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 문명 조선은 관리를 모두 시험을 통해 선발한 나라였음.

조선은 어떤 면에서는 현대 대한민국보다 공정한 면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관리선발이었음.

조선시대 때에는 모든 문무관 관리, 하급관리, 기술관 다 시험을 통해 선발함. 심지어 음서, 천거조차도 다 시험을 통해 뽑음. 음서를 예로 들자면, 고려시대 때에는 친가, 외가가 고위관료이기만 하면 걍 관직을 제수받을 수 있었음. 물론 그럼에도 과거를 다시 보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래도 관리 되는 것 자체는 날먹할 수 있었음.

근데 조선은 그 범위를 대폭 축소시켜 버렸고, 음서 대상자들 다 시험보게 하고, 시험과목도 4서 5경임. 참고로 4서 5경의 분량은 상상 그 이상임. 지금으로 따지면 1000페이지짜리 책 30~40권 아니 그 이상 분량이라 봐도 될 정도임. 그걸 얼마나 암기 및 이해했는지 시험을 봤음. 그것도 선발인원 제한도 있는 까닭에 음서인데도 60프로 이상이 떨어지는 것은 예사일 정도였음.

그렇게 힘들게 합격했음에도 음서 통해 얻는 관직은 대게 형편없는데다 고위관료도 못 되고, 관리들이 개무시하는 통에 다시 문무과 시험 준비하는 사람이 많았음. 

그리고 고려는 천천히 도태되지만 그래도 한번 문벌은 영원한 문벌이었다면, 조선은 양반 자격 유지하려면 소과에는 붙었어야 했음. 그 소과도 전국 200명만 합격시켜서 되기도 빡센데, 4대조 안에 소과합격자가 있어야 양반자격이 유지됨. 지배층 자격 유지하는 것도 힘들었다 볼 수 있음.

이런 면에서 보면 조선은 현대 대한민국 그리고 전근대 다른 국가보다는 나름 공정한 면도 꽤 있는 국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