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역사 아내에게 NTR 테스트(?) 하는 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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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어떤 남자가 길을 가다가

묘가 새로 생긴 것을 발견했는데...

 

 

 

 

 

 

 

 

 

 

 

 

한 여인이 열심히 무덤에 부채질을 하고 있는 걸 발견했다.

그래서 남자는 그 묘가 누구의 묘냐고 물었는데...

 

 

 

 

 

 

 

 

 

 

 

 

우리 남편 무덤이에요! 어제 이 묘를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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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쵸. 요즘 날이 더우니까.

남편분이 무덤에서 더우실까봐 부채질을 하시는 거군요? (감동)

 

 

 

 

 

 

 

 

 

 

 

 

 

?? 아뇨 시부모님이 재가할 거면

무덤 잔디라도 마른 후에 하라고 해서

조금이라도 빨리 마르라고 부채질하는 건데?

 

 

 

 

 

 

 

 

 

오우 시발 MZ한데?

 

 

남자는 집으로 돌아와 아내에게 이 이야기를 해 주었다.

 

 

 

 

 

 

 

 

 

에잉 ㅉㅉ 어떻게 여자가 그럴 수가 있냐

모름지기 여자라면 한 남자만 봐야지! 재가는 무슨 재가!

 

 

 

 

 

 

 

 

 

 

 

아내는 그렇게 말했지만, 남자는 문득 걱정이 들었다.

자신이 죽은 후에 자기 아내도 저러고 있는 건 아닐까?

그래서 남편은 아내를 시험해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시간이 조금 지난 뒤,

도술을 부려 가짜 시체를 만들어 놓는다.

 

가짜 시체를 발견한 아내가 깜짝 놀라

곡을 하며 엉엉 울고 있는데...

밖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선생님 계십니까?

 

(*원문에서는 그냥 미청년이다)

 

 

아내가 방금 남편이 죽었다고 이야기하자...

 

 

 

 

 

 

 

 

 

 

오... 맙소사. 제 친구이자 스승이신 선생님이 돌아가시다니!

너무나 슬프군요. 문상이라도 해야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집 안으로 들어오는데...

 

 

 

 

 

 

 

 

 

 

 

(조... 존나 내 취향이야...)

 

 

아내는 처음 본 남자에게 첫눈에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가 절을 끝내고 나가려 하자 그를 붙잡는다.

 

 

 

 

 

 

 

 

 

 

 

이런. 여인이 어찌 남자의 몸에 이리 쉽게 손을 대십니까?

혹시 제가 무슨 실례라도 한 것인지요?

 

 

 

 

 

 

 

 

 

 

저, 저기... 혹시 아내가 없으시다면...

제가 당신의 아내가 되어도 될까요...?

 

 

아내는 그에게 적극적으로 청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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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잘 잤다

 

 

그녀가 그렇게 말하자마자 (가짜) 시체가 벌떡 일어나고,

찾아왔던 남자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진다.

 

찾아온 남자 역시 남편이 도술로 꾸며낸

가짜 미청년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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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여보. 그 무덤 앞에 있던 과부는 참 열녀요.

그 사람은 적어도 남편이 죽고 재가하려 했지만은

당신은 남편이 죽기도 전에 재가하려 하니!

 

 

남편은 그렇게 아내를 비꼬며 웃는데...

 

 

 

 

 

 

 

 

 

 

 

...당신이 절 더 이상 믿지 않으실 테니,

저도 더 이상 살 가치가 없습니다...
 

 

아내는 수치심과 부끄러움에

그만 그 날 새벽에 목을 매어 자살해 버렸다.

 

 

 

 

 

 

 

 

 

어? ;;;;; 여보? 여보?;;;;;;;;;;

 

 

남편은 아내를 죽일 의도까지는 없었기에,

장난을 치려다 아내를 죽여버렸다며 후회했고,

이것이 '고분지통'의 유래라고 하는데...

 

 

 

 

 

 

 

 

 

 

근데 원래 고분지통은 옛 중국의 장자가

아내가 죽은 후 항아리를 치며 노래를 부르며,

 

 

 

 

 

 

 

 

 

 

'아내는 세상의 이치에 따라 생명이 변해 죽음이 된 것뿐이야.

그렇다면 이 당연한 일을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내가 편히 쉬고 있음에 기뻐해야 하지 않겠어?'

 

 

라고 말했다는 고사이다. 위에 말했던 설화와는

의미도 흐름도 교훈도 맞지 않음을 볼 때...

 

 

 

 

 

 

 

 

 

 

 

 

 

그냥 NTR충들이 어떻게든 이야기를 만들고

꾸역꾸역 옛날부터 있었던 이야기라고 한 거 아닐까?

뭐 아님 말고.

 

 

 

 

 

-끝-

 

출처 - 펨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