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괴담/공포 버뮤다 삼각지대는 정말로 무시무시한 곳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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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용의 괴담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플로리다와 버뮤다와 푸에르토리코를 잇는 대서양의 삼각형 지대,'버뮤다 삼각지대'를 지나는 비행기와 배는 모두 실종된다!!!'

맞다.그 유명한 버뮤다 삼각지대 괴담이다.

어렸을때 수많은 어린이가 비행기나 배를 타지 못하게한 주요 원인중 하나이자 아직까지도 여러 애니메이션과 소설,영화의 주요 소재가 되어주는 역대급 우려먹기 소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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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는 2016년에 나온 개씹망작이자 버뮤다 삼각지대를 소재로 한 영화 <에이리언:버뮤다 삼각지대>

 

실제로 버뮤다 삼각지대에서는 19세기부터 약 200년동안 수십건의 항공사고와 해상사고들이 발생했고 대다수의 사고가 실종이었다.

수십대에 달하는 배와 비행기들이 알수 없는 이유로 감쪽같이 이 삼각지대에서 모습을 갖춘 것이다.

도대체 왜 실종사고가 계속해서 벌어지는지에 대해 각계각층에서 가스층 폭발,강력한 자기장으로 인한 나침반 문제,심각한 파도로 인한 사고등의 여러가지 가설들을 제기했고 고대 아틀란티스의 하이퍼-병기,외계인 납치,4차원 포탈같은 어처구니없는 유사과학에 근거한 음모론들이 제기되기도 했으며,심지어 버뮤다 삼각지대를 신의 입이라며 숭배하는 소규모 컬트집단이 발견되는 사건이 벌어진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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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가설들과 음모론들은 대중들에게 '버뮤다 삼각지대는 정말 배와 비행기들을 삼키는 무시무시한 곳이다' 라는 인식을 가지게 해주었고,버뮤다 삼각지대에 대한 공포를 확산시켜주어 버뮤다 삼각지대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미스테리한 지역이 될수있게 해주었다.

만약 당신이 인터넷이나 유튜브에 '버뮤다 삼각지대'라고 검색하면 아직까지도 버뮤다 삼각지대 괴담에 대해 다루고있는 글과 영상들이 양산되고 있는것을 확인할수 있을것이다.

 

그런데 말이다,버뮤다 삼각지대는 정말 사람들이 생각하는것처럼 무서운곳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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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뮤다 해안가에 떠밀려온 선박 잔해

 

사실,버뮤다 삼각지대는 전혀 두려워할 곳이 되지 않는다.

사람들이 버뮤다 삼각지대에 대해 무서워하게 된 원인은 크게 세가지로 요약이 가능하다.

1.배와 비행기가 많이 사고난다.

2.근데 그것들이 전부 실종이다.

3.실종과 관련된 무서운 이야기들이 엄청 많다.

하지만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벌어진 사고들을 이성적으로 바라본다면 저 세가지 원인 모두가 허무하게 논파되게 되는것이다.

지금부터 한번 버뮤다 삼각지대가 왜 공포의 대상이 아닌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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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트레이더 24에서 캡쳐한 사진,삼각지대를 지나는 엄청난수의 항공기들에 주목.

 

1.버뮤다 삼각지대에서 침몰과 추락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

간단하다.버뮤다 삼각지대에 엄청난수의 항공기와 선박이 드나들기 때문이다!

버뮤다 지역은 북미와 남미,유럽을 잇는 중요한 교통의 요충지이다.

그렇기 때문에 매일매일 엄청난 수의 항공기와 선박이 버뮤다 삼각지대를 들락날락하고,이때문에 사고가 잦게 날수밖에 없는것이다.

실제로 항공기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 24'에서 북미지역을 확인해보면 매일 버뮤다 삼각지대를 수백수천대의 항공기들이 지나는것을 확인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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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버뮤다 삼각지대 지역은 허리케인이나 뇌우같은 악천후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다.

선박과 항공기가 자주 드나드는데 날씨도 사고나기 좋은 조건이다? 당연히 사고가 자주 날수밖에 없는것이다.

실제로 원인이 확인된 버뮤다 지역에서 벌어진 항공/해상 사건사고들의 대다수는 악천후가 주요 원인이었다.

결국,버뮤다에서 벌어진 다량의 사고들은 그저 엄청난 교통량과 악천후가 합쳐져 만들어진 우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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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버뮤다 삼각지대의 사고들이 거의 실종사고인 이유

이것도 당연하다.

망망대해에서 사고가 벌어지는데 잔해나 시신이 보이겠는가?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사고가 벌어지면 바다위에서 사고가 나는거라 잔해나 시신들이 거의다 바다속으로 가라앉을 확률이 높다.

그렇게 되면 잔해가 없으니 조사가 불가능해져 결국 '원인불명의 실종'사고로 결론이 나버리는 것이다.

