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간 그거 아세요? -베이글이...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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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혹시 여러분 벤앤제리 아이스크림 좋아하시나요? 맛있나요?

편의점에서 파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워낙에 값이 나가는 물건이다 보니 사먹어본 적도 없어 잘 모릅니다...

벤앤제리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의 숨겨진 터줏대감이라 할 수 있는데, 사실 이 브랜드는 아이스크림을 팔 생각이 없었습니다.

창업자인 벤 코헨과 제리 그린필드는 원래 베이글을 만들어서 지역에 아침마다 배달을 하는 계획을 잡았습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우리네 박씨와 같이 흔한 코헨이라는 성씨에서 알 수 있듯이 코헨과 그린필드는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바로 그 유대인들이 미국에 정착하며 전파한 유서깊은 음식이 베이글인 만큼, 그들의 사업모델로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선택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 계획은 너무도 어처구니없게 물거품이 됩니다.

바로 베이글 공장의 제조공정을 마련하기엔 그들이 가진 초기자본이 턱없이 모자랐던 것이죠.

그래서 그 다음으로 가장 만만한 아이스크림으로 사업모델을 돌렸는데, 이게 대박이 나버린 겁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건 북미와 영국 벤앤제리에서 베이글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발매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였습니다.

언뜻 보면 어색하기 그지없는 조합을 내건 벤앤제리의 기행은 사실 그들이 동업을 시작하던 시기의 초심을 찾는 행위였던 겁니다.

심지어 벤엔제리에서눈 베이글 구울 때 많이 뿌리는 소금/양파가루/마늘가루 조합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