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장문주의) 정치를 보는 다양한 시각

몇번을 써봤다가 지웠다가 다씨 써봤다가 지웠다가

어떠한 말로 어떠한 의미로 쉽게 머릿속이 정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이 뭔지를 모르겠어서 

내가 생각하는 정치를 그냥 두서 없이 적어보려해

 

여러번 선거를 해보면서 내 표가 사표가 될거라고 생각한 투표는 딱 두번 했고

그 두번 다 정의당에게 던진표였어

그렇기 때문에 난 두번의 선거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것에 대한 

억울함 혹은 반발심리 같은게 있어

 

대통령제 혹은 소선구제에서는 이럴수 밖에 없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이게 옳은 것인지는 모르겠어

양당이 너무 거대화 되어 있고 그리고 이권을 나눠먹기 위해 아젠다를 앞세운다는 느낌이야

여당과 야당만이 존재 하는 느낌이야

 

이철희 수석이 어느 라디오에서 했던 말이 인상 깊어서 기억하고 있는데

여당일때와 야당일때 포지션만 달라지고 

결국 여당이 되면 안해

대표적으로 언론3법이나 후쿠시마 오염수의 비판

한미 FTA 같은 문제들이야

 

서로 야당일때는 공격하지만 반대로 여당이 되면 안하거나 입장이 변해

 

서로만 손가락질 하면 되는 환경 그리고 양당이 포집하고 있는 당원의 성향이 너무 다양해

보수에서는 독립운동가 자손과 친일파 의원이 같은 정당이고

진보에서는 페미이슈와 친북이 아닌 사람들도 같은 정당이야

 

그래서 이득만 맞으면 국힘에서 민주당으로 민주당에서 국힘으로 가는 상황이 발생해

그만큼 양당의 왼쪽과 오른쪽은 어느당에 있든 위화감이 없어

 

그래서 개인적으로 다당제로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

각자가 노선과 색을 분명히 하고 그것에 동의 하는 사람이 많은 곳이 민의를 더욱 많이 반영 할 수 있는게

지금의 상황보다는 나은게 아닐까라는 생각이야

 

내가 이런글을 쓰게 된건 조롱으로 부터 시작해

 

나는 보수 민주 진보 이 세진영에게 표를 다 던져봤고

순천에서 이정현을 당선시킨 표중 하나였던 사람이고

여태 대선에서 민주당 아닌곳에 표를 준적이 없는 사람이고

 

사실 이렇게 나를 규정하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설명을 해야 하는게 웃겨

사상검증을 받는 기분이랄까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안깔고 가면 항상 나를 어떤 것으로 규정하더라고

 

항상 정치적이야기를 하면 니편이니 내편이니 싸움에 놓이게 되고

내가 딱히 누구의 편이 아니라는 걸 설명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더라고

난 팬심으로 편으로 생각하지 않아

그때 그때 내 생각에 더 나은 선택이 뭘까라는 기준으로 생각하는거지

내가 중도고 내가 옳다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아

각자 기준대로 생각하는거고 각자 옳음이 있는거라고 믿으니까

 

그런데 그런 존중을 받기가 너무 어려운것 같아 

어느 정치 커뮤니티나 정의당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내가 반박하기 시작하면 항상 돌아오는건 선택 못받은게 잘못이지

니들이 그러니까 선택 못받지라는 답이 돌아와

 

난 정의당이 다음번에 있어도 그 쪽을 투표할지 다른 쪽을 투표할지 정하지 않은 사람임에도

자연스럽게 내가 편을 들고 있는 사람이 되고 내가 정의당을 위해 싸우는 사람이 되더라고

 

내가 무언가로 규정이 되어져 정치 대화하는게 그래서 어렵나봐

나는 딱히 누군가의 편이 되고 싶은 마음은 없거든 

다만 위에서 말한 다당제가 될 수 있는 방향 그게 가능 할 수 있는 곳에 투표할 뿐인데 말이야

내가 이번 선거에서 마지막까지 고민했던게 개혁신당이였어 

나와는 생각이 많이 달라도 정치권의 변화를 조금이라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에

