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연재 (데이터,스압 주의) 딥 다크 판타지 풋볼 4화: 넌 근본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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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요즘 연재탭에 글 많이올라오니 연재탭을 사랑합시다.

삼백마님 연재글 엄청 재미있구요. 스리미님 연재도 재미있어요. 그것들 보는김에 제것도 한번 보고 가주시면....

 진짜 열심히 올린 3화 조회수가 24라니... 햄보칼수가 엄서...

 

 

흑룡.png

내 이름은 김 흑룡. 흑룡의 피가 흐르는 자.

나는 6부리그 넌이튼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러나 6부 수준은 절망적이었지.

그러나 나는 이들을 이끌고 프리미어리그로 가야 한다.

'하부리그의 신'이 되어 날 무시한 구단주놈들을 벌하기 위해....

 

 

 

f0017219_50db99bcb6d12.jpg

딥 다크 판타지 풋볼 4화: 넌 근본이 없어.

 

 

목표는 정해졌다. 6부리그 넌이튼 타운의 프리미어리그 입성.

그렇다면 남은 건 어떻게 목표를 달성하는가다. 사실 6부리그는 커녕 3부리그팀이 프리미어리그에 가기도 힘든 게 현실이니까.

 

심드렁.jpg

"승격팀이 바로 다음 시즌에 승격하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리빅아.png

명성이 낮으니 선수가 오지를 않고

 

거지.jpg

돈이 없으니 온다는 선수도 잡을 수가 없어."

 

소수의 팬들을 제외하면 누구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 하부리그. 당연히 상금도 수억원에 불과하다. 6부는 아예 천만 단위다.

 

힘들게 우승을 쟁취한다고 해서 선수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심드렁.jpg

답은 역시 FA컵 뿐인가....

 

 

원피스 로고.png

FA컵. 하부리그에게 그것은 마치 one piece....

 

 

로저.jpg

FA컵의 주인 대감독 몽키 D 종신 Van Gaal

그는 (맨유에서) 목이 잘렸으나 그의 유산은 사라지지 않았다.

 

 

 

해적시대.png

FA컵은 세상의 끝에서 9부리그 이상의 팀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부리그는 그야말로 대 FA컵 시대.

 

 

캡틴 크로.png

 

돈 클리크.png

 

 

모건.jpg

물론 FA컵의 주인이 되는 것은 불가능에가깝다.

하지만  FA컵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명성과 부가 따라오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

때문에 하부리그의 많은 팀들이 FA컵에 전력을 다해 임한다.

 

 

사황.png

허나 FA컵을 그냥 포기하는 경우가 더 많다.

높이 올라갈수록 무시무시한 빅클럽들이 그들의 앞길을 막아서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FA컵에서 주전들이 패하고 리그에서는 로테이션을 가동시켜서 패하는 끔찍한 결과를 맞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흑룡은 지금 겁도 없이 이 FA컵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었으니....

 

 

andrea_libera 프로필.jpgben.jpg주장1.png 넌이튼 선수단

FA컵에 전력투구????? 미쳤어??

리그도 어려운데 FA컵에 주전을 냈다가 FA컵도 떨어지고 리그도 망하려고??

 

심드렁.jpg

구단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다.

잔말말고 시키는 대로 해라.

 

 

ben.jpg벤 힌츨리프

하지만.... 주전을 내도 1라운드부터는 리그2와 리그1팀을 만날거 아냐??

그럼 얼마 이득도 못 보고 힘만 빼는 꼴인데...

 

"걱정마라. 우주의 기운이 우리를 도울거야.

대진운은 좋을거야. 날 믿어라."

 

 

버기.png

그랬다. FA컵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연속으로 5부리그 팀을 만난 넌이튼은 재경기를 포함한 사투를 통해서 3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될 놈은 칠무해도 날로 먹는 법이다.

 

 

untitled.png

됐다! FA컵 3라운드 진출... 신문에서도 기사가 쏟아지고 있군. '작은 기적'이라.. 후후.

재정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어... 이제 한 걸음 다가갔다.

 

그는 단순히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하는 것이 아니라 매 시즌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그 누구도 이루어 낸 적 없는 업적. 그야말로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하지만 시작이 좋다. FA컵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겨울 이적시장부터 보강에 들어간다면!

 

'기왕이면 다음 라운드는 빅클럽 홈 구장에서 맞이하고 싶군.

