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괴담/공포 초자연적인 현상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것들

txdahlia 14.8k points

 

내가 어릴 때 “악몽”을 꿨어. 그 악몽에서, 난 자다가 눈을 뜨면 우리 엄마는 내 침대 옆에 서서 가만히 날 내려다보곤 했어. 엄마는 그냥 우두커니 서서 나랑 내 여동생을 바라보기만 했어. 나는 너무 무서워서 “엄마! 엄마!” 하고 불렀지만 엄마는 아무 반응도 없었지. 그게 “우리 엄마”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어. 크고 나서 난 이모한테 그 일을 말했는데 이모가 그건 꿈이 아니라는 거야. 진짜였어. 엄마는 비주기적으로 우리 방에 들어와서 우리가 잘 있는지 확인했대. 엄마는 심각한 정신적인 문제가 있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심해졌대. 때때로 엄마는 불안에 떨면서 무언가 위험한 일이 우리한테 벌어질 거고 밤에 우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했나 봐.

 

엄마가 낳았던 첫째가 충격적으로 죽어버린 이후로 엄마는 강박적으로 어린 우리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불안에 시달렸던 것 같아. 이제 나는 그 충격적인 뒷이야기를 알고 있고 왜 몇몇 부모들이 그런 상태가 될 수밖에 없는지 공감하게 됐지만 그 텅 빈 표정으로 내려다보던 시선을 생각하면 몸서리가 쳐져. 아직도 그 “악몽에서 보던 엄마”와 “우리 엄마“를 같은 사람으로 연관짓지 못할 때가 있어.

 

ㄴ JuanSVLRamirez 3.1k points

 

좀 다른 이야기지만…이걸 읽으니까 내가 겪은 일이 생각난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올 때였어. 문을 열고 신발을 벗는데 우리 아빠가 현관에서 한 3m 쯤 떨어져서 복도 한 가운데에 서 있는 게 보이더라. 아빠는 그냥 날 바라보기만 했어. 아무 감정도, 미동도, 소리도 없이. 그냥 바라보기만 하면서. 뭔가 이상해서 아빠를 소리내 불렀어. 아무 반응도 없었지. 그래서 계속 아빠를 부를 수밖에 없었어. 이 때쯤, 내 머릿속에서는 필요하다면 아빠를 죽여야 할 거고 어떻게 죽여야 할까 하는 생각까지 떠오르기 시작했어. 그 상태로 불편하리만치 긴 시간이 흘렀고 난 그냥 거기 서서 날 바라보는 아빠를 쳐다보기만 했지. 그런데 갑자기 아빠가 막 웃는 거야. 그 인간이 날 그냥 가지고 논 거야. 가끔 내 가족이 존나 싫어.  

 

 

 

 

 

HighFunctionGO 13.2k points·2 months ago

 

내가 24살에 스타트업 회사에서 일할 때야. 주말을 부모님 댁에서 보내고 내 집으로 돌아와서 안방으로 들어갔는데 내 침대가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는 거야. 난 살면서 한 번도 침대 정리를 해본 적이 없는데. 방문 앞에서 얼어붙어 서있는데 내 심장이 막 간신히 뛰는 게 느껴졌어. 일단 충격을 느끼고 집을 막 돌아다니면서 옷장, 침대 아래 같은 데를 막 살펴봤지. 좀 있으니까 진정이 되면서 아마 떠나기 전에 내가 침대 정리를 하고 그냥 잊어버렸겠지…하고 나 자신을 설득하려고 했어. 가슴 깊은 곳에서는 그게 거짓말인 걸 알면서도. 다른 이유를 생각해낼 수가 없었으니까.

 

나중에 알게 된 건 그때 내가 사귀던 여자가 그랬다는 거야. 그 여자는 내 고용주이기도 했고. 사귄 지 한 달도 안 됐던 때였고 어떻게 했는지는 몰라도 내 열쇠를 복제해냈다는 거야. 그 여자는 내 집에 들어와서 기웃거리곤 했대. 게다가 내가 주말에 집에 없을 때면 몇 번이나 내 침대에 누워서 하룻밤을 지내고 갔대. 그 여자가 내 침대를 정리해주지 않았으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알 리가 없었겠지.

