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국군의 날] 산불공익에 대해서 알려주마!!! 1편 공익훈련소 (스티븐 유 ㄱㅅㄲ)

전의 글에도 썼듯이 저는 산불공익을 했었습니다.

 

시청 산림과 소속으로 산에 관련된 모든 일들을 하신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표적으로는 산불감시와 산불이 났을 때 진화작업, 

 

야생동물 구제조치와 겨울철 야생동물의 민가피해를 방제하기 위한 먹이주기 작업, 

 

산에서 사람이 실종되었을 때 구조 활동, 시에 있는 나무들의 관리, 시에서 산악관련 행사시 도우미 역할, 

 

일반 시청의 잡일 등 여러 가지 일들을 하죠.

 

저는 2002년 3월에 입대해서 2004년 6월에 제대를 했습니다.

 

원래 28개월 근무를 해야 하는데 노무현대통령님이 군인들 2개월 근무단축을 공약으로 걸었기 때문에 

 

저는 복무중간에 1개월정도 단축이 되었지요. ^^

 

마산 창원이 있는 39사단에서 한 달간 훈련소 생활을 했는데 이때 최초로 총을 잡아보았습니다.

 

공익 훈련소였기에 아픈 사람들이 많이 많이 들어왔었는데요.

 

2002년 1월에 스티븐 유(개XX) 사건이 터지면서 면제가 될 사람들이 공익으로 온 경우가 많았습니다.

 

폐기흉 환자, 심장병 환자, 습관성 탈구환자 등 군대면제가 확실시 됨에도 불구하고 

 

스티븐 유 사건이 터지면서 다들 공익으로 온 것이었습니다.

 

원래 공익 훈련소가 몸이 아픈 사람들이 많아 훈련 면제인원이 일반 훈련소보다 많은 편이긴 하지만 

 

300명이 넘는 훈련 인원 중에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열외였으니 말 다했죠.

 

저는 중학교 때부터 대학생 1학년 때까지 유도선수로 살았는데요.

 

잘하지는 못했어요. 도대회는 3위에 전국체전은 2회전에서 탈락했었거든요.....;;;

 

대학교 1학년 때 양다리에 반월판 손상을 당하면서 유도선수로 끝을 보게 되었습니다.

 

혼자서 걷는데 재활만 3개월 걸린 거 같아요.

 

취미가 게임(라그나로크 짱!!!)인지라 컴퓨터에 관심이 있어서 학과는 컴퓨터 공학과로 갔는데 그게 득이 되었습니다.

 

2002년부터 정부부처에서 여태까지 수기로 작성한 모든 행정서류 5년 치를 컴퓨터를 이용하여 

 

컴퓨터 파일로 만들어 놓으라는 행정명령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때 당시에 막 컴퓨터가 폭발적으로 보급되었고 공무원들도 컴맹들이 많았을 때라 다들 컴퓨터 학원 다니면서 배울 때거든요.

 

저는 컴퓨터 공학과 나온데다가 타자도 300타정도 칠 수 있으니

 

모든 시청의 직원들이 군침을 흘렸지요.

 

덕분에 훈련소 가기 전에 민원과에 배속된다고 미리 언질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라? 저는 산림과 왔다고 했죠?

 

그건 조금 이따가 다시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용어가 잘 기억 안 나는데 이때 이 작업을 ㅁㅁ현대화작업이라고 했습니다.

 

기억이 안 나서 그냥 문서 현대화 작업이라고 하겠습니다.

 

군부대도 문서 현대화 작업을 시작해야 되서 하는 상황이라서 저같이 컴퓨터 공학과를 나온 저를 따로 잘 챙겨줬습니다.

 

덕분에 주간 야간 사격훈련만 참여하고 전부 훈련 열외가 되었지요.

 

참고로 저는 m16을 사용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식사 후에 행정반으로 가서 자기 전까지 타자를 쳤죠.

 

나중에 되니까 800타는 치겠더라고요;;;

 

한 달 동안 군부대의 각종 비리와 문제점들을 서류로 보면서 참 군부대가 싫어지더군요.

 

그렇게 훈련소를 끝내고 시청으로 돌아가 민원과로 배치되기로 했는데.....

 

시청에 가니 산림과로 가라고 하네요?

 

알고 보니 시의원 아들이 힘든 일을 시키는 산림과 대신 몸 쓰는 일이 적은 민원과로 배치한 것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저는 피해를 본 것이고요.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