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돌아온 마법소녀의 역사) 2000년대의 첫 이야기,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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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뵙습니다! 예전 샤론스톤을 지나 이젠 아이린 애들러로 인사드립니다

 

약 4년전에 애갤에 있었던 마법소녀의 역사를 기억하실까요, 새벽에 커피를 빨며, 영혼을 갈아서 썼었던 그 당시의 추억이 방울방울 떠오릅니다. 그 당시의 느낌을 되살리긴 어렵겠지만, 저 역시 어렵게 돌아오고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고, 보여드리고 싶은게 많기에 용기내어 올려봅니다.

 

마법소녀라는 장르, 그리고 여러 작품들이 보여주던 것들은 언제나 희망과 긍정적인 영향을 주로 보여줬습니다. 물론 지금은 이러한 이야기를 재구성하고 꺾으며 보여주는 것들이 많이 달라졌지만, 이러한 작품들의 기초와 원조들은 바로 제가 보여드리는 작품들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요?

 

누군가에게는 사랑을, 누군가에게는 희망을 보여주었던 마법소녀의 새로운 이야기, 2000년대의, 21세기의 마법소녀들은 어떠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왔을지 궁금하시진 않으신가요, 그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 지난 이야기

 

1966년부터 1999년까지의 이야기가 막을 내렸습니다, 첫 시작이었던 마법사 사리에서 기초적인 내용을 가지고 응용을 하던 70년대와 다양한 소재를 바탕으로 자리를 잡게 만들었던 80년대, 더욱더 많은 요소를 가득 담아 최고의 전성기를 만들었던 90년대는 화려하고도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죠.

 

20세기 후반을 지나 21세기라는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게 된 마법소녀라는 장르, 아키하바라 전뇌조와 커렉터 유이가 예상하던 새 시대가 드디어 도래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쉽지만은 않은 법. 90년대의 화려한 이야기를 뒤로 두고 2000년대의 첫 시작은 쉽지 않았습니다. 시리즈물의 약화와 부족해진 작품들은 미소녀 동물원이 대세화 되고, 어린아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여러 작품들에 되려 밀려나갔죠. 물론 레미가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내긴 하였지만 다른 작품들은 되려 지지부진한 모습으로만 제작되어 아쉬운 면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무너질 마법소녀들이 아닙니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다양한 모습과 장르들을 받아들이며, 암흑기에도 다시끔 이루어질 전성기를 맞이하고 대비할 준비를 마치게 되었지요. 코메트양과 피치피치핏치, 그리고 마법소녀의 새로운 페러다임과 다시끔 전성기를 보여주었던 나노하와 새로운 프랜차이즈를 개척한 프리큐어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우리에겐 추억과 짝사랑으로 더 깊게 남아있을 작품들. 이렇게 시작되는 2000년대의 마법소녀 이야기입니다.

 

(이 글은 엄청난 스압과 스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빨리 넘기고 싶으면 넘기세요!) 

 

- 1999 : 마법소녀라면 마법소녀, 하지만 격투소녀? D4 프린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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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커렉터 유이 이전에 썼어야 하지만 2000년대의 턱걸이에 있는 작품이라 소개해봅니다. 

 

이 작품은 본래 상업지에 연재가 되었던 코믹스가 존재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 바로 소개하는 작품인데, 마법소녀라고 보기에는 굉장히 애매하고 아닌 작품으로도 인식됩니다. 정확히는 격투 SF 소녀물이 맞겠네요.

