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괴담/공포 호스피스


 
벌써 10년도 더 된 이야기입니다만, 
 
제가 근무하던 병원에 굉장히 무서운 이야기 하나가 전해지는게 있습니다.
 


큰 병원에는 종종 더이상 살아날 확률이 사실상 없는 환자들에게 종말치료를 하기 위해 
 
따로 그 분들을 위한 병동을 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따라 다릅니다만, 
 
비교적 개방되어 있는 병원의 경우는  종교단체를 위시한 자원봉사자들께

말기환자들의 수발과 정리를 도움받는 곳도 있습니다.



그런 병원에서 있었던 사건입니다만, 
 
어느 병원에 열 명 정도의 종교(크리스트계) 자원봉사자 분들이 왔습니다. 
 
모두 친절하고, 병원측에서 보더라도 상당히 전문적 지식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말기환자들의 관리/수발을 전면적으로 그들에게 맡겼습니다.



환자들도 차츰차츰 그들에게 감화되어 
 
처음에는 죽음을 대단히 두려워하던 환자들도 점점 표정이 바뀌고 
 
삶의 마지막에 평화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병원측에서는 이미 그 시점에서 너무 환자들이 종교에 빠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했지만

종교의 자유라는 부분을 침해할 수는 없는 것이었고 
 
하물며 더이상 살아날 확률이 없는 분들이었던만큼 
 
삶의 마지막 목적을 종교로 장식해나가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하는 견해로 지켜보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 해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 
 
갑자기 20명 정도의 환자가 같은 병실에서 일제히 목을 메어 자살해버렸습니다.

벽에는
 
「우리들은 예수와 함께 죽음을 맞이한다」
 
라고 써있었다고 합니다. 
 
병원 측에서는 물론 당연히 당황했습니다만 
 
이미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 
 
일단 병원 측에서는 공적으로 알리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경찰의 조사 결과는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그 종교단체는 순교를 지상목적으로 하는 교단이었다는 것입니다. 
 
별명「자살 교단」이라고도 하고, 
 
자원봉사 명목으로 각지의 병원을 돌며, 
 
포교하고는 말기 환자들을 죽음으로 몰고가는 종교라고 합니다. 
 
그나마 그 병원은 피해가 작았던 편으로, 
 
심한 곳에서는 환자 전원이 분신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디까지가 진짜 이야기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만, 
 
이것은 제가 근무하던 병원 간호사들 사이에서 전해지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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