 오. 하.는 갓 오브 하이스쿨이 아니라 갓 오브 하부리그의 약자다. 데스노트 주인공인 라이토의 명대사가 '나는 신세계의 신이 된다.'인데 거기서 영감을 얻었음.

 

새해가 밝아오네..재미없는 글 읽느라고 고생했고 새해에도 즐펨!

 

 

 

 

댓글 9

킨사이다 2016.12.31. 15:59
삼국지 빌리 제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불꽃호빗 작성자 2016.12.31. 16:01
 킨사이다
사실 할리팩스 타운 감독 이름이 실제로 빌리 뭐시기임.
댓글
불꽃호빗 작성자 2016.12.31. 17:28
 페르난다
꿈과 희망의 6부리그 스토리??
댓글
반커브 2016.12.31. 17:05
와 공명사진까지 등장했네 ㅋㅋ
댓글
불꽃호빗 작성자 2016.12.31. 17:29
 반커브
ㅋㅋ 삼국지 원래 좋아해서..
댓글
불꽃호빗 작성자 2017.01.04. 15:50
 날아라아기다리
재미있게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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