 

'나선 황국' 이라는 작품 내에 존재하는 어느 국가에서 제 3황녀 (공주인데 서열이 좀 낮습니다) 도리스. 도리스는 13살이지만 누가 봐도 좀 어려보이는 정신연령을 가진 소녀입니다, 왕궁의 밖에 나가지도 않은 그녀에게 13살이 되자마자 '판챠' 라는 가지고 있는 능력, 무기가 보여지는데 머리에 달려있는 드릴이 전부였죠. 보다보면 좀 골때리는데 어찌되었든간에 처음 밖으로 나와서 자신의 능력을 가지고 싸우기 위해 나서는데... 이런 형편없는 모습에 결국 도리스는 황녀로서의 자격을 검사하는 심판의 나날을 거치기 위해 왕궁을 처음으로 나가서 학원에 입학하게 됩니다. 그 학원에는 다양하면서도 개성적인 모습의 사람들이 있었고, 이런 판챠의 대결 시스템으로 인하여 처음 보는 도리스에게 대결 신청을 거는 학생들. 그리고 도리스의 언니이자 제 2황녀 도리아는 엄청난 기술력을 가진 판챠였죠.

 

이렇게 시작되는 도리스의 험난하고도 자신이 가진 머리의 드릴을 바탕으로 싸워나가는 성장물같은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마법소녀라기에는 많이 다른 모습의 작품입니다. 하지만 격투 소녀물이라고만 한정 짓는다면 다양한 매력을 충분히 느낄 작품이고, 애니판은 학원 코미디 소재를 적극적으로 차용하여 볼거리가 더 많아졌구요. 작화를 보다 보면 아시겠지만, 나름 세기말 감성도 있어서 추억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좀 껄끄러운 이야기지만, 도리스의 변신 이후 복장이나 여러 부분이 '로리물' 이라는 의견이 나온 바 있는데, 실제로도 그런 것을 좋아하는 '특정 계층' 을 타깃으로 제작된 작품이라... 

 

https://youtu.be/9BOdvWC79c0

 

엔딩으로 '드릴로 룬룬 쿠루루룬' 이 굉장히 유명합니다. 컬트적이거나, 아니라면 그냥 독특해서 유명한 예시긴 한데 듣다보면 여러모로 정신이 아늑해지는 기분을 많이 느낍니다. 세기말 감성은 아무래도 점말 독특한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는 2003년 투니버스를 통하여 방영이 되었는데, 당시 이 작품을 봤던 사람들의 평은 그냥 좀 특이한 작품을 봤다 이정도, 그리고 도리스의 드릴이나 엔딩으로도 회자가 되는 듯 싶네요, 정말 특이한것은 엔딩을 그대로 들고와서 번안을 했다는 겁니다. 도리스의 더빙을 맡은 양정화 성우가 엔딩을 불렀는데 당시 목감기로 녹음때 엄청 고생했다고...

 

- 2001 : 드디어 등장하는 2000년대 최초, 그리고 엑셀 사가의 다른 모습. 푸니푸나니 포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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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엑셀 사가' 의 17화에서 아주 잠깐 등장했었던 스케치, 그리고 이게 정말 애니화가 되어버렸습니다. 바로 OVA로 데뷔하게 된 푸니푸니 포에미가 되시겠습니다.

 

줄거리는 다른 마법소녀 작품들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분명히 마법소녀라고는 하는데 아닌듯한 그런 작품. 성우가 꿈인 평범한 소녀 포에미, 어느날 아버지가 괴인에 의해 살해당하자 친구의 집에 살게 됩니다, 그런데 그 집은 친구의 언니 동생이 무려 7명! 그래도 포에미는 받아들이고 친구의 부모님도 포에미를 받기로 하죠, 그런데 갑자기 거대 로봇이 지구를 점령하기 위해 다가오자 친구와 가족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보여주게 되고, 포에미 역시 지구를 지키는 마법소녀가 되는 것이 줄거리입니다.

 

분명히 마법소녀라고 했는데 마법소녀가 아닌 이 작품, 본인 마저도 본인을 부정하고 '코바야시' 라 부르는, 전개성마저 없는 작품의 매력은 그래도 정신을 놓고 봐도 된다는 점이 딱 맞습니다, 감독부터 그 유명한 와타나베 신이치가 제자한 작품이라 엑셀 사가를 봤던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즐길거리가 많기도 하구요, 물론 모르고 보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좆같은 작품은 맞습니다 

 

놀랍게도 지금 짱구의 성우를 맡고 있는 코바야시 유미코가  주인공 포에미를 맡았는데, 오프닝에서는 그녀가 이상한 춤을 추고 달리는 모습으로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먹고살기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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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의 내용을 4분컷으로 요약한 명짤

 

아 참고로 저기 나오는 미츠이시씨는 에바의 미사토, 세일러문의 우사기를 맡은 미츠이시 코토노가 맞습니다.