 

 

 

 

 

oreo_flavored_oreo 12.6k points·2 months ago

 

7년 전에 우리 가족은 1층짜리 집을 빌렸어. 원래 그 집은 더 큰 집 한 채였는데, 이후에 두 공간으로 나눠졌대. 한가족이 우리 가족이 사는 편과 다른 편에 살고 있었는데 그렇게 얘기를 많이 해보지는 않았어. 밤이 되면 천장 위로 노크 소리 같은 소리가 들리곤 했는데, 천장이랑 지붕 사이의 작은 “crawlspace*”로 통하는 어떤 입구도 집이 분리될 때 다 막혔다는 거야. 한동안은 난 “다락방”에 귀신이 살고 있을 거고 불을 끈 채로 자면 뭔가 안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생각했어. 우리가 이사를 나간 이후에 소문으로 전해들은 말로는 이웃집에 살던 꼬마애가 새로 이사 온 사람들을 몰래 염탐하다가 들켰대. 알고보니까 걔가 옷장 천장에 구멍을 뚫어서 천장과 지붕 사이 좁은 공간으로 들어가서 또 천장에 작은 구멍들을 뚫었대. 그러고는 그 구멍들 사이로 반대편에 사는 사람들을 훔쳐봐왔던 거야. 내가 들었던 노크 소리는 천장 위로 그 아이가 팔꿈치와 무릎으로 막 돌아다니던 소리였던 거겠지.

 

 

ㄴ hothoneybuns 4.3k points·2 months ago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조그만 애가 작은 통로로 기어다니면서 바닥에 난 구멍 사이로 날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만 해도 완전 무섭다…

 

 

ㄴ GetRiceCrispy 2.8k points·2 months ago

 

불을 켠 채로 잔 게 오히려 널 더 잘 훔쳐볼 수 있게 했네.

 

 

*crawlspace

1.jpg

 

 

 

 

ChellyTheKid 11.4k points·2 months ago

 

내가 8살이었을 때 일이야. 우리 가족은 긴 휴가를 호주 퀸즈랜드의 수랏이라는 마을에 사는 한 가족의 집에서 보냈어. 난 그 집 아들이 대학으로 떠나서 빈 방에서 지냈어. 밤이 되면 난 외계인의 촉수가 어디선가 나와서 나를 붙잡는, 똑같은 악몽을 항상 꿨어. 한 주가 지나니까 잠에 드는 게 너무 무서워졌어. 근데 부모님은 괜찮으니까 가서 자라고 하셨지. 나도 그냥 새로운 곳에서 지내니까 겁이 나는 것뿐이라고,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려고 했어. 하지만 잘 때가 되었는데도 잠이 안 오는 거야. 계속 시계만 쳐다보면서 해가 떠서 외계인을 쫓아낼 수 있기만을 기다렸어. 새벽 2시가 막 지날 때였어. 거대한 촉수가 침대 위로 내려오는 거야. 겁에 질려서 막 소리를 지르는데 그 촉수가 꿈틀거리는 게 느껴졌어. 난 침대 밖으로 튀어나와서 계속 소리를 질렀어. 내가 방 한구석에 쭈그려 앉아서 비명을 지르고 있을 때 부모님, 이모, 삼촌, 여동생이 내 방으로 뛰어 들어왔어. 알고 보니까 그 촉수는 2미터가 넘는 다 큰 카펫무늬 뱀이었어. 매일 밤, 뱀은 천장 위로 숨어들어와서 내 침대에까지 들어온 거야. 난 아직도 뱀이 무서워.

 

 

tellershesmad 1.2k points·2 months ago

 

으 세상에…난 차라리 외계인 촉수인 편이 훨씬 나을 것 같아.

 

 

coveredinagodslove 813 points·2 months ago

 

걔 그냥 껴안을 사람이 필요했나?

