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톨킨 세계관의 짐승 - 1. 운명의 사냥개 후안(4)

 

 

운명의 사냥개 후안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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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됬건, 후안은 옛 주인인 켈레고름에게로 돌아갔다.

 

 

표면적으로, 둘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어보였으나

 

 

너무나 루시엔을 원해서 가둬놓기까지 했던 켈레고름과

 

 

그런 루시엔을 구해준 후안의 사이는 좋을래야 좋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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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 톨 인 가우로스에 갇혔던 포로들이 나르고스론드로 돌아오자, 나르고스론드는 그야말로 발칵 뒤집혔다.

 

 

포로들, 나르고스론드 사람들은 모두 입을 모아 "페아노르Feanor*의 아들들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한낱 처녀가 해냈다"며 칭송했고

 

 

베렌을 지키다 영웅적인 최후를 맞이한 나르고스론드의 왕 핀로드의 소식이 전해지자

 

 

핀로드를 대신해 나르고스론드를 낼름 집어삼켰던 페아노르의 두 아들들, 켈레고름과 쿠루핀Curufin을 향해

 

 

나르고스론드 사람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 페아노르는 요정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보석세공자이자 요정들의 지도자로, 그 유명한 실마릴을 세공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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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질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람들은 하는 일도 없이 밥만 축내는 이 식충이들이 아닌

 

 

높은 요정들의 대왕 피나르핀Finarfin의 아들이자, 나르고스론드의 왕 핀로드의 동생이며

 

 

나르고스론드의 적법한 계승자인 오로드레스Orodreth를 왕으로 추대했다.

 

 

오로드레스는 감히 나르고스론드의 왕위를 찬탈하려 한 두 식충이들을 차마 죽이지는 못하고

 

 

그들을 왕국의 바깥으로 쫓아내버렸다.

 

 

 

*) 피나르핀은 페아노르의 이복동생이자, 가운데땅으로 향하지 않고 발리노르에 잔류한 높은요정들의 대왕이었다. 위대한 나르고스론드의 왕 핀로드, 그의 뒤를 이은 오로드레스, 요정왕국 도르소니온Dorthonion을 공동통치하는 앙그로드Angrod아이그노르Aegnor, 그리고 그 유명한 로스로리엔Lothlorien의 여왕 갈라드리엘Galadriel의 아버지로, 모든 자식들이 전부 왕이 된 가운데땅 최고의 자식부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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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년들 좆대로 해라)

 

 

켈레고름와 쿠루핀은 분통이 터지는 일이었지만 적법한 계승자 오로드레스가 등장했기 때문에

 

 

더 이상 나르고스론드에 있을 수 없어 그 길로 떠났다.

 

 

나르고스론드의 모든 요정들, 그리고 쿠루핀의 아들 켈레브림보르Celebrimbor마저도 그들을 따라가는 것을 거부했으나

 

 

우리의 사냥개, 후안만큼은 충성을 다하기 위해 주인을 따라 나르고스론드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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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레고름과 쿠루핀은 그들의 형인 마이드로스가 지배하는 북쪽의 힘링Himring으로 말을 달렸다.

 

 

그들이 루시엔의 고향이자 또 다른 요정왕국, 도리아스Doriath의 경계에 도달했을 무렵

 

 

정말이지 하늘이 도운 것일까? 때마침 베렌과 루시엔이 그 곳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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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아스의 왕 싱골Thingol의 딸이자 도리아스의 공주였던 루시엔은 베렌에게 싱골과 한 맹세,

 

 

"실마릴 보석을 모르고스에게서 되찾아오라"를 지키고

 

 

자신과 정식으로 결혼하기를 설득하고 있었으나,

 

 

모르고스가 쓴 왕관에 매달린 실마릴을 되찾아오는 것은 그냥 "나 죽겠소"하고 배를 들이미는 꼴이었기 때문에

 

 

아무리 루시엔을 사랑하는 베렌이라고 한 들 주저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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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개같은 꼬라지를 목격한 켈레고름은 피가 거꾸로 솟구쳤다.

 

 

켈레고름, 그가 누구인가?

 

 

루시엔을 차지하기 위해 감금플레이 마저도 서슴치 않던 가운데땅 최고의 변태였다.

 

 

욕정에 눈이 먼 켈레고름과, 비록 아무 상관도 없지만 형을 끔찍이도 잘 따랐던 쿠루핀은 두 사람을 향해 그대로 돌진했다.