 

https://youtu.be/Jahaiwg7Xuc

 

작품의 오프닝인데 가사인 '지구는 하나 쪼개지면 두개!' 가 쓸데없이 유명합니다. 여러모로 작품의 괴이성을 더해줘서 그런가 듣기만 해도 머리가...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히 더빙이 되지 않았지만, 미국에는 소개가 된 듯합니다. 좀 웃긴것은 뉴질랜드에서 수입이 금지되었다는데 아무래도 작품 내에 묘사가 검열에 걸린 듯합니다. 묘사도 그렇고 많은 부분에서 괴상망측한 개그가 판을 친것도 있으니까요.. 정말 자랑스럽다! 

 

- 2001 : 별나라에서 찾아온 공주님! Cosmic Baton Girl 코메트상☆ (별나라 요정 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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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정말 익숙할 작품, 바로 코메트양이자 별나라 요정 코미!

 

사실 이 작품의 원안이 있는데, 드라마와 마법소녀와 비슷한 요소를 가졌던 '코메트양' 이 그 원작입니다. 코메트양은 사리와는 조금 비슷하면서도 다른 궤도를 가졌는데, 다름아닌 원작자가 같다는 것! 그 유명한 요코야마 미츠테루가 이 코메트양의 원작 작가입니다. 그리고 그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처음 제작된 드라마가 바로 코메트양 1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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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만화 '코메트양' 의 한 장면

 

이 원작 만화의 작가가 마법사 사리를, 그리고 유명한 삼국지의 작가라면 믿을 사람이 있을까요? 하지만 정말 놀랍게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드라마가 제작되었구요.

 

드라마는 1기와 2기로 나뉘어 지는데, 마법의 나라에서 찾아온 '외계인' 을 다룬 드라마였습니다. 사리가 마법나라의 공주라면 코메트는 다른 별이라는 점에서 조금 다릅니다. 60년대에는 이러한 특촬 드라마가 엄청나게 성행했던 일본이었기에 원작을 바로 가져다 제작이 될 수가 있엇고, 당연히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었죠 (울트라맨이 다른 배경이지만 엄청난 인기를 얻은것과 비슷합니다.) 사리와는 나름 공통점으로 흑백에서 컬러로 넘어갔다는 것도 비슷합니다.

 

11년후 1978년에 2기가 제작되는데, 2기 역시 상당히 발랄한 스타일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시대상의 차이라던가 여러모로 줄거리가 다른데 1기는 자기 자신의 잘못으로 지구에 내려보내진거고, 2기는 본인이 학교의 마지막 시험 과제로 지구에 찾아온 차이도 있구요. 코미는 약간 반강제적으로 내려보내진거라 셋의 차이도 극명합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소개할 작품, 바로 '별나라 요정 코미' 인데, 위의 드라마와는 관련이 있습니다. 다만 애니판 자체가 드라마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있지는 않고 어느정도 연결고리가 있다고만 보면 되는데, 그래도 1기의 코메트를 맡은 '코코노에 유미코' 는 코미의 어머니인 왕비를, 2기의 코메트를 맡은 '오오바 쿠미코' 가 코미의 이모를 맡으며 연관성을 어느정도 이어가는데 성공했었구요. 이래야 나름 프랜차이즈라 생각을 했던 것 같네요

 