이제 만만한 상대는 남지도 않았어. 목표는 이뤘고 돈이라도 벌어야겠지.'

 

 

 

FA컵3라운드 추첨일

넌이튼 훈련장.

 

andrea_libera 프로필.jpg주장1.pngben.jpg

우하하하! 우리가 3라운드야! 3라운드!

이젠 챔피언쉽과 프리미어리그와 경쟁이닷!

 

dibble.png크리스티안 디블(넌이튼 골키퍼)

그.. 그래도 다음 라운드에서 바로 만나는건 좀 그렇지 않을까...

기왕이면 리그2팀정도... 5부리그 이하 팀들이 다 떨어져 버렸으니까..

 

 

모두가 숨죽인 가운데... 대형 스크린에서 FA컵 추첨방송이 진행되고 있었다.

 

 

FA.png

이번에는 울브스가 뽑혔습니다.  

그 상대는 바로!

 

Roy-Hodgson.jpg

넌이튼입니다! 이번 FA컵 최고 이변의 팀이죠.

 

 

흐어어흐어어어.jpg

끝났다......

 

 

 

이렇게 넌이튼의 FA컵 도전은 3라운드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졌지만 잘 싸웠다!

 

20161203173325_1.jpg

울버햄튼전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입장료와 중계료 수익으로 구단의 재정은 매우 풍족해졌다.

 

 

심드렁.jpg

아직 경기 안했잖아.... 끝내버리지 마...

 

 

서기 2017년 1월 8일

FA컵 3라운드 넌이튼(A) vs 울브스(H)

 

 

석화.jpg

넌이튼 선수들이 모두 돌로 변해버렸다. 매일 기껏해야 1-2천명 앞에서 뛰던 선수들이 만명이 넘는 관중 앞에서 뛰어야 하는 상황이다. 긴장하지 않는 편이 이상하다.

 

 

 

주장1.png케빈 랭미드(넌이튼 주장)

헉....헉.... 어제 먹은 피쉬 앤 칩스가 또!

X꼬가 헐것만 같다. ㅜㅜ

 

andrea_libera 프로필.jpg안드레아 리베라

너... 너는 헐시티 출신이라 이런건 아무렇지도 않지??

나는 이탈리아 하부리그 출신이라... 이런거 무서워...

 

ben.jpg

바보같은 녀석. 저건 다 풍선이다.

저렇게 많은 관중이 실존한다고?? 있을 수 없는 일이야.

 

 

그렇게 말하고 있는 힌츨리프의 손이 불안한 듯 덜덜 떨리고 있다. 이럴 때 어떤 말로 격려를 해야 할 지가 가장 어려운 법이다. 흑룡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수십가지 말들 중에 가장 좋아보이는 하나를 입 밖에 냈다.

 

심드렁.jpg

우리 팀이 유일하게 저들보다 나은 점이 뭔지 아나??

저들이 지면 관중 모두에게 비웃음거리가 된다. 하지만 우리는 지건 이기건 상관없이 모두에게 응원받을 거야.

물론 경기 중에는 야유도 보내고 욕설도 날리겠지. 하지만 그건 딱 90분이다.

그 시간만 참으면 우리는 결과에 상관없이 박수받을 거다. 그러니 수만명의 박수가 어울리는 그런 경기를 해라.

 

 

흑룡의 말이 끝나자 넌이튼 선수들은 각자 생각에 잠긴 듯이 보였다. 잠시 정적이 흘렀다. 정적을 깨고 가장 먼저 말을 꺼낸 건 주장인 케빈이었다.

 

주장1.png

그렇네! 여기까지 온 것 만으로도 우리는 박수받을 자격이 있네!

저들은 다 그걸 위해서 모인 거야! 우리는 마지막으로 그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자!

 

'그래도 주장이라는 건가.... 마지막이라는 말이 좀 걸리지만 사소한 것에 테클걸 필요는 없겠지.'

.

.

.

.

20161203165308_1.jpg

경기가 시작되기 직전 늘 그렇듯이 흑룡은 상대 감독에게 악수를 건냈다.

울브스의 감독은 Javier Aguirre이다. 선수로써 358경기를 소화했고 코치부터 시작해서 20년이 넘게 축구계에서 일한 잔뼈가 굵은 감독이다. 이제 막 4개월차에 접어드는 초보감독 흑룡과는 비교조차 어려울 정도의 경력을 지니고 있었다.

