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괴담/공포 [단편] 자살
- 인천의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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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적 있는가
더이상 나에게 남은 선택지가 없을때,
그리고 그 선택지가 날 나락으로 빠뜨리려고 할 때.
적어도 나에겐 있었다.
바로 지금 말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전 재산과 감당할수 없는 빚을 친구의 말을 믿고 투자했건만 다 날라가 버렸다.
절망에 휩싸여 다리위에 올라가 삶을 내던지려 할때 그가 나타났다.
아니 그것이라고 해야할까?
아무런 장치 없이 공중에 서있는 그를 보고서 과연 그 누가 지나칠수 있을까?
"ㄷ..당신은 누구죠?"
"흠.. 글쎄 그것보단 왜 여기에 있는지가 더 중요할것 같은데."
그것은 마치 건장한 성인남성, 그것도 꽤 미남의 모습이었다.
옅은 미소를 흘리며 말을 하는 그것은 나의 관심을 끌기엔 충분했다.
"내가 여기에 온 이유는 한가지야. 너에게 제안을 하기 위해서지."
"어떤 제안이죠?"
"내가 너에게 막대한 돈을 줄게, 대신 너는 나에게 무언가를 줘야하지."
그것의 옅은 미소는 점점 더 기분나쁜 미소로 바뀌어져갔다.
나는 그것의 미소를 보며 왠지 이 제안에 응하면 안될것같다는 직감이 들었다.
하지만 어차피 죽을려고도 했던 나에게 잃을것이 뭐가 더 있을까.
나에겐 돈도, 친구도, 가족도 없다.
"제가 뭘 드리면 되죠?"
"별거 아니야. 그저 생명 하나면 되지."
"저보고 살인을 하라는 말입니까??"
"아니 살인은 아니야. 단지 자연스럽게 나에게 생명 하나를 주게 되겠지."
나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이었지만, 살인도 할 각오가 있던 나에겐 살인이 아니란 말에 승낙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알겠습니다. 그 제안을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래 좋아.. 돈을 주도록 하지."
그가 손을 한번 튕기자 눈앞에 막대한 양의 현금이 나타났다.
나는 손을 뻗어 그 현금을 잡았다.
그리고 깨달았지,
나는 계단위에 있었다는 사실을
떨어지면서 본 그것은 너무나도 즐거워보였다.
"말했잖은가 자연스럽게 주게 될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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