줄거리는 트라이앵글 성운이라는 별자리를 구성하는 3개의 별, 거기서 하모니카 왕국, 캐스터네츠 왕국, 탬버린 왕국이 있었는데, 하모니카 왕국의 공주였던 코메트 (코미)는 탬버린 왕국의 왕자와 맞선을 위한 파티에 참석하게 됩니다. 코메트, 그러니까 코미는 처음보는 왕자를 만나는 것을 무서워하고 있던 때에 되려 왕자가 더 무서워서 토낀것은 덤. 결국 파티는 개박살이 나버립니다

 

왕자가 간 곳은 다름아닌 지구, 그런데 코미는 이를 듣고 어이없어하기는 커녕 지구라는 곳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본인이 직접 왕자를 찾아가겠다고 말합니다. 엄마인 왕비도 지구에서 생활했던 적이 있었던데다가 이야기도 많이 들어서 가고 싶어하던 곳이였기 때문이었죠.

 

그렇게 지구로 가게 되는 코미, 그리고 거기서 자신을 라이벌이라며 먼저 왕자를 찾겠다 말하는 메테오 (번안명은 트랄라) 와 본인이 머물게 되는 집의 식구들과 재밌고도 즐파란만장한 지구 생활기가 시작됩니다.

 

위의 드라마와는 다른 것 같으면서도 같은 느낌이 강한데, 이 작품의 특징은 아기자기하면서도 라이벌리를 극대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내보낸 것이 특징입니다. '맑고 귀엽다' 라는 말을 그대로 내보냈다고 보면 편한데, 어찌보면 예전에 소개해드렸던 '마법소녀 메구짱' 과 엇비슷한 면도 있구요. 라이벌 캐릭터와 지구에서 생활하고, 같은 목적을 가졌다는 점에서는 더더욱이요. 물론 메구짱은 그런 것을 가장한 캣파이트가 엄청났던 작품이라면 코메트는 평화로이 지나가는 스타일이라 다른 점은 많이 다릅니다.

 

이런 식으로 엉뚱하면서도 재밌는 매력도 인기에 한몫했어요 ㅎㅎ;

 

본 작품의 모티브이자 주제는 바로 '빛' 을 내새웠는데, 제작사에서 주 시청자가 어린 아이들임을 파악했고, '너희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이렇게 멋지고 넘친다. 그것을 잊지말아줘'라는 주제를 가지고서 평화로운 마법소녀를 지향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가 될만 합니다.

 

일본 내에서는 원작 드라마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방영 초창기부터 화제성이 많았었던 것 같아요, 평도 좋았엇고 고정 시정자들의 지지도 있었지만 문제는 '시간대' 였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잘 일어나지 않을 시간대 일요일 아침에 편성되었다는 점, 그리고 중요한 '완구제품 수익' 이 기대에 못미쳤다는 점이 컸기에 52화를 43화로 조기종영 하여 막을 내리고 맙니다. 사실 인기 자체가 원작 드라마에 비해 조금 덜했다는 점도 한 몫 했겠지만 말이에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상당한 인기를 얻었는데, 2002년 KBS를 통해 '별나라 요정 코미' 라는 이름으로 방영이 되었습니다. 마법소녀의 전성기가 유독 이 시기에 많았던 우리나라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었고, 코미의 귀여운 이미지와 트랄라의 츤츤하고 톡톡 튀는 매력은 팬들을 만드는데 한 몫을 하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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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기서 코미를 이야기하는데 다른 애니, 그것도 데블 파이터 짤이 나왔을까요? 바로 KBS에서 방영하던 다른 만화가 이 작품이었는데, 이 데블 파이터의 마지막화를 앞두고 예고편을 이렇게 마지막화 마냥 때려버리고 코미를 방영하게 됩니다. 데블 파이터를 좋아하던 잼민ㅇ...가 아니라 시청자들이 분노하는 일들이 벌어졌고, 이들은 코미를 굉장히 싫어하게 되었다는 후문. 그래도 코미의 마지막화 이후 데블 파이터 역시 마지막화가 방영이 되긴 했는데, 지금은 음성 쪽에 문제가 있어서 못본다고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코미의 극후반부 39화부터 42화도 못봅니다. 왜냐? 비디오가 딱 38화밖에 안나왔어요. 

