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생물 그거 아세요? -만독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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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일요일에 3개 벼락치기로 올리면 아무튼 주5회 연재라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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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독불침지체라고 들어보셨나요?

 

무협지에 자주 등장하는 개념입니다.

독공에 당해 죽지 않기 위하여 살면서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종류의 독을 미량으로 섭취해가며 저항력을 만들어나간다는 것인데요, 이게 실제로도 가능할까요?

 

가능은 합니다.

실제로도 극미량의 독을 섭취하는 걸로 시작해 섭취량을 서서히 늘림으로써 내성을 키워 특정 독소를 치사량 이상으로 먹어도 죽지 않는 경지까지 수련한 경우는 역사상 꽤 많이 존재합니다.

 

'인체가 분해할 수 있는 독소'에 한하여, 극미량을 섭취해가며 인체가 해당 독소를 분해할 수 있는 효소를 활성화시키는 수준까지 도달한다면 말이죠.

 

그러나 그러기까지에는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리며, 굉장히 고통스러울 뿐더러 분량조절을 잘못 하면 죽을 고비를 여러번 넘겨야 한다는 게 함정입니다.

 

그리고 재수없는 케이스로 몸 자체가 독에 대한 내성이 전무하다 못해 민감하다 싶으면 그냥 한방에 죽을 수도 있습니다.

 

재밌는 점은, 오히려 무림의 땅인 중국 못지않게 미국에서도 이런 수련을 하는 부류가 있다는 겁니다.

 

다른 점이 몇 개 있다면, 이런 행동에는 공익-학술적인 동기가 있다는 점과 특정 종류의 독에만 국한된다는 것 정도가 있겠죠.

 

아시다시피 미국은 큰 땅덩어리만큼 독사가 많습니다.

 

그래서 후덥지근한 남부에서는 늪이건 사막이건 지형을 막론하고 독사에 물려서 부상당하거나 목숨을 잃는 일이 왕왕 일어나는데, 해독제에 대한 연구는 활발히 진행중이라고는 하지만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독사에 대해 연구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해당 연구에 도움이 되기 위해 실제로 독사한테서 뽑아낸 미량의 독을 자기 몸에 주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그냥 독사한테 마음껏 물라고 자기 팔을 내주는 경우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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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닥의 선구자인 빌 하스트라는 사람에 대해 알아봅시다.

빌 하스트는 마이애미 인근에서 뱀 동물원을 운영하던 사람인데, 독사에게 직접 물린다던가 독사한테 뽑아낸 독을 주사로 자기 몸에 꽂아넣는 퍼포먼스로 유명한 사람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보이스카웃을 하다 독사에게 물리고 나서 항체를 얻어, 이후로도 뱀에 관심을 가지며 극미량의 독을 자신에게 투여하며 내성을 늘려, 보통 사람은 골로 보내고 남을 치사량 이상의 독을 이상없이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후에 자신의 이 행동이 독소 연구에 아주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항체가 충분히 형성된 자신의 혈청을 제공함으로써 인근 병원의 연구에 협업하는 모습도 보여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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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것은, 이 영감님은 이렇게 몸에 무리가는 짓을 평생 해오면서도 천수를 누려 100살까지 살다 가셨다는 겁니다.

만독불침에 가까운 몸이기 이전에 그냥 인자강이 아닐까요.

 

댓글 12

best 욕구불만 작성자 2022.07.03. 13:39
사실 저거 벗5방처럼 돈받고 보여주던 묘기로 시작했는데 항체가 쌓이니깐...
best 욕구불만 작성자 2022.07.03. 13:39
 나스와제이지
사실 저거 벗5방처럼 돈받고 보여주던 묘기로 시작했는데 항체가 쌓이니깐...
댓글
아류겐 2022.07.03. 16:01
 욕구불만
그..단어를 쓰면 정지당해버렸
댓글
무니아인 2022.07.03. 14:56
야스암살단 그거 나올 줄 알았는데 ㅋㅋ
댓글
욕구불만 작성자 2022.07.03. 23:22
 무니아인
이런 누가 이미 다뤘으니 그거 아세요?로는 써먹기힘들겠군
댓글
뉴저지 2022.07.03. 15:09
ㄹㅇ 그냥 인자강인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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