 

untitled.png

넌이튼의 감독 김흑룡이다. 우리 팀은 비록 약체로 평가되지만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준비했다.

좋은 경기가 되었으면 한다.

 

Aguirre.jpgJavier Aguirre(울브즈 감독, 52세)

......꺼져.

 

 

'잘못 들은 건가??' 그는 순간 귀를 의심했다.

하지만 흑룡이 건넨 악수를 받아주지 않는 것을 보면... 그가 잘못 들은 것은 아니었다.

 

[나는 근본없는 녀석과는 상종할 마음이 없다.

그러니까 꺼져라.]

 

"어린 나이에 벌써 감독을 해서 미안하군

하지만 근본은 지금부터 찾아가면 되는 거 아닌가?"

 

아길레르는 코웃음을 쳤다. 그리고는 말을 이어나갔다.

 

[그래. 충분히 찾을 수 있을 나이야. 그런데 근본이란건 말이야, 니가 축구선수를 하거나 코치부터 차근차근 밟아가며 감독이 되었을 때에 생기는 것이고.]

[어디의 낙하산인지는 모르지만 과정도 없이 감독으로 깜짝 발탁되서 꼴에 감독이라고 폼이나 잡는 건방진 꼬맹이는 평생 근본을 찾을 수 없어!]

 

"말이 심하군... 이래놓고 지면 어쩌려고 그러지?? 공은 둥글다는 것을 알고있을텐데?"

 

[지지 않아. 물론 공은 둥글지만 축구에도 '격'이라는게 존재하니까.

네놈의 팀이나 너나 격 떨어지는 것들 뿐인데 어떻게 질 수가 있겠어??

더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군. 돌아가서 네놈의 무력함을 탓할 준비나 하라구.]

 

결국 흑룡은 악수는 커녕 악담이나 실컷 듣고 돌아왔다.

 

 

 

20161203173203_1.jpg

경기 결과가 그의 기분을 나아지게 해 주었다면 좋겠지만... 넌이튼은 울브스 2군에 3대0으로 처참히 패했다.

 

 

기립박수.png

하지만 흑룡이 이야기했던 대로 객석을 가득 매운 울브스의 관중들은 넌이튼에게 기립박수를 쳐 주고 있었다. 당연히 소수의 넌이튼 팬들도.

 

"멋지다! 6부리그팀이 여기까지 오다니! 다들 열심히 했어!"

 

"어이! 또 오라구! 다음 번에도 우리가 이기겠지만 말이야!"

 

 

 

넌이튼의 전 멤버들은 경기는 졌지만 행복했다. 관객이 적은 6부리그라서 이렇게 큰 환대를 받은 적이 없었는데... 모두가 감동에 겨워 관객들을 향해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흑룡은 다시 아길레르에게 악수를 청했다.

 

 

 

Aguirre.jpg

아까 다 말한걸로 알고 있는데? 난 네놈과는 악수하지 않는다고.

 

untitled.png

울브스의 팬들은 우리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있다.

네놈도 한번쯤은 내 악수를 받아줘도 괜찮지 않겠나?

 

[아니. 없다. 꺼져라. 그리고 다시는 내 눈앞에 띄지 마라.]

 

아길레르는 끝까지 그를 무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째선지 흑룡은 웃고 있다.

 

 

"다시는 눈 앞에 띄지 말아라... 미안한데 그럴 수는 없겠는데?? 니놈이 짤리거나 팀을 바꾸지 않는다면 5년내에 반드시 다시 만나게 되어있거든.."

 

흑룡의 말을 듣고 아길레르는 혼란스러워졌다. 반드시 다시 만난다? 5년이내에?? 이 녀석 설마...

 

Aguirre.jpg

[설마... 이 팀으로 매 시즌 승격해서 프리미어리그에 갈 생각을 하고 있나??]

 

"그렇다. 단순히 가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아. 참가 가능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고 세계 최고의 팀을 만들 생각이다."

 

그는 흑룡을 잠시 넋이 나간 듯이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실성한 듯이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푸핫핫하핫핫하하하하!!!!!!]

 

정신없이 웃던 아길레르는 잠시 뒤에 웃음을 그쳤다. 그리고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딱 17살 근본없는 애송이가 할 만한 생각이야! 원래 그 나이때는 현실이고 뭐고 아무것도 모르잖아??

그런데 말이다.. 꼬맹아? 여기는 냉혹한 세계야... 하부리그 구단이 왜 만년 하부리그겠어??