 

이렇게 코메트라는 전통적인 프랜차이즈 캐릭터를 애니로 내면서 2000년대의 마법소녀는 서서히 움직이고 있었지만, 아쉽게도 90년대 중후반 최대의 전성기에는 아쉽게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다음작부터 역시 그런 점이 많았구요, 물론 토에이는 레미가 여전히 방영 중이었음을 감안해야 하지만...

 

- 2001 : 새로운 백설공주의 해석, 신 백설공주 전설 프리티어

 

동화 백설공주가 마법소녀로 만들어졌습니다. 프리티어가 이것을 해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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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러문, 그리고 다음편에 나오게 될 프린세스 츄츄를 담당한 사토 준이치가 감독한 작품으로,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를 바탕으로 현대식으로, 그리고 마법소녀로 어레인지한 작품입니다.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평범한 여고생 히메노,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랑 단둘이 살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아버지가 재혼을 하게 되는데 알고보니 새엄마가 될 사람은 거대한 대기업의 회장! 공짜로 금수저를 물어버리고 맙니다. 하지만 여기서 고생의 연속, 새엄마의 첫딸은 히메노를 싫어하며 구박과 괴롭힘을 시전하고 (그나마 새엄마는 친딸같이 잘 대해줍니다) 너무나도 외로운 순간에 '리페 나이츠; 라는 신비한 힘을 가진  7명의 소년들을 만나게 되어 그들에게 본인이 세상을 구하게 되는 프리티어가 될거라는 말을 듣고 프리티어가 되는 것이 이야기. 마법소녀와 격투소녀, 그리고 판타지, 순정만화를 가득 담은 이야기라 보면 되겠네요.

 

전체적인 내용은 마법소녀물 치고는 하렘물 느낌이 좀 강한 편입니다. 럽코에서 격투물을 좀 넣었다고 보면 편한데, 원작 만화와 애니판은 차이가 상당히 있는 편입니다. 원작 만화는 정발이 되었으니까 한번 찾아보시는것도 추천드려요.

 

지금으로서는 언급이 많이 되진 않는 작품이지만, 백설공주라는 동화를 새로 재해석하고 마법을 사용하는 이야기를 주인공이 마법소녀로 변신한다는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이 매우 독특했습니다, 전개가 갈수록 좀 급하게 내는 것이 아쉽지만 2000년대 특유의 감성적인 모습이나 심리묘사의 내용은 굉장히 휼륭한데, 하렘이 조금 있다지만 남캐들의 모에적 요소가 아니라 되려 주인공 소녀를 지켜준다는 이야기에 집중하여 작품의 난잡함이 될 수있는 요소를 조금이나마 줄여줬던 것이 좋았던 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쉽게도 애니판이 들여오진 않았습니다. 원작은 위에서도 말했듯이 정발이 되었구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애니맥스에서 방영해주었음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으로서는 방영 자체를 안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기사 20년이 더 되어가는 작품을 해줄 곳이 어딨겠어요? 그래도 찾아보면 자막으로 존재하니까 궁금하시면 보는것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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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로 짤 하나

 

 

- 2001 : 풍수의 힘으로 언제나 닥터 링에게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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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만화 '닥터 링에게 물어봐!' 를 바탕으로 2001년 방영이 되었던 작품으로, 어린시절부터 풍수 능력을 발휘하여 자신의 능력을 인터넷에서 다른 이름으로 사람들의 운세를 봐주는 주인공 메이린, 메이린에게는 좋아하는 남자아이가 있는데 그 남자의 이름은 아스카, 서로가 서로를 좋아하여 밀당을 주고 받고는 있지만 아쉽게도 서로 이어지진 못합니다., 왜냐면 아스카는 풍수나 미신을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 

 

이렇게 초반만 하더라도 순정만화의 요소가 강한데,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간의 로맨스나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풍수지리와 엮였는데, 후반부에 접어 들며 상당히 격투 마법소녀의 요소가 들어가게 됩니다. 아스카와 메이린의 전생이 서로 사랑하던 연인이었고 강한 풍수의 힘을 바탕으로 자신의 힘을 노리는 어둠의 세력에 맞서 자신의 친구들, 즉 전생의 빛의 부녀를 지킨 수호신들의 환생과 싸운다는 내용을 가지고 있구요.

