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생물 그거 아세요? -남극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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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이 바다와 얼음으로 둘러싸인 남극대륙, 이 곳은 따지고 보면 물로 가득찬 땅이지만 생명체가 식수를 얻기란 굉장히 힘듭니다.

하지만 펭귄들은 식수 걱정이 없습니다.

물론 펭귄들은 주로 눈이나 얼음을 쪼아먹거나, 하절기에는 고인 물을 마셔서 주로 수분을 보충하지만 겨울에는 이 모든 행위가 불가능합니다.

바다도 얼어버리는 남극의 혹독한 겨울에는 당연히 얼음이 녹지 않을 뿐더러, 얼음이고 뭐고 다 꽁꽁 얼어서 부리로 쪼아먹기 무리인 상황이 많죠.

그리고 물고기나 갑각류 등을 포식하는 특성상 펭귄들은 평상시에도 상당한 해수를 섭취하게 되며, 보통 해수는 갈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펭귄은 그만큼 상당한 양의 수분을 보충해야 하지만...

사실 펭귄들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펭귄들은 눈 바로 위 안와부위에 염류선, 혹은 소금샘이라고 하는 기관이 있기 때문에, 과다하게 섭취된 혈류 속 염분이 알아서 걸러집니다.

소금샘을 거쳐 여과된 소금물은 코를 타고 역류해 부리 끝으로 배출되며 체내의 염분/수분 균형을 유지하지요.

이는 바다나 섬에 서식하는 해상파충류 혹은 포유류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기관인데, 악어 또는 바다거북이 눈물을 흘린다면 염분을 걸러내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펭귄을 비롯한 바다새는 부리 끝으로 나오지만 바다거북의 소금샘은 눈물샘과 연결되어있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