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국군의 날] 고 고 아프리카 1편 아프리카 원시부족과의 만남

때는 2004년 여름 

 

산불을 끄다가 공익을 제대하고 그동안 알바로 모았던 여행자금으로 간 곳은.......

 

머나먼 아프리카였습니다.

 

원래 평생의 꿈이 전 세계를 여행하는 것이었고 해외여행을 좋아하고 많이 다녀서

 

20살 때부터 대학교를 다니며 밤에는 나이트에서 웨이터로 돈을 벌었었지요.

 

물론 공익을 다녔을 때도 나이트 웨이터는 몰래 계속 다녔고요 ㅎㅎ;;

 

공익을 제대하고 나서 여행자금 800만원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날아갔습니다.

 

남는 게 시간인 놈인지라 비행기 값을 아끼려고 6번 경유했을 겁니다.

 

특히 아프리카로 가는 비행기가 별로 없어서 프랑스 파리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가는 직항을 탄 것이 제일 돈이 많이 들었어요. ㅠ_ㅠ

 

남아공에 도착한 저는 아프리카 종단여행을 위해서 차량을 찾았습니다.

 

저는 저때는 여행을 갈 때 대략적인 뼈대만 정하고 정보를 취득하고 가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많았습니다.

 

원래 아프리카 종단 계획은 아프리카 동편 그러니까 

 

남아공 - 스와질랜드 - 모잠비크 - 마다가스타르 - 탄자니아 이렇게 동쪽으로 가서 

 

이집트에서 마무리를 하는 루트가 안전하고 많이 알려진 루트인데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서쪽인 남아공 - 보츠나와 - 나미비아 - 앙골라 - 콩고민주공화국  

 

이렇게 쭈우욱 서쪽으로 올라가 모로코로 가서 지브롤터해협을 지나 스페인으로 들어가는 루트로 갔습니다. 

 

왜 저렇게 갔냐고 하면 종단루트를 안내하는 버스들이 있는데 가격이 200불 넘게 차이가 났거든요.

 

동쪽 루트는 800달러 서쪽루트는 600달러요.

 

돈이 없는 저는 서쪽루트를 택했고 저는 지옥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아프리카 종단여행은 작은 미니버스와 함께 했는데요.

 

우리나라로 치면 유치원 등하원 버스정도 되는 버스였습니다.

 

버스기사 겸 가이드는 전직 용병인 우마르(가명, 진짜 이름이 기억 안나요;;;)씨였는데요.

 

버스에 오르니 미국인 영국인 프랑스인 커플 등 저까지 5명이 있었습니다.

 

자리는 남고 남아서 저는 대충 자리에 앉으니 

 

버스 천장에 AK소총이 있는 거였어요. 그것도 4자루 나요.

 

그래서 우마르 씨에게 물어보니 가끔 종단여행버스를 털려고 하는 마적(???)들이

 

오토바이나 험비를 끌고 온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때 농담하는 줄 알고 저 한국에서 군대를 다녀왔으니 총을 다룰 줄 안다

 

그러니 그런 일이 벌어지면 한 자루 달라고 호기롭게 이야기 했죠. (젠장........)

 

우마르 씨는 매우 반가워하며 총알은 좌석 아래에 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여행을 시작했고 보츠나와와 나미비아를 지나갈 때까지는 별일이 없었습니다.

 

여행은 크고 작은 도시에서 숙박하거나 원시부족에 가서 식량을 제공하고 

 

나무로 지은 큰 움막 같은 곳에서 단체숙식을 했습니다.

 

나미비아 원시부족의 이름은 생각 안 나는데 남자든 여자는 아랫도리만 가리고 상의는 전부 탈의하고 있었다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이곳에서 1박2일정도 숙박을 하기로 했었는데 의아한 일이 있었습니다.

 

마을 족장의집 근처 창고에 제 눈에 익숙한 약품박스가 보였기 때문이지요.

 

저는 우마르 씨에게 다가가 저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우마르 씨가 족장에게 물어봤나 봅니다.

 

몇 달 전 자원봉사를 하는 의사들이 와서 진료를 해주고 갔는데 약품을 주고 갔다 

 

그런데 우리는 쓸 줄 모르니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국경없는 의사회였을 겁니다.

 

저는 양해를 구하고 약품을 보러가니 주사기와 주사기앰플(약)이 있었습니다.

 

약은 대략 3종류가 있었는데 양은 충분해 보였습니다.

 

문제는 제가 그때 당시에는 의학용어가 딸려서 간호조무사 자격이 있었음에도 무슨 약인지 확인이 안 된다는 것이었지요. 