 

'풍수지리' , 즉 미신의 소재를 엮여서 여주인공의 능력을 가져간 것은 상당히 독특한 소재입니다. '고스트 스위퍼 미카미' 가 나름 비슷하겠다만 이건 공포물이니까요. 그렇다고 '지옥선생 누베' 처럼 공포물과 개그를 섞은 작품이 아닌것도 아니지만 이 작품은 엄연히 공포물이 아닌 '마법소녀' 와 '순정만화' 물입니다. 그런 작품이더라도 이러한 미신을 세침하게, 그리고 깔끔하게 사용한다는 것은 좋은 요소이자 방향성이라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풍수 지리' 라는 이유가 있어서인지 애니메이션은 소개가 되지 못하였습니다. 원작은 정발이 되었는데 아무래도 어린 시청자들이 풍수지리 같은 내용을 이해하기가 좀 어려워했던 것이 이유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충분히 캐릭터들도 매력이 있고, 후반부의 포맷 변경도 상당히 자연스럽게 전개가 되어서 더더욱이...

 

아 참고로 나무위키에 이 작품 문서를 잘 보면 제가 예전에 브런치에 썼던 내용이 그대로 있습니다! 그래도 제 글 봐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이야기 하고 싶었네요 헤헷

 

- 2001 : 고양이는 언제나 귀엽다! 마법소녀 고양이 타루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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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애니메이션이 제작이 되었던 작품입니다. 원작자가 그 유명한 강철천사 쿠루미, 신무월의 무녀를 그린 카이샤쿠인데, 고양이라는 소재, 그리고 이것을 의인화 시켜 수인적 요소가 있는데, 여기서 주인공 고양이 타루토와 만나는 친구들, 타루토의 주인 이오리의 이야기를 엮었구요. 작품 내적으로 살짝 동화같이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많이 흐르기도 합니다.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고양이 타루토와 주인 모나카 이오리는 새로운 마을에 이사를 오며 정착하게 되는데, 그런 타루토를 쳐다보는 새로운 고양이 샤를롯테와 치토세, 이 두 고양이들은 타루토를 보며 괴롭힐 생각만 하며 첫 만남은 좋지 못합니다. 냉장고에 음식을 훔쳐먹다 걸리는데 자긴 안 훔쳐먹었다고 말하는 냥이 특유의 뻔뻔함! 그래도 서로 만나며 친해집니다.

 

그리고 숨겨진 뒷 이야기, 사실 머나먼 옛날에 가나에 왕국이라는 곳이 있었지만 결국 전쟁으로 멸망하게 되는데, 가나에 왕국의 종족이었던 킨카족은 어린 공주를 탈출시키게 됩니다. 그리고 이 전설같이 내려오는 이야기를 듣게 된 타루토는 자기가 그 공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본인이 마법을 사용한다고 생각하여 ) 본인이 공주랍시고 온갖 마법을 배우는 그런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중간 중간 정말 사용하는 장면이 나오기는 하는데 좀 프로토 타입이라서 포텐은 딱히 잘 나오진 않습니다.

 

어찌되었든 자신을 공주라 믿고 마법을 공부하는 타루토, 그리고 그것을 보면서 "너가 뭔 공주임 ㅋㅋㅋㅋㅋㅋ'" 이라며 놀리는 샤를롯테와 타루토의 꼬리를 만지며 나름 믿는것 같은 치토세,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지다 타루토의 우연찮은 마법에 의해 구해진 귀여운 하늘다람쥐 키키에몬까지, 즐겁고도 따뜻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원작은 일상물에 상당히 가까운데, 애니판은 되려 원작에 거의 다루지도 않던 캐릭터들이 나오고 윗 설정도 애니판에서 굉장히 많이 강조가 되는 편입니다. 아기자기 하면서도 귀여운 고양이의 이미지를 수인으로 표현한 작품이라 살짝 수인물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거부감도 들 수는 있겠다만 그렇게 노골적인 작품은 전혀 아닙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었다면 그렇게 보이는게 맞겠지만 말이에요. 이상한 생각은 다메! 