말해봐야 입아플 뿐이야. 너도 4개월뿐이지만 일해봤으니 현실을 알 것 아냐?]

 

아길레르는 그를 정신없이 쏘아붙였다. 하지만 흑룡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더더욱 흔들림 없는 눈으로 그를 응시하고 있었다. 무모한 녀석이었다. 너무 무모한 놈이어서 화가 날 정도로.

 

"그딴 따분한 일반론에는 관심없어.

불가능해 보인다면 간단한 약속이나 하나 하지.

내가 이 팀을 이끌고 네 놈과 같은 리그에 진입해서 악수를 청한다면 받아주겠나??"

 

비웃음.png

[그래... 받아주지.

하지만 빨리 와야 할 거야. 네놈은 젊지만 나는 늙은이라서 말이야...

너무 늦게 오면 은퇴해 버릴수도 있다구??]

 

분노1.jpg

"그래. 부디 영국을 떠나 도망치지 마라..

네놈의 일그러진 표정을 꼭 보고 말테니까."

 

몰리뉴 스타디움을 떠나는 버스 안에서 김흑룡은 생각했다. 위로 올라가야 할 이유가 또 하나 생겼다고.

 

ben.jpg

그나저나 감독?? 울브스 감독하고 무슨 일 있었어??

아까보니 악수도 두번 다 거절하는 것 같고 둘이 분위기가 많이 심각해 보이던데...

 

untitled.png

그런 놈의 콧대를 눌러줄때가 가장 통쾌한 법이지.

걱정하지 마라... 곧 놈에게 복수할 날이 올거니까..

 

[좋아! 그럼 나도 열심히 연습해서 오늘의 치욕을 갚을 준비를 해 볼까??]

 

"착각하지 마라. 어디서 6부리그 스트라이커 따위가..

그와 다시 만났을 때에는 나의 전술을 이해할 수 있는 정예 멤버들과 함께할거다.

 

['내가 왜 이딴 재수없는 녀석을 걱정해줬지....']

 

그렇게 넌이튼의 첫 FA컵 도전은 끝이 났다.

 

 

이번 화는 초반에 비해서 후반이 진지함.

사실 아길레르는 설정상으로만 적대적 관계지 김흑룡과 몇 없는 호의적 관계다. 내가 인터뷰를 막해서...

 

그리고 결정적으로 울브스전은 재경기를 했다. 울브스가 걸렸을때 이런 식으로 전개해야지 생각했는데 망할놈들이 넌이튼 홈에서 비겨버림. 알고보면 6부리그와 비긴 근본없는 팀이다.

 

뭐 덕분에 재경기로 돈 좀 만졌음. ㅋㅋ

 

암튼 새해 복 많이받고 연재탭에 관심을.. 아니 나 좀 관심좀 주라.ㅜㅜ

 

거의 하루에 하나씩 엄청 열심히 연재한단 말이야.ㅜㅜ

 

 

 

 

 

 

 

 

댓글 12

불꽃호빗 작성자 2017.01.01. 18:56
 CristianoRonaldo
ㅇㅋ 붙였습니다.
댓글
반커브 2017.01.01. 18:56
고생했어 탈락해서 아쉽긴하지만 잘했지 ㅋㅋ
댓글
불꽃호빗 작성자 2017.01.01. 19:02
 반커브
4부나 3부정도면 어찌어찌 전술로 비비고 상대 2군나오고 하면 빅클럽도 다 잡지만
6부는 로드신공 아니면 천운밖에는 답이 없지.ㅋㅋ
댓글
데바 2017.01.01. 19:47
ㅋㅋㅋ 정성과 재미에 ㅊㅊ
댓글
불꽃호빗 작성자 2017.01.01. 20:15
 뱅뱅스쿨
따뜻한 추천 감사요!
댓글
날아라아기다리 2017.01.04. 15:50
6부론 진짜 이기긴힘들지ㅠ
나도 파컵은 프리미어와서듬 유맨으로
댓글
불꽃호빗 작성자 2017.01.04. 15:55
 날아라아기다리
한번 4부때 꿀대진 받고 들 뻔 한 적까진 있음. 결승에서 승부차기까지 갔는데 데헤아가 어찌나 잘막는지....
챔쉽 진행중인데 유망주 위주로 돌리는 중이라서 이번에도 힘들거 같음.
댓글
해피다이버 2017.01.12. 20:26
잼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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