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 문명 북한: 보내드릴테니 제발 나가주세요ㅠㅠ

장 베델 보카사(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일성이 형, 우리나라 국기 바꿔봤는데 어떰?

 

 

 

 

Before

 

 

 

 

After

 

 

 

김일성:

 

?????

 

 

장 베델 보카사(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전에꺼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국기고,

바뀐거는 중앙아프리카제국의 국기야

 

 

 

 

김일성:

 

????

장 베델 보카사(중앙아프리카제국 황제):

 

나는 이제부터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대통령이 아니라

중앙아프리카제국의 황제야ㅎㅎ

 

 

 

 

그는 공화국의 대통령 자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중앙아프리카제국의 초대 황제가 되어 버립니다.

 

위안스카이라도 빙의했던걸까요

 

 

 

김일성:

 

그...래...

나는 저런거 안해도 황제인데

 

 

 

장 베델 보카사(중앙아프리카제국 황제):

 

물론 나는 고귀한 황제가 되었고 형은 평민이지만

그래도 평양에 있는 대사관은 계속 유지할거니 걱정ㄴㄴ

 

 

 

김일성:

 

……

 

 

 

- 3년 후 -

 

 

 

 

안녕하세요! 저희 또 국기 바뀌었어요!

 

 

 

????
 

 

 

 

중앙아프리카제국에서 중앙아프리카공화국으로 바뀌었답니다^^

 

 

 

그렇다는건?

 

 

 

ㅇㅇ 보카사 쫓겨남 ㅋㅋㅋ

 

그래서 평양에 있는 대사관도 철수하기로 했음ㅋㅋ

 

 

 

 

평양 이딴데 왜 대사관 두고 있던거야

 

대사관 폐쇄할거니까 다 철수ㄱㄱ

근데 나라가 돈이 없으니까 알아서 비행기 타고 오셈

 

 

 

보카사 정권이 무너지고 신정권은

평양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기로 결정합니다.

 

하지만 평양 대사관 직원들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정부로부터

어떤 지원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북한에 발이 묶인 처지였습니다.

 

 

비행기 표를 구할 돈도 없었고, 생필품을 살 돈도 없었죠.

 

그래서…

 

 

 

수령님ㅠㅠ

 

쟤네들 자꾸 상점에서 돈도 안내고 먹을거 가져가요

 

 

김일성:

 

…

 

 

근데 이렇게 평생 살 순 없잖아…

 

돈 좀만 뜯으면 비행기 탈 수 있을거 같은데ㅋㅋㅋ

 

 

이들은 북한 외교관클럽에서 당구를 치는 외교관들에게 '삥'을 뜯기 시작합니다.

 

 

 

수령님ㅠㅠ

 

이제 쟤네들이 외교관클럽에서 삥까지 뜯는데요ㅠㅠ

 

 

 

김일성:

 

그냥 공짜로 비행기 태워 보내……

 

 

 

ㅎㅎ ㄱㅅ

 

 

참고 자료

- 존 에버라드(John Everard), 이재만 옮김, 『영국 외교관, 평양에서 보낸 900일』, 책과함께, 2014. (Only Beautiful, Please: A British Diplomat in North Korea, Brookings Institution Press,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