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괴담/공포 우렁 각시

-김형준의 이야기

 

 

 



며칠전부터 집에서 고소한 냄세가 난다.


회사에서 상사에 지겨운 소리를 듣고 스트레스까지 쌓인 상태에서 피로를 싹 풀어주는 이 냄세...


경찰에 신고 할까 생각도 해봤지만 김치찌개 국물을 들이키니 그생각은 눈녹듯 사라졌다.


입에서 녹는다는게 바로 이런거구나...

 

 

너무 맛있었다.


잠깐 독이 들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될대로 되란 생각에 김치 찌개 국물을 한 숟가락 더 들이켰다.
 

 

 

 

 

 

 

 


- 우렁각시의 이야기


얼마전에 김형준이란 남자에게 반해버렸다.


남자답지 않은 여성스러움


그리고 얌전함에 난 흠뻑 빠져 버렸다.


열쇠상인에게 우리집이라고 속이고 형준씨네 집에 문을 열었다.


혹시나 들킬까봐 두근두근 거렸지만 복사열쇠까지 주고 간 후에야 그제서야 안심하게 되었다.


남자들의 방이 이렇구나...


맨먼저 쓰레기들이나 음식들을 치우기 시작했다.


다 치우고 나니 정말 깨끗해졌다.


빨래도 해주었다. 형준씨가 항상 입던 옷 그옷을 내가 이렇게 만지고 있는거구나...


왠지 내가 형준씨의 아내가 된것 같았다.


정말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


집에서 가져왔던 고기로 오늘은 김치 찌개를 했다.


형준씨 내일은 맛있는 샤브샤브를 해줄게요

 

 

 

 

 

 

 



-형준의 이야기


오늘 혜원씨가 나한테 저녁에 따로 만나자고 했다.


하지만 난 다른 약속이 있다고 그 말을 거절해버렸다.


왜일까? 예전엔 혜원씨가 말을 걸기만 해도 그날은 행복해 죽는줄 알았는데...


하루 빨리 집에 가고 싶은 생각 뿐이다...

 

 

 

 

 

 

 

 



-우렁각시의 이야기


장혜원이라는 년이 요즘 형준씨에게 너무 찝쩍댄다.


저걸로 샤브샤브를 해야겠다. 안그래도 우리집에 고깃감이 다 떨어졌는데...


몸이 너무 아프다... 몸살인가?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형준씨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참을수 있다.


형준씨 기다려요...

 

 

몸살만 낳으면 샤브샤브 해줄게
 

 

 

 

 

 

 

 


-형준의 이야기


오늘 장혜원 씨가 안나왔다.

 

 

왠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지금 내게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상사에게 오늘 하루만 쉰다고 하고 집 앞에서 기다렸다.


현대판 우렁각시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난 그여자를 몰래 숨어서 기다렸다.


어떤 여자가 가방을 들고 우리집으로 들어간다 그여자다!


너무 아름답다.

 

 

너무 고운 머릿결... 예쁜 눈썹... 오똑한코... 앵두같은 입술...


저렇게 예쁘면서 왜 내 앞에 드러나지 않는걸까?


지금 달려들어서 나랑 결혼 해달라고 하고싶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그녀가 무서워 도망갈것 같아 그녀가 나에게 올떄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우렁각시의 이야기


오늘 형준씨에게 꼬리치던 장혜원이라는 여자를 죽였다...

 

 

아니 일단은 죽여놓지 않았다.


몸을 토막낼때 살아있으면서 그런 고통어린 비명을 듣는게 너무 짜릿하다


수면약을 묻힌 수건을 그년 입에다 처넣었다.


역시 영화처럼 쉽게 잠들진 않는건가...

 

 

그년 때문에 손가락에서 피가 난다.


하지만 그 고통은 그년이 앞으로 겪을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것이다...


일단 칼로 허벅지 살을 잘라내었다.


잠에서 깨었는지 눈을 부라리며 나를 쳐다보았다.


입을 수건으로 꽉꽉막아 놓아서 그런지 간간히 들리는 신음소리만 새어 나왔다.


머릿결을 만져보았다...

 

 

너무 부드러웠다. 나쁜년...


그년을 잠시 뚫어져라 쳐다보고 내 머리 위에 있는 가발을 벗기었다.