 

 

ㄴㄴpodsnerd 443 points·2 months ago     

 

아마도! 인간이 발산하는 열에 끌렸을지도. 뱀들은 냉혈동물이니까 인간 옆에서 웅크려 자면 따뜻하게 잘 수 있겠네.

 

 

ㄴㄴㄴOperativePiGuy 357 points·2 months ago

 

무서우니까 그냥 그 뱀이 글쓴이를 껴안고 싶어했을 거라고 생각할래…걔 아마 친구라고 생각했던 글쓴이가 겁에 질려서 불 켜고 난리났을 때 완전 긴장되고 혼란스러웠을 거야.

 

 

 

 

Nicotinelightning 4.8k points·2 months ago

 

7살이었고 집에 혼자 있었을 때야. 부모님은 저녁 9시쯤에 날 침대에 눕히고 저녁을 드시러 나가셨어. 몇 시간이 지나도록 난 잠을 잘 수가 없어서 아랫층으로 내려가 우유랑 쿠키를 가지고 부모님 방에 들어가서 TV를 보려고 했어. 간식을 챙기고 있는데 누군가 내 어깨를 세게 잡는 게 느껴졌어. 난 너무 무서워서 뒤 돌아서 누구인지도 확인할 정신도 없었어. 그냥 거기 서서 한 1분 동안은 얼어붙어 있었던 것 같아. 마침내 용기가 나서 부모님 방으로 뛰어 들어갔어. 난 문을 걸어잠그고 부모님이 돌아오실 때까지 마냥 기다렸어. 창 밖으로 차를 주차하는 소리가 들린 게 새벽 3시였어. 부모님이 돌아와서 그렇게 기뻤던 적이 없었어. 들어오시자 마자 엄마는 소리를 지르면서 경찰을 불렀어. 내가 유령이라고 생각했던 건 사실 몰래 우리 지하실에 살고 있었던 마약 중독자였어. 그날 밤에 아무도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나처럼 냉장고에서 간식을 꺼내먹으려고 했는데 내 어깨를 냉장고 문이라고 착각했고 기절해 버린 거야. 아직도 그 때 생각하면 아직도 무섭다.

 

 

p1nkp3pp3r 2.3k points·2 months ago

 

저기요? 뭐라고? 낯선 사람이 네 집 안에 살고 있다는 걸 별 거 아닌 것처럼 말하네. 그 뒤에는 어떻게 됐어? 넌 괜찮아?

 

 

ㄴㄴsouthernSLP 1.7k points·2 months ago

 

그것뿐 만이 아니라 7살인데 밤에 혼자 집에 있는다고??

 

 

ㄴㄴㄴHalfatab 2.0k points·2 months ago

 

따지고 보면 혼자는 아니었지…

 

 

 

 

 

IAlbatross 3.1k points·2 months ago·edited 2 months ago

 

5살이었고 뒷마당에서 낙엽 더미에서 놀고 있었을 때야. 마당 맨 가장자리에는 벽돌로 쌓은 담이 있었어. 그 너머로는 고속도로가 있었고. 담 아래쪽에는 몇 개의 구멍이 있었는데 아마 배수를 위해서였을 거야.

 

아무튼 마당에서 낙엽을 가지고 놀고 있는데 갑자기 엄청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거야. 고성으로 울부짖는 소리 같았고 담 아랫쪽에 뚫린 구멍으로 이상한 뭔가가 나타났어. 그건 매우 느리고 이상하게 움직였는데 난 그냥 낙엽더미 가운에에 얼어붙어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어. (혼잣말로 속삭였던 게 생각나, “괴물이다.” 100% 괴물일 거라고 확신했었거든.)

 

그건 비틀거리면서 낙엽 더미 쪽으로 다가왔고 난 그게 고양이였다는 걸 깨달았어. 나도 고양이가 어떻게 생긴 건지는 알았지, 아빠가 고양이를 엄청 좋아하셨고 애완동물도 몇 마리 키웠었거든. 근데 그 고양이는 엄청나게 거대했고 또 엄청 복슬복슬했어. (해리포터에 나오는 크룩섕스처럼.)