 

영어와 프랑스어로 약병이 적혀있는 것도 문제였습니다.

 

족장이 우마르 씨를 통해 이것을 사용할 수 있냐고 물어보았고 저는 가능하지만 무슨 약인지 몰라서 사용하기가 겁난다고 했죠.

 

족장은 저에게 이곳의 풍토병에 대한 약이라고 하니 아픈 사람에게 처치를 해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마음이 약한 저는 일단 알았다고 하고 일행들을 모아서 설명하고 저에게 3일정도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약이 3종류라서 하루에 하나씩 진행을 해봐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저는 아픈 부족민들에게 주사를 놔주기 시작했습니다.

 

엉덩이주사 밖에 못하지만 말입니다;;;

 

그렇게 3일이 지나고 아픈 사람들이 몸의 상태가 좋아지자 족장은 부족민들에게.......

 

조상의 영혼들이 우리의 기도를 들어 신의 사자를 내리셨다!!!

 

라고 했습니다. 이때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던지......

 

그냥 이동하려고 했던 저희를 거의 반 강제로 잡아서 축제를 진행하였고 저희 일행은 한 사람당 한 개의 움막을 배정받아서 성대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밤이 깊었을 때 [꺄아아아악!!] 이라는 비명이 들려서 바로 달려가니 프랑스 커플 중 여자 분이 묵는 움막에서 일이 터진 것이었습니다.

 

제가 가니 프랑스커플 여자와 남자 그리고 원주민 남자가 있었습니다.

 

원주민이 뭐라 뭐라 했지만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우마르를 찾은 다음에 물어보니.......

 

그 부족은 귀한 손님이 오면 각 숙소마다 남자라면 여자를 여자라면 남자를 넣어준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귀한 손님이 바로 우리가 된 것이었지요.

 

그쪽에서는 부부라고 필요 없다고 하고 돌려보내고 제 숙소로 오니 역시나 여자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문제는......문제는.......저는 신의 사자로 더욱 더 귀한 손님이라서 특별히 순결한 소녀를 보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름은 기억 안나니 니아라고 하겠습니다. 나이는 14살.......문제는 잘 못 먹는 지방이라 14살이기는 한데 

 

우리나라 11살쯤으로 보이는 초딩몸매라는 것이었습니다.

 

아프리카가 워낙에 에이즈가 성행하는 곳이라 20살의 쭉쭉빵빵 미녀를 넣어도 하지 않았을 것이지만 14살의 초딩몸매는 완전히 의욕을 상실했었지요.

 

저는 극구 사절을 하며 집으로 못 돌아가는 니아를 그냥 옆에 재웠습니다.

 

다음날 저는 일행 중 한명이 배앓이를 시작해서 일정이 더욱 연기되었으며 원인을 알아보니 먹는 물이 안전하지 않아서 문제였습니다.

 

일단 저희 일행들 전원에게 3일에 걸쳐서 약을 주사했고요.

 

부족민들을 모아서 정수시설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산불공익으로 일할 때 배운 지식으로 숯을 이용한 정수처리 방법이었습니다.

 

그래서 단단한 나무를 모아서 태우다 흙으로 덮어 공기를 막아서 숯을 먼저 만들었습니다.

 

먼저 맨 아래에 땅을 파서 물통을 설치하고요. 그것들을 쉽게 뺄 수 있게 넓게 팠습니다.

 

그 위에 드럼통을 가져와서 맨 밑에 구멍을 내서 그 위에 큰 돌들을 얹었습니다.

 

그 위에 작은 자갈들을 깔고 그 위에 모레를 덮었습니다. 그리고 숯을 중간에 두툼히 깔았습니다.

 

이제는 반대로 숯위에 모레를 깔고 그 위에 자갈을 그리고 굵은 돌들을 깔았지요.

 

이렇게 완성된 정수드럼통에다가 강에서 길어온 물을 부어서 밑에 받게 했습니다.

 

약간의 숯 찌꺼기가 보이기는 하지만 깨끗한 천을 한번 통과시켜서 최대한 불순물이 통과하게 하고는 되도록 투명한 물통에 물들을 담게 했습니다.

 

그리고 하루 동안 움막 천장에 놔두고 일광소독을 시켰지요.

 

족장은 그 물을 신이 내린 물이라고 칭하며 앞으로 이렇게 먹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신의 사자가 왔다는 소식을 들은 인근 마을 부족까지 왔지만 더 이상 시간을 낼 수 없어서 

 

도착한 사람들만 치료한 뒤에 헤어지고 다시 여행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댓글 4

이치너굴 2019.10.21. 11:29
와.... 진짜 신의 사자셨넹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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