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가장 결말이 충격적이었던 영화

바로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프랭크 다라본드 감독이 제작한 영화 미스트.

이 영화의 줄거리를 대충 설명하자면,마트갔다가 갑자기 마을에 안개가 낀후 밖에서 요상하게 생긴 괴물들이 돌아댕겨서 마트에 고립된 데이빗의 아들을 지키려는 처절한 사투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평범한 공포영화 클리셰랑 다를게 없지만,이 영화는 결말부로 가서 이런 클리셰를 충격적으로 박살내버린다.

영화 후반부에서 모종의 사정으로 마트에서 탈출한 데이빗과 그의 일행들은 차를 타고 도망치게 된다.

하지만 결국 기름이 떨어졌고,이들은 꼼짝없이 괴물에게 잡아먹히길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차량 주위에서는 괴물의 괴성이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었다.

결국 절망한 이들은 권총으로 자살하기로 결정했고,데이빗은 일행들과 자신의 아들을 총으로 쏘았다.

그후 데이빗은 자기도 자살하려 했지만 총알이 없었고,그는 어서 죽기위해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그는 괴물을 향해 어서 오라고 외치는데...

그 괴물의 정체는 미군의 전차였다.

데이빗이 어리둥절한 사이,괴물을 불태우면서 진격하는 화염방사기를 든 미군과 구출된 생존자들을 태운 트럭이 그의 눈앞을 지나쳤다.

괴물과 교전하면서 진격하던 미군의 화염방사기 소리를 주인공 일행은 괴물의 소리로 착각해버린 것이었다.

결국 데이빗은 그 소리가 괴물이 아닌 미군의 화염방사기 소리였다는 것을 알게되었고,착각으로 아들과 일행들을 죽였다는 사실에 절망한 그는 처절하게 울부짖는다.

그리고 그의 근처로 다가온 미군들이 그를 보며 당황해하는 모습을 끝으로 이 영화는 막을 내린다.

주인공이 미국 영화의 전형적인 영웅처럼 행동했지만 그 결과는 일행과 가족의 몰살이었다는 이 충격적인 결말은 그 즉시 화제가 되었고,원작자 킹은 "만약 내가 이 소설을 어떻게 끝낼지 미리 정해두었다면 이렇게 끝냈을것"이라며 극찬했다.

결말부분에서 미국 영화의 영웅주의 클리셰를 비틀어버린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심어주었고,미스트는 아직까지도 유주얼 서스펙트와 같이 반전영화의 1인자로 손꼽히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