 

그래서 난 그 고양이를 잡아들어서 부모님께 보여드리려고 집 안까지 끌고 데려갔어. 무서우면서도 슬픈 부분은 이거야. 누군가 차에서 그 고양이를 우리집 뒷마당의 담에다 던져 버린 거야. 그 소리를 내가 들었던 거고. 그리고 그 고양이가 이상하게 걸었던 이유는 척추가 부러졌기 때문이었어.

 

그 날 괴물이 진짜 있긴 했었어. 고양이가 아니었을 뿐이지.

 

 

 

수정: 레딧이 고양이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잊고 있었네. 다들 고양이가 어떻게 됐냐고 물어봐줬어. 우리 가족은 그 고양이를 입양해서 키웠어. 말했듯이 우리 아빠는 고양이를 엄청 좋아하셔. 난 이름도 지어줬어. “Furball (털뭉치)” (줄여서 Furby로도 불렀고.) Furball은 많은 수술을 거쳐야 했는데 엉덩이 쪽은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고 방광을 조절하는 것도 힘들어 했어. 그래도 정말 애교가 많던 아이였어. 사람들 무릎 위로 올라와 앉는 것도 좋아했고 껴안는 것도 좋아했어. 다른 수술 도중에 하늘나라로 떠나기 전에 2~3년 정도밖에 못 살았어. 하지만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가장 편안한 삶을 살다 갔어.

 

 

 

 

 

jason-slim 2.8k points·2 months ago

 

한 5년 전에 내 남동생한테서 전화가 왔었는데 동생은 그냥 전화에 대고 중얼거리기만 할 뿐이었어. 계속 아무 의미 없는 단어들을 중얼거렸는데 난 어렸기 때문에 바보같이 걔가 빙의라도 됐나 싶어서 너무 무서웠어. 그런데 알고 보니 발작을 일으킨 후 막 제정신으로 돌아왔던 거야. (내 동생은 발작 이후에 엄청 멍해지고 공황 상태에 빠져버려.)

 

 

 

 

 

WaywardWriter 2.2k points·2 months ago

 

내가 어렸을 때 살았던 집의 전주인이 그 집에서 죽었어. 거기서 일어났던 이상한 일들이 우리 가족(과 키우던 개)을 완전히 미쳐버리게 만들었어. 하지만 특별히 더 기괴하게 만들었던 일이 벌어졌던 건 내 여동생이 지하층에서 자고 있었는데 밤에 누군가 자기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던 때부터야. 나중에 우리는 오래된 카메라가 벽 사이에 설치되어 있었고 앞에 말했던 전주인이 그 집 지하층에 세 들어 살고 있던 여자애를 염탐하다가 체포되었다는 걸 알게 됐어.

 

 

Reiss20 864 points·2 months ago

 

난 가끔 사람들이 누군가가 자기를 지켜보고 있다는 걸 그냥 알게 된다는 게 이해가 안 가. 분명 이상한 느낌이긴 한데 우리가 그걸 알 수 있다는 게 이상해.

 

 

ㄴㄴHurtTheHoe 863 points·2 months ago

 

우리는 우리의 의식이 처리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많이 알고 있어. 만약 200명의 사람들이 방 안에서 이야기하고 있다면 대부분의 소리가 ‘들리지만’ 한번에 단 하나만 의식적으로 귀기울여 들을 수 있잖아. 하지만 우리의 무의식은 그 정보들을 다 처리해서 우리에게 피드백을 하는 거지.

 

이 경우에는 카메라가 그의 시야 안에 있었지만 그가 확실히 보지는 않았을 거야. 대신 그 무의식이 그 정보를 처리했을 것 같아.

