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괴담/공포 나폴리탄 계열 괴담 모음


 
** 나폴리탄이란?
 
정체를 도무지 알 수 없는 것을 내세워서 미지의 것에 대한 공포감을 부여하는 괴담.
 
대체 나폴리탄이 무엇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이 괴담이 무섭게 느껴지는 것이다.
 
일종의 맥거핀, 혹은 열린 결말로 볼 수 있다.
 
분위기에 따라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공포감 조성이 목적이다.
 
나폴리탄의 진가는 본인은 단편적인 정보만 제공하고 독자로 하여금 나머지 이야기를 메우게 하는 데서 나온다.
 
독자의 상상에 맡기기 때문에 더욱 공포감이 배가 되는 것이다.
 
당연히 독자가 어떤 상상을 했느냐가 큰 요인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선 직접 이야기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효과를 발휘하기도 하고,
 
 "뭐야, 그 다음은?"식의 미지근한 반응으로 그칠수도 있다.
 
이하 이러한 괴담을 통틀어서 나폴리탄 계열 괴담이라 일컫는다
 
 
 
 
 
 
 
1.  바다거북 스프
 
바다에서 조난 당했을 당시, 쇠약해져가는 선원이 동료에게 먹인 어떤 스프.

그 바다거북 스프 맛은 최고로 맛있어서 그는 그 환상적인 맛을 잊은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무사히 생환에 성공한 그는,
 
태어나서 2번째로 바다거북 스프를 시식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외마디를 내뱉더니 심장마비로 죽어버렸다.
 
"아, 이것은 거북이의 고기가 아니다."
 
과연 남자는 왜 죽었을까?
 
 
 
 
 
 
2. 빨간 당구공의 비밀
 
어느 한 마을에 남자아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남자아이는 공부도 잘 하고 부모님 말씀도 잘 듣는 착실한 모범생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부터인지 그 아이의 성적이 차츰차츰 떨어지더니 마침내 꼴찌까지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아빠는 안되겠다 싶어서 아이를 불러놓고 말했습니다.

아버지 : 너 왜 자꾸 성적이 떨어지냐?

아들 : 빨간 당구공 3개만 구해다 주세요.

아버지 : 그건 어디다 쓰려고?

아들 : 그건 말씀드릴수 없고 하여튼 꼭 좀 구해다 주세요. 그럼 성적을 반드시 올리겠습니다.
 
 
아버지는 빨간 당구공 3개를 구해다 주었습니다.

당구공을 구해준 뒤부터 아들의 성적이 오르더니 다시 1등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에 입학하고 얼마 안지나 아이는 또 성적이 쭉쭉 떨어지더니 다시 꼴찌가 되었습니다.

아들은 다시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아들 : 빨간 당구공 3개만 다시 구해다 주세요.

아버지는 또 왜 그러냐고 물었지만 아이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너무 궁금했지만 꾹 참았습니다.

그리곤 다시 당구공 3개를 구해다 주었고, 다시 아들의 성적은 쑥쑥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아들은 고등학교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다시 또 고등학교를 다니던 중에 성적이 점차 떨어지더니 다시 꼴찌로 하락했습니다.

아들은 다시 아버지에게 빨간 당구공 3개를 구해 달라고 했고 아버지는 또 궁금했지만 참고 당구공을 구해줬습니다.

아들은 성적이 다시 올라 우수한 성적으로 유명한 대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날, 아버지에게 아들이 교통사고가 나서 위급하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아버지는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의사들은 마지막이 될 수 있으니 함께 곁을 지키라고 했습니다.
아들은 점점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유언을 듣던 중 그러던 중 빨간 당구공에 대해 알아야겠다고 생각해서
 
아들에게 죽는 참에 그 당구공 얘기를 좀 해달라고 했습니다.

아들은 빨간 당구공의 비밀에 대해 말해주고, 숨을 거두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해준 당구공의 비밀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우스웠습니다.

아들의 장례식에도 구석으로 가서 계속 웃고 자꾸자꾸 생각할수록 웃기기만 했습니다.