게다가,버뮤다 삼각지대에서 가장 사고가 많이났던 시기는 1940년대~1950년대인데 이때는 기술이 부족해 사고발생시 원인파악이 더욱 어려웠다.

그 결과 다수의 사고가 원인불명으로 끝났던 것이다.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실종사고나 원인불명의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원인은 그저 기술력 부족과 조사의 어려움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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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실종과 관련된 무서운 이야기들이 많은 이유

'기레기들이 기레기했다'로 요약할 수 있다.

사실,버뮤다 삼각지대는 1950~60년대부터 유명해지기 시작한 개념으로 1950년대 초 마이애미 해럴드의 에드워드 V.존스가 처음 버뮤다 지역의 실종사건들을 보도한것이 시작이다.

이후 다수의 미국 기자들과 작가들이 버뮤다 지역의 각종 실종사건들에 대해 다루면서 버뮤다 삼각지대는 대중의 관심을 끌게되었고 그와중에 프리랜서 기자겸 작가 빈센트 H.가디스가 버뮤다 삼각지대를 다룬 '인비시블 호라이즌'이란 책을 내면서 버뮤다 삼각지대는 본격적인 공포의 대상이 되기 시작했다.

이후로도 다수의 기자와 작가들이 버뮤다 삼각지대에 대한 기사와 글들을 내면서 버뮤다 삼각지대는 전세계의 공포의 대상이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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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기자들과 작가들이 다룬 버뮤다 삼각지대 관련 글들은 절대다수가 함량미달의 찌라시들이었다.

위에서 다룬 빈센트 H.기디스 역시 과거부터 신비주의자,증거도 없이 기사를 쓴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사람이었고 실제로도 그는 온갖 오컬트적인 글을 잡지들에 투고하거나 출판한 전적이 있는 사람이었다.

이런 사람들이 삼각지대에 관한 글을 쓰게되니 당연히 온갖 오컬트적인 요소가 기사에 들어갈수밖에 없게되었던 것이다.

 

이들은 버뮤다 삼각지대가 사고다발지역이긴 하지만 대서양의 다른 지역과 비교해보면 버뮤다 삼각지대가 더 안전하다는 통계자료나 버뮤다 지역은 허리케인이 자주 발생한다는 사실,매일 버뮤다 삼각지대에 다수의 항공기와 선박들이 들락날락한다는 사실은 은근슬쩍 지우고 오로지 실종사건이 많다는 것만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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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이들은 거짓된 사실을 꾸며내어 없는 괴담을 만들기도 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버뮤다 삼각지대 벌어진 실종사건중 제일 유명한 사건인 'Flight 19' 사건으로,기자들과 작가들은 이미 미군 내부에서 조종사들의 미숙+악천후+연료부족으로 추락했을거라고 결론내린 사건을 초자연적인 사건이라고 조작해서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미스터리 사건이 터졌었다고 널리 퍼트렸었다.

결국 버뮤다 삼각지대의 각종 괴담들 역시 기레기들이 어그로끌려고 만든 거짓말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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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버뮤다 삼각지대 괴담은 기레기들이 부풀린 거짓말에 전세계가 속은것일 뿐이다.

버뮤다 삼각지대의 바다는 그냥 바다일 뿐이고 버뮤다 삼각지대는 그저 교통의 요충지일 뿐이다.

만약 삼각지대가 정말 초자연적인 곳이라면 삼각지대 안에 있는 국가인 바하마는 인외마경이 되어야 하나,정작 바하마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어서 엄청난수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60여개의 공항을 가진 평범한 카리브해의 섬나라이다.

삼각지대 안에 있는 국가인 바하마가 60여개의 공항을 가지고있다니,이것만봐도 버뮤다 삼각지대 괴담이 얼마나 큰 거짓말인지 보이지 않는가?

앞으로는 자기가 탄 비행기가 버뮤다 삼각지대 위를 지나간다고 떨지 말자.

버뮤다 삼각지대는 그저 얼뜨기 기자들의 손에 희생되었을 뿐인 평범하면서도 아름다운 바다이니말이다.

 

 

댓글 6

리눅스 2022.07.22. 23:22
분모가 크니 분자도 큰 건데
그걸 가지고 호들갑을 떨었구만

* 홍콩 앞바다도 비슷한 사례
댓글
무니아인 2022.07.23. 00:20
 리눅스
확률로 따지면 다른 지역이랑 사고나는 확률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고 하더라
댓글
육상천재방예나 2022.07.23. 10:55
그 째깐한 섬나라에 공항 60개? 이쪽이 더 신기하네
아무리 우리나라가 관광객이 없어도 국가 체급 차이가 넘사벽인데 공항 개수가 대여섯배 차이난다니
댓글
리눅스 2022.07.27. 01:35
 육상천재방예나
정확히는 섬'들'로 이루어진 나라라
섬마다 조그만 비행장 하나씩 있다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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