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괴담/공포 방문 밖에 서 있던 아이

 

초등학교때 주택으로 이사를 가게 됐다.

이사를 간 게 봄이었는데 그때는 새 집에서 별 문제 없이 지냈다.

그러다 여름이 되어 날이 꽤 더워지자 방문을 열고 자게 되었다.

그런데 그때부터 이상한 일이 반복되었다.

 

어느 날 자다 얼핏 깼는데 방 문 앞에 웬 남자아이가 등을 돌리며 서 있는 것이다.

양쪽 팔을 벌리고 마치 무언가를 막는 것처럼.

그리고 순간 문이 쾅 하고 닫혔다.

 

깜짝 놀라 문고리를 잡아 당겼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너무 무서워져서 문고리를 잡아 당기며 엄마 아빠를 부르며 울었다. 

마침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던 아빠가 우는 소리를 듣고 달려왔고 그제서야 문을 열렸다.

 

울면서 방문 앞에 있던 남자아이 이야기를 했지만 

아빠는 문은 처음부터 닫혀 있었다고 했다.

거실에도 자기 밖에 없었다면서.

 

비슷한 일이 몇 번 반복 되자 

부모님은 집주인에게 연락해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자 집주인이 깜짝 놀라며 예전에 있었던 이야기를 해주었댄다.

 

아주 옛날에 그 집에 아빠 아들 딸 이렇게 살고 있었는데 

아빠가 술에 취하면 애들을 때렸다고 한다.

그러다 여동생을 방 안에 밀어 넣고 방문을 잠근 후 

방문 앞에서 아빠가 방 안에 못 들어가게 막다가 맞아 죽었다고 하더라.

집주인은 아이의 죽음이 안타까워 위령제를 올려 아이의 넋을 달래줬고 

지금까지 아무 일도 없었는데 아이의 원혼이 남아 있나보다고 했다한다.

 

난 방문 앞에 있던 남자아이가 그 오빠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 날 밤은 부모님이랑 안자고 

내 방에서 방문을 열어 놓고 혼자 자기로 했다.

 

잠에 들었다 깼는데 역시나 남자아이가 서 있는게 보였다.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는 모르겠지만 

등을 돌리고 서 있는 남자아이에게 

"이제 안와도 돼."라고 말했다.

 

그러자 남아아이가 몸을 돌려 내게 걸어왔다.

얼굴은 잘 안보였지만 별로 무섭진 않았다.

가까이 다가 온 남자아이는 상처투성이었다.

남자아이는 나를 꼭 껴 안으며 "고마워"라고 했다.

이상하게도 갑자기 굉장히 슬퍼져서 난 울기 시작했고

남자아이도 그런 나와 함께 엉엉 울었다.

 

그 후로 남자아이는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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