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역사 리메이크)1894년 일본군의 경복궁 습격, 조선 식민지화의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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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본 글은 모바일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1.청군차병과 전쟁의 시작

1894년, 조선 남도는 동학농민운동으로 시끄러운 상태였습니다

조선은 황토현과 황룡촌에서 대패를 경험하였고,

전주 이씨의 본관, 전주까지 동학군의 손에 넘어간 상황

고종은 동학군이 단순한 반란이 아닌, 대원군이 배후가 된

일종의 쿠데타 시도라 판단하였고, 패닉에 빠진 고종은

친군경리사 민영휘, 병조판서 민영순의 청군 차병론을 받아들여,

청군에게 지원요청을 합니다

 

한편, 음력 5월 8일, 홍계훈의 진압군은 맹공으로

동학군을 분쇄하였고, 동학군 지도부가 분열, 전봉준 측이

경군에 협상을 하는등 사실상 진압이 기정사실화 되어있던 상황 

이었습니다

 

그러나 청군 요청으로 일본군이 반응하며 청,일 양국의 조선에서의 

충돌이 기정사실화 된 상황에서

동학군 진압을 계속해서 밀어붙일 수는 없는 상황

이에 신임 전라감사 김학진은 전주화약을 체결하고 

동학군을 해산 시켰으며, 양호초토사 홍계훈은 경군 병력 4천을 인솔,

한성으로 돌아갑니다

 

2.일본의 상황

Okkyun.jpg

(일본내의 반청여론에 큰 기여를 한 김옥균)

당시 일본내에서는 전쟁 분위기가 후끈 달아 올랐습니다.

1894년, 홍종우에 의해 김옥균이 암살당하고 홍종우는

중국의 비호를 받아서 조선으로 귀국하자, 

일본내에는 반청 분위기가 달아 올랐습니다

김옥균은 일본내에서 나름 인기있는 유명 인사 였기에

김옥균의 죽음은 조야 세력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반조선, 반청 여론이 크게 일어납니다

마침 의회와의 갈등으로 고심하던 이토 내각은 이러한 전쟁분위기를

케치하고,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지지도를 올리려 합니다

여기에 대청 개전파 였던 무츠 무네미쓰 외무상이 적극 찬성하며

일본군 5사단 소속 오오시마 요시마사 소장의 9혼성여단이

조선으로 진입, 한성으로 들어옵니다

이제 전쟁은 피할수 없는 직면한 상황이 되어갔습니다

 

3.조선의 대비

KakaoTalk_20190614_220514106.jpg

위 지도는 1894년 당시 조선군의 배치 지도 입니다

조선은 1만 5천 정도의 근대식 군대를 보유중이었고(진짜 장부상에 있는 병력 그대로 였는지는 미상),이중 4천 정도를 동학군 진압을 위해서 파견했습니다

전주화약으로 동학군이 해산한 직후, 조선은 일본군을

상대하기 위해서 한성으로 병력을 집결시킵니다

병력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장위영-1898명

통위영-2259명

경리청-2000명

용호영-300여명

포도청-미상

평양기영-650여명(+@)

여기에 충어영을 비롯한 각종 기타 부대들을 합하면 약 8000~1만이

한성에 주둔 중 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 병력들은 문제가 많았습니다

일단 출퇴근 하는 군인들이라서 유사시 신속한 집결이 어려웠고,

명령체계 또한 통일 되지 못하고 난잡했습니다

또한 병영들간의 연계또한 사실상 두절상태

이는 반란을 막기위한 영조의 조치였으나

100년전 영조의 조치는 조선에게 오히려 독이 됩니다

게다가 국왕이 머무는 경복궁은 너무 넓고 구조 또한 방어가 어려워

사실상 지킬 수 없는 곳 이었습니다

그레서 조선은 다른 수를 강구해 내야 했고, 그 수가 바로 평양 기영병과 친군 경리청이었습니다

평양 기영병은 일본군의 첩보망에 파악되지 못한 

거의 유일한 부대이자 조선의 최강 부대였고,

경리청은 천혜의 요새인 북한산성을 방어하는 최정예 부대였습니다

일본군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나다 싶이 한 다른 부대들과는 달리

일본군의 시야 밖에서 움직일수 았는 조선의 히든카드들!