 

 

감히 루시엔을 건드는 저 인간 놈은 뺑소니로 쳐죽이고, 루시엔은 그대로 낚아채서 납치해갈 속셈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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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베렌은 평범한 인간이 아니었다.

 

 

그는 인간족 최고의 용사였으며, 그 어떤 인간보다도 위대한 운명을 타고난 자였다.

 

 

베렌은 루시엔을 낚아챈 쿠루핀의 말에 뛰어들어 그대로 쿠루핀을 땅바닥으로 끌어내렸다.

 

 

베렌의 영웅적인 도약 덕분에 루시엔은 쿠루핀의 품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뒤를 쫓던 켈레고름이 날카로운 창을 겨눈 채 베렌을 향해 돌격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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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에 처한 베렌을 구한 것은 다름아닌 후안이었다.

 

 

끊임없이 켈레고름에 대한 충성과 루시엔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던 후안은

 

 

결국 선을 넘을대로 넘은 주인을 저버리고 루시엔을 선택한 것이었다.

 

 

후안은 켈레고름을 덮쳤고, 비록 다치진 않았으나

 

 

베렌과 루시엔을 지키기 위해 우뚝 선 후안이 두려워 켈레고름과 쿠루핀은 더 이상 접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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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 개새끼야!!!)

 

 

다가가지도 못하고 후안을 향해 저주만 퍼붓던 켈레고름을 향해

 

 

켈레고름이 가진 명검 앙그리스트Angrist와 쿠루핀의 말을 뺏은 베렌이 다가왔고,

 

 

베렌은 자신을 공격했던 두 사람을 죽이려했으나 루시엔이 만류하여 그들을 쫓아내는 것으로 만족했다.

 

 

그러나 자가용을 GTA 당한 쿠루핀이 앙심을 품고 두 사람에게 화살을 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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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저도 후안이 공중에서 화살을 낚아채버리며 실패하게 된다.

 

 

감히 두 형제가 자신의 심기를 거스르자 후안은 맹렬히 짖으며 두 사람을 쫓았고

 

 

발리노르의 사냥개에게 물려 죽기 싫었던 두 형제는 필사적으로 빤스런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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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방해꾼들은 사라졌으나, 루시엔의 말대로 베렌에게는 이행해야하는 맹세가 있었다.

 

 

그러나 루시엔을 위험에 빠뜨리게 하고 싶지 않았던 베렌은

 

 

루시엔이 잠든 사이, 후안에게 "루시엔을 지켜달라"는 부탁을 남기고는 홀로 모르고스에게 향했다.

 

 

그러나 잠에서 깬 루시엔이 애타게 베렌을 찾았고, 혼자서라도 베렌을 쫓아가야겠다며 억지를 부리자

 

 

결국 후안은 루시엔을 끝까지 돕기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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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은 예전처럼 루시엔의 발이 되어 베렌의 뒤를 쫓았다.

 

 

둘은 앙그반드로 가는 길에, 이전에 자신이 사우론을 탈탈 털었던 톨 인 가우로스에 잠시 들러

 

 

이전에 자신들이 죽였던 드라우글루인과 수링웨실Thuringwethil*의 거죽을 발견해

 

 

드라우글루인의 가죽은 후안이, 수링웨실의 가죽은 루시엔이 뒤집어쓰고 모르고스의 영토로 진입했다.

 

 

아무리 가죽뿐이었다고 한 들, 그 광경이 어찌나 무시무시했는 지,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들이 그들을 피했고

 

 

 

*) 수링웨실은 사우론의 전령이자 강력한 흡혈박쥐로, 톨 인 가우로스에서 도망치다 루시엔의 주문에 휘말려 영혼만이 빠져나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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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그 용감한 베렌마저도 오줌을 지릴 정도였다.

 

 

다행히도 수링웨실의 가죽 밑에서 루시엔의 목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에 이들의 정체를 베렌은 알 수 있었다.

 

 

어둠만이 가득한 모르고스의 영토에서 환하게 빛나는 루시엔을 보게 되어 베렌은 큰 용기와 안도감을 얻었으나,

 

 

한 편으로는 위험하고 악의 기운으로 가득 찬 앙그반드가 행여나 루시엔을 해치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루시엔에게 모험을 그만두고 도리아스로 돌아가라고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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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후안이 입을 열었다.

 

 

 

(5편에서 계속)

 

 

 

댓글 2

RED-DEVILS 2020.01.04. 13:44
ㅋㅋㅋㅋㅋㅋ후안 미친개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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