울퉁불퉁 튀어나온 돌기... 너무 싫다...


어쨰서 이렇게 못생긴년만 이렇게 예쁜머리를 가지고

 

 

나같이 예쁜년은 이렇게 못생긴 머리를 준거지?


세상은 너무 불공평하다...

 

 

그년의 머리 두피를 짤라내었다.


그년은 죽겠다는 듯이 나를 쳐다보았다 그것도 잠시 눈깔은 뒤로 돌아갔다.


아 잘못짤랐다.

 

 

아까 이년이 문 상처 떄문인지 칼을 잘못넣었다.


아 젠장... 짜증나게 소리를 지르며 칼을 그년에 얼굴에 박아버린다음 다시 뺴내었다.


형준씨에게 해줄 고기를 빨리 만들어 줘야지... 이번엔 뱃살을 잘라내었다.


휘청 거렸다... 역시 몸살 때문인가?

 

 

하지만 쉴수 없다.


형준씨 상사가 매일 아침운동을 나간다는걸 알았기 때문에...


기다려요 형준씨 몸살만 낳으면 샤브샤브 해줄게

 

 

 

 

 

 



-형준의이야기


오늘 날 매일 괴롭히던 직장상사가 결근했다.


그리고 요즘 경찰들이 와서 살인이다 뭐다 매일 와서 조사를 하고 갔다.


하지만 그런건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우리집에 우렁각시를 하루 빨리 보고싶을뿐이었다.


오늘은 샤브샤브인가 냄세가 구수하다. 

 

 

 

 

 

 

 

 



-우렁각시의 이야기


오늘 형준씨의 직장상사를 죽였다.

 

 

같이 운동하다 잠깐 같이 가자는 말에 순순히 내 차에 탔다.


전에 그년과 마찬가지로 수면약을 전보다 더 듬뿍넌 수건을 입으로 쑤셔넣었다.


그 다음 집으로 데려가 이번엔 살리지 말고 단번에 죽였다.


도대체 며칠을 안씻은거같다. 너무 드러워서 씻긴다음에 잘라야겠다.


이 돼지같은놈이 고생을 두배로 시킨다...


아무튼 살 속에 있는 부드러운 살만을 골라내서 형준씨 집에 가져갔다.


이걸로 오늘 샤브샤브를 할수 있을거 같다.

 

 

 

 

 

 



-형준의 이야기


친구 지훈이에게 우렁각시 이야기를 해주었다.


친구는 역시 안믿는듯한 느낌이다.


이럴줄 알고 오늘은 친구를 직접 집으로 데려갔다.


친구는 상당히 놀란 눈치였다.


내말이 맞지? 란 말도 무시한채 고기를 맛있게 먹어댔다.


나도 자리에 앉아 고기를 먹었다.

 

 

오늘은 혼자가 아니라 그런지 왠지 더 맛있는거 같았다.
 

 

 

 

 

 

 

 


-우렁각시의 이야기


오늘 김형준에 집에 온 김지훈이란 사람에게 첫눈에 반해버렸다.


내가 바보같았다..

 

 

내가 왜 김형준같은 남자를 사랑했을까?


저런 남자가 있는데 아무튼 김형준은 그나마 행복한 남자다


다른 놈들보다 한달은 더 내가 사랑했으니 말이다.


내일은 김형준을 잡아서 김지훈씨에게 처음 줄 고기를 만들어야겠다.


지훈씨 맛있는거 먹게 해줄게요 기다려요
 

 

 

 

 

 

 

 

 

 

 

 

 

 

 

 

 


-김지훈의 이야기


얼마전 친구한테 붙어있던 우렁각시를 보고 너무 부러웠다.


예쁘기까지 한다는데...

 

 

그런데 오늘 그친구가 실종됬다고 한다.


왠지 많이 걱정이 된다.


집으로 들어서니 왠지 구수한 냄세가 난다.

댓글 5

지효 2019.03.13. 22:37
아씨 냄세 존나 신경쓰이네.. 애기는 못낳아도 몸살은 낳는 출생의 신비..
댓글
리나군 작성자 2019.03.14. 11:43
 민경훈
어제 뮌헨이 다 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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