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놈 이준석은 톰 홀랜드 스파이더맨이다

다른 스파이더맨 영화 시리즈 보면 무슨 생각 드냐

엉클 벤이 죽고 어쩌고 뭐 당연히 힘든 일 겪은 거 알긴 하겠는데

근데 그게 크게 와닿냐는 거지

꼴랑 10분 본 영감 죽었는데 관객들이 슬퍼봐야 얼마나 슬프겠음

그냥 아 그런갑다 할 뿐임

반면 MCU 스파이더맨은 영화 세편 내내 쌓아온 걸 싸그리 날려버리면서 관객들에게 '아 이놈 진짜 좆됐구나' 라는 걸 느끼게 했음

덕분에 그 시련을 딛고 새 출발하는 모습이 더 인상적일 수밖에 없었지

본론으로 돌아와서 오늘의 주인공이 된 이준석을 보자

꼴랑 30대 후반인데 선거 세번 떨어진 걸 모두가 안다

밑바닥에서 여당대표까지 갔다가 꼬라박은 것도 모두가 안다

본인에겐 안 좋은 기억일 수 있겠지만 이건 엄청난 자산이다

적어도 입으로만 고생했네 힘들었네 하는 다른 젊은 정치인들이랑은 차원이 다른 서사를 이미 쌓아놓은 셈이다

국회에선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이번 총선으로 본인이 종자가 다른 놈이란 건 확실히 보여줬고

내 사상과 별개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헛소리를 한번 써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