 

 

 

 

 

biggus__dikus 2.0k points·2 months ago

 

내 삼촌은 수리해서 단장할 요량으로 아주 오래된 집(150년쯤은 된)을 샀어. 계단을 올라가면 길이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 있어. 왼쪽에는 여러 개의 침실이 있고 오른쪽에는 층계참과 그 옆의 침실이 있어. 개를 위층으로 데려가서 오른쪽으로 가려고 하면 울부짖으면서 도망가려고 한다는 거야. 내 사촌은 오른쪽에 있는 침실이 저주받아서 그러는 거라고 하더라. 나중에 집을 수리하다 보니까 오른쪽에 있던 층계참이 구조적으로 안전하지 않았대. 아직까지도 궁금한 건 어떻게인지는 몰라도 그 개가 층계참이 위험한 걸 알았던 걸까, 아니면 무언가 더 사악한 존재가 있었던 걸까?

 

 

48LawsOfFlour 1.0k points·2 months ago

 

나무가 삐걱거릴 때 우리가 들을 수 없는 초저주파를 발산해. 개가 그걸 들었을 수도 있어.

 

 

 

 

 

DoingBarrelRoll 1.7k points·2 months ago·edited 2 months ago

 

내 친구는 바람이 불고 엄청 어두운 언덕 위에 살았어. 도시의 불빛에서 20분 정도는 떨어져 있었지. 어떤 신호등도, 가로등도 -아무것도 없이. 어느날 밤, 친구 네 집으로 운전해서 가는데 일단 정지 표지가 보여서 멈춰 섰어. 왼쪽을 보니 아무도 없었고 오른쪽을 보니 역시 아무도 없었어. 그러고나서 난 왼쪽으로 방향을 틀었어. 몇 번씩 왼쪽, 오른쪽을 살피면서 가는데 3미터 앞에서 한 남자가 도로로 튀어나왔어. 그 남자를 보자마자 브레이크를 확 밟았는데 그는 거기 서서, 전조등 불빛을 맞으며 움직이지 않고 있었어. 난 그냥 천천히 그를 빙 둘러 지나쳐서 운전해 갔고 그는 내가 지나가는 동안 앞만 그저 바라보고 있었어. (고개를 돌려서 날 바라보거나 눈을 마주치지도 않고.)

 

난 친구네 집에 도착해서 친구한테 내가 유령을 봤고 무서워서 죽는 줄 알았다고 했지. 내 친구는 내가 본 남자가 어떻게 생겼나고 말해보라고 했고 난 친구한테 말해줬지. 친구는 그 남자는 감옥에서 출소한 후 부모랑 같이 길 아래쪽으로 이사 온 소아성애자라고 했어.

 

 

nonconformistnugget 692 points·2 months ago

 

네가 자기를 차로 들이받아서 죽여줬으면 했던 건 아닐까?

 

 

 

 

 

drunkinabookstore 1.1k points·2 months ago·edited 2 months ago

 

전남친이랑 사귀었을 때 우리는 잠깐 동안 걔 부모님 댁 차고 위에 있는 노인용 별채 같은 데에서 살았어. 남자친구가 일하러 갈 때면 나는 낮잠을 자곤 했는데 그동안 물건들이 설명할 수 없이 사라지거나 제자리에 없었어. 그가 집에 있거나 내가 깨있는 동안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고. 난 그곳에 귀신이 들렸거나 그게 뭐든 간에 나를 싫어하는 거라고 생각했지.

 

알고 보니까 남자친구의 아빠가 들어와서 그 짓을 한 거야. 날 미친 사람처럼 보이게 해서 그 인간의 폭력적인 아들놈을 고발하면 내가 하는 말이 신뢰를 잃도록.

 

 

ohhhokthen 443 points·2 months ago

 

시발 미친…그게 귀신보다 더 소름 돋는다. 어떻게 알게 된 거야? 남자친구가 알게 됐을 때는 어떻게 했어?

 

 

ㄴㄴdrunkinabookstore 620 points·2 months ago

 

그 가족에서 유일하게 정상적인 남자친구의 어린 여동생 덕분에 알게 됐어. 걔는 어떤 일인지 알고 있었고 죄책감을 느껴서 나한테 말해줬대. 남자친구랑 헤어진 훨씬 이후에 알게 됐어. 적어도 지금은 아니까, 뭐.

