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역사 간단히 보는 16세기 서양 중갑옷 수준.jpg

저 갑옷의 주인들을 보면 알겠지만 평범한 기병들이 입는 갑옷이 아님

아무리그래도 직면때가되면 저건 안입겠지
저거입고 어케싸워

당연히 저건 예식용 갑옷임
막시밀리안 아머라고 불리는 종류인데 전신판금갑옷의 최종 형태 정도로 보면됨
저 시기에는 전장의 주력무기가 화기로 대체되어가던 시기였기 때문에 막시밀리안 아머는 실전에서 잘(사실상 거의) 안쓰였음. 총탄에 대한 방호력이 보장되는 두터운 흉갑(퀴라스)을 입는 정도가 갑옷의 쓰임새였음. 그래서 보통 장식용, 예식용, 혹은 역시 마찬가지로 기사와 함께 저물어가던 마상시합에서 쓰인 정도임. 당시에도 이미 저런 갑옷은 이탈리아(주로 밀라노)와 독일(신성로마제국)이 수출하는 주력 '예술품' 중 하나였음.
그렇다고 저런걸 아예 안입냐고 한다면 높으신 분들이 전장에 직접 종군할 때는 저런 걸 당연히 입음. 근데 그분들이 직접 칼들고 싸울 일도 없고 뒤에서 지휘를 하던가, 아니면 지휘관에게 맡기고 본인은 전황을 지켜보던가 하는 식이었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