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괴담/공포 여행 준비
- 리나군
- 175
- 4
- 8
「아 뭐야, 아직도 멀었어?」
나는 부인의 등을 소리쳤다. 여자들은 항상 이래서 문제다. 준비하는데 시간이 너무 걸린다.
「좀 있으면 끝나요. 그렇게 서두를 것 없잖아요. …남자가 지긋한 맛이 있어야지! 여튼 꼭보챈다니까!」
아내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조급한 건 내 성격이니 어쩔 수 없다. 후, 그러고보니
올해도 며칠 남지 않았다. 연말연시를 맞아 세상은 어수선하다.
나는 양복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가면 아버님이랑 어머님 놀라시지는 않을라나」
「뭘, 곧 보게 될 손자 얼굴 보면 곧바로 싱글벙글 하실텐데」
나는 누워있는 어린 아들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하긴. 당신은 준비 다 됐어요? 어머, 이거봐 이거봐」
「응, 왜?」
「당신, 여기, 여기」
아내가 내 목 근처를 가리켰다.
「어이쿠」
「당신도 참, 사람이 성격이 급한데다 덤벙덤벙 대기까지 하니 원! 자요!」
「하…참. 사랑해」
나의 말에 아내는 내 목덜미를 정돈하며 혼잣말처럼 중얼대었다.
「뭐야, 갑자기」
「좋잖아, 부부인걸」
아내는 고개를 살짝 떨구었다. 수줍어하는 듯 했다.
「그래요… 저도 사랑해요 여보」
이렇게 부부사이에 사랑을 고백한 것도 도대체 몇 년만인가.
조금 부끄러웠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다. 나는 부인의 손을 잡았다.
「그럼, 갈까」
「가요」
나는 발 밑의 받침대를 찼다.
원문 출처 : http://newkoman.tistory.com/229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공지사항 | 안녕하십니까 관리자 김유연입니다 8 | 김유연 | 393 | 21 | |
공지사항 | 안녕하세여 관리자 조자룡조영욱입니다 30 | 조자룡조영욱 | 512 | 48 | |
이벤트 | [5월 10일~6월 10일] 1달 간 추천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3 | 조자룡조영욱 | 334 | 14 | |
공지사항 | 앞으로 타사이트의 게시글을 업로드 할 경우 출처를 남겨주세요 | 조자룡조영욱 | 391 | 15 | |
공지사항 | 미스터리/역사 갤러리 통합 공지(2023.05.29) | 88번이태석 | 1961 | 13 | |
질문/요청 |
기본
|
버러지같은후손 | 193 | 8 | |
잡담 |
기본
|
블랙워그레이몬 | 226 | 25 | |
사건/사고 |
이미지
|
블랙워그레이몬 | 130 | 5 | |
자연/생물 |
이미지
|
블랙워그레이몬 | 109 | 4 | |
문명/역사 |
기본
|
블랙워그레이몬 | 121 | 8 | |
사건/사고 |
이미지
|
블랙워그레이몬 | 102 | 7 | |
과학/우주/의학 |
이미지
|
김유연 | 87 | 5 | |
문명/역사 |
이미지
|
김유연 | 117 | 7 | |
문명/역사 |
이미지
|
김유연 | 118 | 5 | |
사회/인간 |
이미지
|
김유연 | 75 | 5 | |
잡담 |
기본
|
김유연 | 85 | 7 | |
사회/인간 |
이미지
|
BryceHarper | 75 | 8 | |
사회/인간 |
이미지
|
블랙워그레이몬 | 138 | 6 | |
사건/사고 |
이미지
|
블랙워그레이몬 | 147 | 8 | |
기타 |
이미지
|
블랙워그레이몬 | 115 | 4 | |
과학/우주/의학 |
이미지
|
블랙워그레이몬 | 126 | 9 | |
기타 |
이미지
|
블랙워그레이몬 | 117 | 7 | |
사회/인간 |
이미지
|
미늘요리 | 126 | 7 | |
문명/역사 |
이미지
|
김유연 | 224 | 21 | |
문명/역사 |
이미지
|
김유연 | 136 | 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