 

남자친구는 항상 모든 걸 조종하려 들었어. 완전 미친 놈이어서 한 시간마다 내가 뭘 하고 어디 있는지, 셀카를 찍어서 보내라고 했었고. ‘소파에 앉아서 넷플릭스 보고 있어’라는 내용을 똑같이 8번을 보내야 한다고 해도. 내가 자야 할 때는 몇 시간 동안 잘 거라고 알려야 했고. 그러면 걔가 자기 아빠한테 들어와서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도록 물건들을 어질러 놓으라고 문자를 하는 거지. 또라이 가족이야…

 

 

 

 

 

Beni899 879 points·2 months ago

 

사촌의 친구가 90년대 초, 샌프란시스코에 살았던 때야. 내가 어렸을 때라 세세한 부분은 기억나지 않아.

 

친구는 전형적인 샌프란시스코 아파트에 살았고 종종 밤늦게 일을 끝내고 돌아왔대. 어느날 밤, 잠을 자려고 하는데 위층에서 크게 쿵쿵거리는 소리에 뒤 이어 무언가를 씻어내는 소리가 들렸대.

 

물소리는 몇시간이고 지속됐대. 그는 짜증은 났지만 이상할 건 없다고 생각했대. 위층에 사는 이웃이 잠이 안 와서 가구들을 정리하고 화장실 대청소를 하고 있나 싶었대.

 

다음날 아침에 이웃이 크고 검은 쓰레기봉투들을 들고 아래층으로 내려오는 걸 봤대. 다시한번 그는 자신한테 이상할 수는 있지만 비정상인 건 아니라고 생각하려고 했대. 늦게까지 청소를 했으니까 그럴 수 있다면서.

 

몇 주 뒤에 위층의 이웃이 룸메이트와 말싸움에 휘말렸고 그를 살해해서 사체를 조각냈다는 걸 알게 되었대. 그 이웃은 체포되었고 경찰이 사체 조각이 담겨있는 쓰레기봉투들을 발견했대.

 

이상한 소리를 들었던 그 날밤에 사건이 벌어진 거야.

 

 

 

 

 

Radu433 814 points·2 months ago

 

난 아직도 초자연적인 현상일 거라고 생각하는 일인데, 집에 있을 때 밤이 되면 누군가가 집 안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그래서 한번 시험해 보려고 물병을 한 지점에 놓고 그 지점을 기억했어. 그러고는 그냥 방 안에 앉아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는지 기다려봤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어. 30분 후에 물병을 확인하러 갔는데 물병은 더 이상 거기에 없었고 난 존나 무서워졌던 기억이 있어. 아직도 그게 계속 생각나.

 

 

Razor1834 812 points·2 months ago

 

마지막으로 일산화탄소 측정기를 교체한 게 언제야?

 

 

JacOfAllTrades 510 points·2 months ago·edited 2 months ago

 

교체 안 했으면 진짜 한번 너네 집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해봐야 돼. 설치한 함정을 계속 망치는 건 일산화탄소 중독을 겪었던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증상 중 하나야. 이미 이거랑 비슷한 댓글이 보이는데, 아직도 네가 그런 이상현상을 겪고 있다면 이 댓글을 무시하지 마. 물론 다른 이유일 수도 있지만 일산화탄소를 한번 체크해본다고 죽는 건 아니니까.

 

 

ㄴㄴCizox 58 points·2 months ago

 

그냥 궁금해서 그러는데 물병이 사라지는 거랑 일산화탄소 중독이 무슨 관계가 있어?

 

 

ㄴㄴㄴTravy93 232 points·2 months ago

 

일산화탄소 중독이 혼란을 일으키고 기억상실증을 유발해. 레딧에 유명한 이야기가 있는데, 어떤 남자가 글이 써진 포스트잇들이 냉장고 문에 붙어있는 걸 계속 발견하는데 대체 어디서 오는 건지 모르겠다는 거야. 나중에 알게 된 건 일산화탄소 유출이 있었고 자기 자신이 쓴 포스트잇이었대. 완전 미쳤지.

 

 

 

https://www.reddit.com/r/AskReddit/comments/f50fmy/serious_people_of_reddit_what_was_the_creepi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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