아마 천하람이 순천 출마를 계속 했다면 개혁신당에게 줬을꺼야 

 

이번 총선 결과를 보고 느끼는건

앞으로도 나의 표는 한국정치에 아무런 영향도 못미칠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

 

지금의 선거제도가 많이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아

양당제가 나쁘다고 말하는것도 오만하다고 봐

어느 선거제도든 어떤 시스템이든 장단점이 있고 

사회적으로 합의가 되었다면 존중해 줘야 한다고 생각해

 

다만 나는 그안에 속하지 못하게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뭔가 좀 씁쓸해

 

나는 앞으로도 관망하는 느낌으로 총선이든 대선이든 보게 될 것 같아 

 

댓글 5

best 왕경준의축구교실 2024.04.14. 09:43
거대한 주류가 아닌 다양한 가치와 이상향에 목소리를 내는 모습 자체를 존중함 나는. 그런 사람들이 쓰러지지않고 있기때문에 다원주의가 유지된다고 생각함ㅇㅇ 정치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좀 맥락이 다르겠지만 나는 그래서 기안을 좋아함ㅋㅋ 우리가 아는 상식을 깨는 사람이지만 어떨때 보면 기안이 진짜 남눈치 안보고 사는 낭만주의자가 아닐까 해서 부럽기도하고.
꼭 선거결과만 보고 무력감을 느낄필요는 없다고 생각함. 심지어 투표는 누구나 행사할 수 있는 정말 쉽고 기본적인 행위니까.

내 가치관을 쉽사리 놓지않고 버티고 있을때 그걸 알아주는 사람, 그런 시대가 올거라 믿음
best 왕경준의축구교실 2024.04.14. 09:43
거대한 주류가 아닌 다양한 가치와 이상향에 목소리를 내는 모습 자체를 존중함 나는. 그런 사람들이 쓰러지지않고 있기때문에 다원주의가 유지된다고 생각함ㅇㅇ 정치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좀 맥락이 다르겠지만 나는 그래서 기안을 좋아함ㅋㅋ 우리가 아는 상식을 깨는 사람이지만 어떨때 보면 기안이 진짜 남눈치 안보고 사는 낭만주의자가 아닐까 해서 부럽기도하고.
꼭 선거결과만 보고 무력감을 느낄필요는 없다고 생각함. 심지어 투표는 누구나 행사할 수 있는 정말 쉽고 기본적인 행위니까.

내 가치관을 쉽사리 놓지않고 버티고 있을때 그걸 알아주는 사람, 그런 시대가 올거라 믿음
댓글
이룬아에 작성자 2024.04.14. 09:51
 왕경준의축구교실
뭔가 위로가 되는 말이네 고마워
댓글
깔바도스 2024.04.14. 11:04
다당제도 연립정부하다보면 무색무취되더라

걍 야당인것과 집권가능한거 차이같음
댓글
징버거 2024.04.14. 12:47
사실 다당제 지향 정치, 핀포인트 정당이 더 큰 목소리를 내는 정치가 되면 좋긴 함.. 근데 유럽도 다당제지만 큰 테두리에선 양당제로 가고 그다음에 소수정당들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면서 양당을 견제하는 구도로 가더라. 우리나라는 유권자들의 양극화가 심해져서 제3지대가 주목못받게 된 면이 큰듯.. 중도층을 확장하는 발언이나 행동을 할수가 없어 당원들이 그걸 원하지 않고 배제하려고 함
댓글
징버거 2024.04.14. 12:49
 징버거
나도 저번 대선전까진 정치적 색깔은 전혀 그쪽이 아닌데 소수정당이 목소릴 내길 바래서 20살 이후로 정의당만 항상 찍음ㅋㅋㅋㅋ 그래서 뭔말인지 더 공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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