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괴담/공포 꿈에 관련된 경험담.

  • 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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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경험.

 

꿈1.

상병 정기 휴가 나왔을 때 일임.

 

집에서 노닥거리다가 침대에 누워 잤음.

그러다가 잠든 듯 한데 꿈이 너무 생생 했던 것.

 

어떤 가게에 들려서 뭔가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들어닥치더니 홍콩 무술영화마냥 경공 써가면서 패싸움질을 하네?

 

난 얽히기 싫어서 살짝 눈길만 주며 구석에서 조용히 음식을 먹는데

싸우던 두 놈 중 한놈이 내 쪽으로 자빠짐과 동시에 와장창 소리를 내며 음식과 테이블이 작살남.

 

당연히 빡이 쳤고 자빠진놈이랑 싸우던 놈한테 바로 뛰갔음.

그러다가 눈앞에 테이블을 향해 뛰어올라 도약 하며 발로 후려 갈기는 순간

 

빠악 소리가 나며 눈을 번쩍 떴음.

 

그러다가 오른쪽 발등이 점점 아파 오길래 봤더니 침대 다리쪽에 있던 테이블 모서리가 보임.

순간 아 나란 병신이 꿈 꾸다가 모서릴 쳤구나...

 

 

꿈2

일병 말 여름 때 일 임.

근무하던 곳이 동원 사단이라 동원 시즌이 되기 전 예비군 훈련막사에 미리 올라가서 훈련 준비를 하고 예비군을 맞이해야 했음.

준비 하다가 오침 시간이 되어 한 정도 자는 시간이 왔길래 분대원 전원 침상에 누워 잠을 청함.

 

꿈속에 길거리를 가고 있었는데 어깨빵을 당한 것.

당시 군인이기도 했고 체격과 체력이 포텐 터지던 시기라 무서울게 없었던 나는 당연히 어깨빵 한놈을 흘겨봤고

그놈도 나를 쳐다 봄.

그러다가 서로 할 것 없이 선빵을 날림.

 

빠악~!, 아악!!

 

나란 병신이 잠결에 옆에 자던 분대장 선임을 친거임.

잠결에 맞은 그 선임이 악 소리를 낸거였고 나는 내가 쳤다는 걸 인지함과 동시에  X됐음을 감지함.

맞은 그 선임은 나를 깨우기 시작함.

'야 O일병, 야 야야. 하 이새끼 자는 척 하네'

 

당연히 속으로 벌벌 떨었지만 표정은 딥 슬립을 연기함.

불행 중 다행으로 그 착했던 선임은 내가 자는 줄 착각하고 다시 잠.

(다른 분대 분대장들 중에 젤 착하긴 했지...)

 

오침 끝나고 그 분대장이 부르더니 잘 때의 일을 상기시킴.

'야 OO야 너 아까 잘 때 뭐 기억 안나냐?'

당연히 표정하나 안바뀌고 모르쇠로 일관함.

 

시간이 흘러 그 분대장 전역일이 다가왔고 부대 입구에서 환송식을 함.

부대 밖으로 나가기 직전에 이름 부르며 메다닥 뛰어가서 불러세움.

그리고 그 때 그 일을 말해줌.

 

사실 그 때 친거 나 맞다고.

 

그 친구 표정이 역시 너였구나 하는 표정으로 피식 웃고 인사 하고 보낸 기억이 있음.

이후 연락 몇 번 하다가 끊긴지 10년이 넘은듯...

 

댓글 14

블루스 2020.01.27. 22:15
무서운건줄 알고 들어왔다가 훈훈엔딩 ^^
댓글
조현 작성자 2020.01.27. 22:59
 블루스
제가 군 입대가 2년 늦게 들어간 터라 이등병 때 동갑들은 병/상병...
구타 가혹행이 많았었던 부대였는데 개중에 가혹행위 그런거 크게 안하고 잘 해줬음 ㅋㅋ
댓글
블루스 2020.01.27. 23:00
 조현
좋은 선임 만나셨었네 굿굿
댓글
조현 작성자 2020.01.27. 23:03
 블루스
딴 분대 박격포 분대장이나 선임들은 개새끼들이었는데 젤 나았음 ㅋㅋㅋ
댓글
블루스 2020.01.27. 23:06
 조현
배치는 진짜 운빨인듯
하는 일에 따라 뭐 선후임 이런거 신경 잘 안쓰고 프리한곳도 있을수 있지만
일이 어찌됐건 진짜 사회에서도 그렇고 사람 잘 만나는게 제일 좋은 운인듯
댓글
조현 작성자 2020.01.27. 23:10
 블루스
맞음... 논산에서 기차타고 조치원 지나고 계속 가길래 아 시발 난 최전방이구나 싶었는데
막상 내렸더니 아파트 보이고 그래서 놀랐던 적도 있고 ㅋㅋㅋ(은평구 부근)

부대 갔더니 넌 존나게 꼬였다 불쌍한쉐끼 막 이러길래 어리둥절 하고 있으니 상병인가가 와가지고 귓속말로 우리부대 아직 유격 안뛰었다? (그때가 9월임)
이러고 ㅋㅋㅋ 넌 군번보니 3번 뛰것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쪼갬
댓글
블루스 2020.01.27. 23:12
 조현
의외로 근무가 안빡센곳들이 희한하게 위계질서는 ㅈㄴ 따지려는 희한한 문제들이 좀 생김
근데 진짜 3번 뛰심? 미치겄네 ㅋㅋㅋㅋㅋ
댓글
조현 작성자 2020.01.27. 23:13
 블루스
맞음 ㅋㅋㅋㅋ
ㄴㄴ 다행히 말년에 유격 당연히 있었는데 그 때 정기휴가 붙여서 대탈출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갔다오고 2주인가 공기처럼 살다가 나옴
댓글
블루스 2020.01.27. 23:14
 조현
ㅋㅋㅋㅋㅋㅋㅋ 말년꼼수라니 ㅋㅋㅋ
댓글
조현 작성자 2020.01.27. 23:16
 블루스
훈련은 어느정도 꼬인 군번이었는데
병 생활은 개 풀린 군번이었어서 (6월군번인데 4월 1명, 5월 한명, 나 한명에다가 전 년도 윗선임이 12월 운전병 1명, 11월 일반병2명 이었으니...)
막상 11월애들 나가면 12월 제끼고 쓰리고 중 한명이나 다름 없던 시절 ㅋㅋㅋㅋㅋ
분대 바로 윗 선임 본문에 나온 걔가 8월 군번이었고... 나랑 10개월차이ㅋㅋ
댓글
블루스 2020.01.27. 23:19
 조현
헤에.... 의외로 님 ㅈㄴ게 기도하면서 기다렸겠네 ㅋㅋㅋㅋ
그래서 더 잘해준걸지도 ㅋㅋㅋㅋ
댓글
조현 작성자 2020.01.27. 23:21
 블루스
전 년도 선임들이랑 짬 차이가 너무 어마어마해서 1년은 노비처럼 살다가 상병 3인가 4호봉때부터 견장 달자마자 왕 됐던...
말년에 곱게 가려면 잘 해줘야 하긴 했을듯 ㅋㅋㅋㅋ

근데 그건 그거고 중대 내에 너무 개새끼들이 많았어서...
댓글
블루스 2020.01.27. 23:22
 조현
기수로나 주변 사람으로나 여러모로 적당히 고생해서 일찍 꽃핀 군머생활이였구만~
댓글
조현 작성자 2020.01.27. 23:24
 블루스
맞긴 맞음. 초반이 진짜 개 고통이었던 것 빼곤 무난하게 하고 나오긴 했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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