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괴담/공포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

 

1. 남자의 이야기

 

내가 어렸을때의 일이었다

 

논길을 걷고있는데, 다리를 다친 불쌍한 작은 강아지를 큰 뱀이 노려보고 있었다.

 

강아지는 애처롭게 나를 처다 보았고,

 

마치 나를 보고 도와달라는 듯한 눈빛으로 낑낑 거렸다.

 

나는 주저없이 옆에 있는 큰 돌덩이를 들어 그 뱀의 머리를 내리 찍었다

 

뱀은 바로 머리가 깨져서 죽었고, 나는 그 강아지를 안아 올렸다.

 

너무나 귀여웠다 ..

 

조금만 늦었다면 이 강아지는 죽었을 것이다.

 

그 강아지의 맑은 눈빛이 기억난다. 

.

얼마전 나는 길에서 우연히 한 여자아이를 만났다.

 

그녀는 나를 한참 쳐다 보더니 나에게 와서 물었다

 

"혹시 전생을 믿으세요? 제가 너무 잘아는 사람 같아요"라고..

 

나는 '도에 관심있으세요?' 정도의 무리인 줄 알고 그냥 지나치려 했지만

 

이것이 인연이었던가.

 

그녀와 마주치는 일이 많아졌고,

 

그녀가 서서히 내 맘속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이세상 그누구 보다도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다.

 

난 그녀의 맑은 눈빛을 정말 어디선가 본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녀와 함께라면 모든게 기뻤고 난 이제 전생을 믿게 되었다..

 

그녀와 나는 전생에 아마도 큰 인연이 있었나보다..

 

지금 그녀는 나와 결혼하여 내옆에서 평화롭게 잠들어있다.

 

그녀가 자는 모습을 볼때마다 난 행복하다

 

내옆에서 나를 믿고 자는 그녀를 볼때마다..

 

그녀의 입술에 키스하고 나도 이제 자야겠다.

 

 

 

 

 

2. 여자의 이야기

 

그를 본순간 난 숨이 멎는듯했다.

 

그렇게도 찾던 사람인거 같았다.

 

마치 내가 이세상에 태어나기도 전에 봤었던 사람인거 처럼..

 

그와 차를 마시며 그의 눈동자를 봤다.

 

그의 해맑고 다정한 눈동자.. 내가 잊지 못하던 눈이었다.

 

너무나 행복했다.

 

사실 난 전생에 그를 본적이 있다.

 

그를 본건 그가 어린아이였을때였다.

 

그때도 그는 지금처럼 맑고 깨끗한 눈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는

 

그는 내앞에서 커다란 돌을 들어서 


.
.
내 머리를 무참히 깨뜨렸었다.

 

그리고 그는 지금 내 옆에서 편안히 잠들어있다.

 

전생의 나처럼 머리가 깨진채로

 
 

댓글 1

지효 2019.03.26. 21:47
뱀 머리 찍었다는거 보자마자 뱀년 예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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