평양기영병은 유사시 경복궁에서 고종을 경호하는 역할을 맡았고,

경리청은 유사시 고종을 구출, 북한산성으로 이동해 장기 농성을 

하는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게다가 강화도의 친군 심영또한 지원을 위해 대기 중 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조선조정은 최대한 외교적 해법을 찾으려 노력하였으나,

1894년 7월 23일, 오오시마 요시마사 소장의 일본군 5천이 

한성을 기습하며, 전쟁은 시작됩니다

 

4.전투의 시작

PotPlayer_2019-06-15_02-42-49-43.png.jpg

새벽 3시, 일본군은 숭례문을 기습합니다

이들을 막아선 부대는 장위영병 300여명

일본군은 일본공사관 경비병력의 내응협격으로 

쉽게 돌파하려 하였으나, 장위영의 격렬한 저항으로 

1시간이상 교전이 벌어집니다

 

장위영병들이 병력부족으로 결국 철수하자 일본군은 

성내로 진입, 2개로 부대를 나눕니다

11연대는 한성내의 중요 시설들을 점거하였고,

21연대는 경복궁으로 곧장 내달립니다

 

광화문에 도달한 일본군을 맞이하는건 경리청 200명, 장위영 400명,

그리고 평양 기영병 650명

병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경복궁 방어병들은 격렬히 저항합니다

건춘문에서는 일본군 공병대의 돌파시도가 있었으나,

영추문과 광화문에서의 지원으로 격퇴에 성공.

한숨 돌리나 했었으나 영추문의 병력들이

지원을 위해 이동하면서 생긴 빈틈으로

일본군 공병대가 진입, 성문이 폭파당하고 일본군이 궁으로 진입,

경복궁 방어부대가 붕괴합니다

 

패닉에 빠진 조선군이 퇴각하고, 일본군은 이들을 뒤쫓는 것을 넘어

고종의 퇴로를 막기위해 신무문으로 내달립니다

그리고 이제 조선군들이 마지막의 저항을 시작합니다

 

5.전투의 끝

PotPlayer_2019-06-15_03-13-12-57.png.jpg

경복궁의 입구가 뚫리고, 일본군이 경복궁내로 쏟아져 들어오자

우포장 홍계훈은 급히 포도청 병력을 보내 지원을 시도합니다

이와 동시에 잠에서 깨어난 이원회의 장위영병들이 반격을 시도,

11연대와 교전을 벌입니다

고종의 퇴로를 막기위해 뛰어간 일본군 6중대를 막아선 

민영순의 평양서영병들 또한 신무문에서 교전을 벌입니다

경복궁의 방어부대들은 육탄전까지 벌이고, 야포까지 끌고오며 

마지막까지 일본군에 저항합니다

 

평양병들이 치열하게 신무문에서 일본군과 교전중에 있었고,

통위영 병력들 또한 급히 하도감으로 집결합니다

그리고 고종을 지키기 위해서 경복궁 방어대와 포도청 병력들이

경복궁의 21연대를 공격합니다

여기서 만약 강화도 부대와 경리청 부대가 움직인다면

앞뒤로 포위될 위기에 놓인 일본군

 

그러나, 이미 경복궁 방어부대는 체력이 고갈된 상태였고,

강화도와 북한산성에 지원요청을 보낼 전신은 이미 끊긴 상태

게다가 우포장 홍계훈이 일본군에게 포위되고

고종이 있는 함화당 주변까지 일본군이 쇄도합니다

 

그리고 결국 민영순의 평양병마저 일본군 증원부대의 공격으로 패퇴

하면서 결국 조선의 마지막 희망마저 꺼지고,

안경수, 김가진등의 친일 관료들이 입궁, 총탄을 무릎쓰고

고종이 있는 함화당으로 이동해 고종에게 항복을 종용합니디

오전7시, 결국 항복 권고를 받아들인 고종이

교전 중지 명령을 내리고, 오후2시 까지 농성중이던 통위영 병력들도

항복하면서 전투는 끝이 납니다

 

 

6.교전, 그 이후

 

이 이후 벌어진 청일 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조선을 

식민지로 전락시키고 나중에는 그 침락의 야욕을 아시아 전체로

펼칩니다

이와는 대비되는 우리의 조선후기, 대한제국 시기는 우리에겐 굴욕과

무능의 역사로 기억됩니다

그러나 그러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노력한 이들이 있었고,

그들이 비록 다양한 이유로 실패했으나 그들의 마음만은 진실 

되었다는 것을 기억해 그들의 뜻이 단지 일반화 되어

무능, 굴욕으로만 기억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글을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추천 한번 씩만 부탁 드립니다!

 

 

댓글 3

Seouler 2023.03.16. 03:55
조선은 애초에 장군이 창업군주였고 태종, 세종까지는 무력정벌도 서슴치 않았었는데, 사림 이후로 너무 무보다 문에 치중한 느낌이라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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