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개인적으로 과거로 갈수 있으면 우리 할아버지 말렸을꺼야

독립운동가? 독립투사? 누가 인정해주는지 모르겠음....

충청도에 땅 꽤나 가진 땅부자였다는데 

그거 다 팔아서 만주가서 독립운동에 다 기부하심

만주가서도 신문사 차려서 독립신문 뿌리고 그러셨다고 하심

그러다 해방되기 5년전 쯔음 잡혀들어가서 정신줄 놓고 나오심

할머니가 똥오줌 받아가며 3년 병간호했더니 정신차리시고 다시 독립운동한다고 집나가심

그때 당시 우리 할아버지 나이 27살이였더래 광복하고 만세 만세하고 왔더니 독립운동가라는 증거가 없음

정신줄 놨을때 다 잃어버렸다고 함

같이 독립운동했던 분들중 3분 살아계셨는데 3분다 증언 않해주셔서 아무런 증거 없이 독립운동가 아니게 되어버렸고

광복하고 몇년 후 6.25전쟁 터지면서 34살에 피난길로 내려감 우선 친척있는 대구로 갔다고 했음

대구까지 내려가던 도중에 나한테는 큰아버지 손을 놓치고 잃어버렸다고 함 그 당시 큰아버지 나이 15살 아직도 못찾았음

할아버지 돌아가실때도 큰아버지 이름 부르다가 돌아가셨다고 할머니가 말해줌

대구 왔더니 6.25참전하라고 헌병들이 끌고가더래. 작은 할아버지가 그당시 소령이라서 빼줄려고 했는데 그놈의 애국심이 뭐라고 참전하심

결국 맥아더 장군이 상륙작전 하시고 몇년 않되서 작은 할아버지가 전역시켜버렸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군번줄이랑 증거 남아서 

6.25참전용사 혜택은 받으시더라 근데 나는 할아버지 보지도 못함

할아버지 1916년생임 근데 울 아버지 1957년생임 ㅋㅋㅋㅋ

그놈의 대가 뭐라고 첩들여서 결국 울 아버지 생산하심 41살에 아들이 생겼더래 지금에야 가끔 보는거지만 

50년대에 41살에 아들이 생겻다?? 손주가 생겨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 아들이라는거임 ㅋㅋㅋㅋㅋ

전쟁 후유증인지 우리 아버지 12살때 할아버지 53살에 돌아가심 고로 나는 구경도 못한 할아버지인거임

할머니 말로는 형무소 들어가서 고문받고 전쟁까지 치뤘는데 정상인게 신기한거지 하시면서 갈때 되서 가신거라고 하더라

그래서 이렇게 애국하신 우리 할아버지의 자식들은 어떻냐고?? 1째 고모님은 강점기 때 돌아가셨고 2째 고모님은 70년대에 돌아가셨고

3째 큰아버지는 전쟁통에 잃어버리셨고 4째 고모님은 전쟁중 돌아겼고 5째 고모님도 전쟁중 돌아가시고 6째인 우리아버지는 12살에 아버지를 잃으셧고

7째 고모님은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집나가셔서 남의 집에서 노비마냥 일하고 먹고자고하셨음

이런거 보면 독립운동은 한 3대가 망하는것 같음

아버지 때에 집안좀 일으키나 했더니 IMF때 재산 다날아갔으니까

제목처럼 과거로 돌아가면 할아버지 말리고 그 재산 잘 보존해서 우리아버지 편하게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않들음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친척집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성장하셨다는데..... 학교 점심시간에 수돗물로 배채우시고.....

술만 드시면 매번 울면서 말해 미안하다고 IMF때 않망했으면 우리 고생않시켰을꺼라고

독립운동 할꺼면 진짜 증거 남기고 하는게 맞고 증거 남겨도 우리나라에서 대우해주는거 보면 하면 않되는것 같음

그냥 아침부터 공부하다가 오랜만에 플스 미스터리/역사 글 정주행하다가 

독립운동가분들 무서웠겠죠? 라는 글 읽고 미친놈 마냥 긴글 썼음

그래서 간단하게 4줄 요약하자면

1. 독립운동은 3대가 망하는 길임

2. 우리집은 독립운동해서 망했다

3. 그래도 독립운동 할꺼면 증거 꼭 남겨라

4. 근데 독립운동해봤자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알아봐주지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