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괴담/공포 군인 시절 들렸던 환청

  • 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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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겪은 썰.

 

2000 초반 군 복무 시절의 일이다.

 

일병 짬찌였던 초겨울 사수와 함께 새벽 위병소 근무를 섰을 때 일이다.

 

평소와 다를 것 없이 멍하니 부대 입구를 바라보며 잡생각과 동시에 멍하니 근무를 서고 있었는데

저 멀리서 사람들(남자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느낌 상 서너명 네다섯명이 내는 소리)

내가 근무했던 부대가 지하철역과 멀지 않았기 때문에 자주는 아니지만 민간인이 가끔 지나다닐 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 때는 좀 늦은 시간이었고 그런식으로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던게 처음이라 살짝 긴장했던 것 같다.

 

소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커졌고 사수도 듣고 있나 싶어 고개를 돌려 쳐다 봤으나

그는 평소와 다름 없이 몸을 배배꼬며 지루해 하고 있는 몸짓이었다.

곧바로 위병소로 고개를 돌려 위병사관을 쳐다 봤으나 자빠 자고 있었다. (십새끼들 근무시간에...)

 

아무튼 다시 정면 응시하고 소리에 집중 했지만 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수 분후 다시 또 들리기 시작했는데 더 가까워진 소리였고

난 결국 사수한테 말해 밖에 사람들 웅성거리는 소리 난다고 나가서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사수는 자긴 못들었다고 했지만 본인이 경계 근무에 집중 안한걸 아는지 ok 했고 나가보라고 했다. (사수가 가야 하는건데...)

 

수 십 걸음 후 입구에 도착했고 고개를 빼 좌 우를 살폈다. 10초 이상은 계속 둘러봤던 것 같다.

아무도 없었다. 당황스러웠지만 다시 돌아와 보고를 했고 그렇게 시간이 지났다.

 

수개월이란 시간이 지나 견장을 달았고 위병조장 근무를 봤다.

그때도 자정이후 근무였는데 두 세시쯤으로 기억한다.

의자에 앉아 졸린 눈 비벼가며 멍때리던 와중 수신기에 치칙 소리가 났다.

밖에 웅성거리는 소리 들린다고 부사수가 보고 했다길래 나가봐도 되겠냐고 사수가 말했다.

 

나는 ok 했고 사수가 나갔다가 되돌아 왔는데 죄송하다며 부사수가 잘못들은 것 같다고 했다.

 

그러다 문득 짬찌 시절이 떠올랐고 소름 돋았던 적이 있다.

 

 

댓글 1

뱅드림 2020.03.15. 11:12
ㄹㅇ 근무서다가 괴담 한번쯤 다들 겪어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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