장례식을 끝내고 아버지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택시에서도 아버지는 당구공의 비밀이 너무 웃겨서 피식거리며 웃었습니다.

택시 기사는 아버지가 웃는 이유가 궁금해서 왜그러냐고 물었습니다.

아버지는 안 된다고 말을 안 해주었습니다.

그러곤 계속 피식거리다가 한참을 또 다시 생각해 보니깐 너무 웃겨서 또 웃고 웃었습니다.

이제 아예 배를 웅켜잡고 뒹굴뒹굴 구르며 웃었습니다.

택시기사는 왜 그러냐고 계속 물었습니다.

아버지는 자기 혼자 알고있기엔 너무 웃기고 또 별로 잘 아는 사람도 아니니깐 말해줘도 괜찮겠다 싶어서
 
아들이 얘기한 빨간 당구공 3개의 비밀에 대해 얘기해 주었습니다.

택시기사는 듣고 한참을 운전하다가 한참을 생각해 보니 너무 웃긴 것이었습니다.

택시기사도 기절할 듯 웃었습니다.

너무 웃긴 나머지 실수로 강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빨간 당구공의 비밀은 아무도 모릅니다.
 
 
 
 
3. 붉은 세면대
 
어떤 맑은 날의 오후,
 
길을 걷고 있는데 붉은 세면대를 머리에 이고 있는 남자가 걸어 왔습니다.

세면대 안에는 물이 가득 들어 있었고,
 
남자는 그 물을 한 방울도 흘리지 않으려는 듯 매우 조심스럽게,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이런 광경을 보고 있던 나는 용기를 내어, 그 남자에게 물었습니다.

"실례합니다만, 당신은 어째서, 붉은 세면대를 머리에 이고 걷고 있습니까?"

그러자 남자는 대답했습니다.
 
"이것은 너의..."
 
 
 
 
4.   소녀의 일기장
 
어느 오후.
작은 새가 지저귀는 숲 속을, 한 명의 소녀가 달리고 있었다.
「엄마! 어디에 있는 거야? 」
외치는 소녀. 하지만 대답은 없다.
그러던 중 소녀는, 어떤 집 앞에 겨우 도착했다.
「여기지! 여기에 있는거지! 」
그렇게 말하며 소녀는 문을 열었다.
하지만 거기에 있던 것은, 중간이 끊어져 있는 일기장 하나 뿐.
아무것도 없는 집안에 불쑥 놓여져 있다.
소녀는 살그머니 손에 들어, 읽기 시작했다.
 
5월16일
내일은 즐거운 즐거운 크리스마스.
선물이 가득. 매우 즐거워.
 
5월17일
산타씨가 오지 않는다.
산타씨가 오지 않는다.
산타씨가 오지 않는다.
 
5월18일
어제는 매우 즐거웠다.
산타씨에게 선물을 잔뜩 받았다.
그렇지만 이상한데. 그 선물 어디에 둔 거지?
 
9월33일
시계의 바늘이, 천천히 천천히 나에게 다가와.
 
12월65일
오늘은 밖에 나와 보았다.
그랬더니 사람이 많이 있었다.
아주 많이 있었다.
그리고 모두들 이상한 색이었다.
어째서일까?
 
소녀는 돌연, 일기장을 덮었다. 소녀는 깨달아 버렸던 것이다.
그래. 소녀는 깨달아 버렸던 것이다….
 
 
 
 
** 출처 : 엔하위키
 
 
 
 
나폴리탄 계열 괴담들은 열린 결말이라고도 하는데,
 
병맛 쩌는 그런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그냥 괴담으로 넘기셔도 되고,
 
굳이 분석하고 파고들어봐야 이해가 될수도 안될수도 있습니다.

댓글 3

MVP나상호 2019.01.13. 19:35
아 당구공 비밀 너무 궁금한데 ㅋㅋㅋ
댓글
생선 2019.01.13. 23:14
 MVP나상호
맞아옄ㅋㅋㅋ "..... 너무 웃긴 나머지 실수로 강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댓글
깐풍기 2019.01.14. 01:56
진짜 나폴리탄 만든놈은 대갈꺠부셔도 무죄
답답해 디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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