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주변기기] ai03 - Lunar AEK 알프스 스위치 커스텀 키보드
- 키보드장사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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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커스텀 키보드 설계/발주/유통을 진행하는 ai03 이 2년전인가? 진행했던 키보드입니다.
매킨토시 시절 ALPS 기계식 스위치를 달고 나왔던 Apple Extended Keyboard 시리즈의 이니셜을 따와서, 이름은 Lunar AEK 입니다.
ALPS SKCL/SKCM 스위치가 호환 되는 알루미늄 하우징과 기판이 이 키보드의 구성품입니다.
(사진 출처: Switch Plate Peripheral)
1.75 키캡 하나가 동봉됩니다. AEK 키보드 단 하나로부터 키보드를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1.75키캡 단 하나가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1.75 키캡 하나 얻자고 다른 AEK 키보드를 한대 더 사는건 부담이 크죠.
이제부터 찬찬히, 스위치 얘기를 해보면서, 조립하는데까지 사진좀 몇장 둘러봅시다.
ALPS SKCL/SKCM 기계식 스위치
ALPS SKCL/SKCM은 1983년 부터 1996년까지 생산되던 기계부품 회사 알프스의 스위치구요.
90년대 중반부터 생산되던 멤브레인 키보드들로 인해 단종되었습니다.
아래와 같이 많은 바리에이션들이 있습니다.
(사진 출처: https://deskthority.net/viewtopic.php?t=14883)
리니어, 택타일, 클릭, 똑딱이, 더블클릭 이있어요.
리니어 택타일, 클릭은 체리 스위치랑 1대1로 매칭되지는 않습니다.
알프스가 여러 버전을 내놓았기 떄문인데요.
최하단 투명케이스들은, 알프스 스위치가 단종된뒤, 나름의 방식으로 복각시킨 버전이며, 현재도 마티아스 라는 사명으로 판매중입니다.
궁금하면 둘러보세요 https://matias.store/
이걸 어케 구함?
이미 단종되었던 키보드들에서 추출해내던지, 이미 추출된 것들을 파는 이베이 셀러로부터 구입하던지, 두가지입니다.
이베이 셀러는 졸라 비싸게 팔기 때문에, 이미 단종되었던 키보드를 사는게 대강 가성비가 괜찮습니다. 키캡도 딸려오니까요
저 같은 경우는, AEK Lunar 를 조립하기 위해 스위치 및 키캡까지 다 구해놨던 사람이 메르카리에 판매하던걸 꽤 괜찮은 가격에 구했습니다. 5만8천엔
알프스 스위치의 여러가지 베리에이션 중에는, 별로 쓰이지 않았던 스위치가 있고, 그에 따라 희귀도가 결정 됩니다.
일본의 경우 8,90 년대에 애플 컴퓨터가 들어와 있었기 때문에 일본에는 AEK 키보드들 의 매물이 많습니다.
알프스 스위치의 희귀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는 디스코드 https://discord.com/channels/761427588970709024/821540129772142612/826916965268062219
현재도 판매중인 Matias 시리즈가 가장 구하기 쉽고, 네온 그린의 경우 일본의 NEC 키보드 단 한대, 외국계열 단 두대에서만 나오는 스위치입니다.
Striped Amber는 생산 라인에서 제품 구별하려고 줄 그어놓은거 같은데 저걸 희귀도로 따로 빼서 취급하는게 좀 의아하네요.
제가 구매한건 Alps Salmon 축이며, 체리로 치면 Mx Clear와 비슷한데 조금더 택타일성이 강력하다라고 보시면 됩니다.
샀는데 소리가 개극혐
스테빌 소리가 여태껏 들어본것 중에 최악이었습니다.
커세어 스테빌 보다 안좋았어서, 한 두달정도는 창고에 박아두고 내버려뒀스웅
윤활하기 (개귀찮다)
스위치 잡소리 안나는 애들로만 선별 해주고, 피치가 고음이냐 중음이냐에 따라 선별해 줍니다.
초록색 접시에다가는 스테빌에 쓸 고압 스위치 선별
스위치는 메디컬 테이프로 덧대줘서 끼워넣었고, 기판과 스위치 사이에는 요즘 체리 커스텀 키보드에서 핫한 포론 폼 넣어주었습니다.
상판 일체형 구조라 상관은 없을건데, 그래도 너무 소리가 크면 제 취향이 아니니까 소리가 좀 더 조용해지길 바라는 마음이 컸습니다.
스테빌 잡는다고 별 난리를 다 쳤습니다. 대충 이렇게
테스트 하던중에 아래 방향키가 안먹혀서 너무 당황했었는데, Huge님께서 와이어링 하면 해결된다고 말씀해주셔서 간신히 해결봤습니다.
고마워요 갓휴지!
결과물
졸라게 Thocky 하네요. 커스텀 키보드가 갖춰야할 덕목중의 하나입니다. 잡소리도 없네요. 이게 야스지 응?
시간을 쏟아 부은 덕에 잡소리가 거의 없었습니다. 스페이스바만 심한데, 이건 남들도 비슷하길래 그냥 뒀어요.
기판 뒤로는 1mm도 채 안되는 공간이 남는데, 거기서 특유의 알프스 울림 소리가 더 증폭되어서 그런가 졸라게 틀딱 같은 느낌이 더 나기 때문에 만족했습니다.
이걸로 타이핑 했습니다. 제 취향에 맞춘 42g 압력으로 스프링 바꿔줘서 그런가, 손구락도 안아프네요.
다만 맨날 무접점만 치다보니, 기계식 스위치 소리 자체로도 좀 귀아픈게 잇고, 고무 치는 느낌이 없어서 손가락이 조금 얼얼하기도 한데, 재밌습니다 예.
키캡은 90년대 AEK 확장 키보드 키캡이라 ABS 슷바가 누래진것도 있고 좀 틀딱 냄새가 나죠? 야스 예 응
댓글 12
홍대병 컨셉으로 이런 키보드 참 좋음
요즘 넘쳐나는 체리식 커키에는 몬가 특별함 더해줄만한 거라고는 가격 뿐이라서
클래식이라는 컨셉이 아주 좋은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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