 

그리고 최초로 마법소녀물과 비슷한 모습이면서도 '고양이' 를 중심으로 인간의 형태를 띄는 고양이가 마법을 부린다는 특이한 설정, 나름 저에게는 좀 충격적이면서도 독특하게 들어왔기에 이 작품이 애정이 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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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작화가 시대보정을 하더라도 그렇게 보기에는 부담이 없는 것도 특징!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애니맥스를 통해 '마법 고양이 타루토' 라는 이름으로 더빙이 되었습니다. 다만 이 시기의 애니맥스가 워낙 극초창기였던 때라 묻혀버린 아쉬운 작품이라 더빙이 된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듯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린 아이들도 부담없이 볼 수가있는 귀여운 작품이라 생각하는데, 나중에서라도 다른 채널에서 재더빙을 해주었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 2002 : 평행세계의 아즈망가대왕? 마법 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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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마법소녀 같지않은데 마법소녀라 하는 이 작품, 바로 '마법유희' 되시겠습니다.

 

좀 눈치를 잘 보는 사람들은 바로 알아채는 분들이 계실 것같은데, 캐릭터 디자인을 바로 '아즈망가대왕' 으로 유명한 아즈마 키요히코가 담당했습니다. 물론 디자인만 담당했지 전체적인 이야기를 담당한 것은 아닙니다. 정확한 제목은 '마법유희, 뛰어라!! 하나마루 대모험' 입니다.

 

특이하게 이 작품은 웹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2D와 3D판이 따로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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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와 3D차이가 상당히 극명합니다.

 

2D판의 정확한 명칭은 위에서도 나오듯 '마법유희, 튀어나온다! 하나마루 대모험'으로 3D판은 그냥 '마법유희' 입니다. 이 3D판은 딱 1화, 2D판은 24화입니다. 

 

'라이코스' 라는 굉장히 오래된 검색 기반 사이트에서 방영이 되었는데 (정확히는 라이코스의 일본 부서) 아즈망가대왕 역시 웹애니판이 있는 것을 보면 아예 연관성이 없진 않?지 않을까 싶네요. 작화가 아즈망가대왕과 좀 엇비슷해서 특유의 감성도 있고 부담스럽지 않은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

 

짦은 줄거리는 '하나마루' 라는 것을 모으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파두두, 그리고 피핀이라는 캐릭터가 싸우는 것을 갑자기 방해하여 하나마루를 가져가게 되자 라이벌이라며면서 막상 같이 여행을 떠나게 되고 뮤뮤라는 캐릭터 역시 도중에 같이 떠나며 지구의 마법소녀가 되기 위해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3D판은 여기서 폭력성이 조금 더해졌다고 하네요.

 

사실 여주 보면서 얘가 많이 떠올랐습니다... ㅠ

 

우리나라에서는 희소성 때문인지 방영이 되지 않았고, 인지도가 상당히 떨어지는 지라 자막도 안돌아 다닙니다. 되려 미국에서 자료가 많더라구요.

 

이렇게 2000년대 초반의 마법소녀 이야기, 2000년에서 2002년을 지나는 작품들을 다루었습니다. 사실 프리티어, 닥터링같은 몇몇 작품들은 자료를 찾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최악의 정도로 자로가 없는 편인데, 그나마 찾을 수 있는 작품들은 넘쳐나서 다행이지만 영상마저 찾기 어려운 작품들 (그래도 요즘은 일본 내 OTT가 잘 되어 있더라구요) 뇌피셜로나마 적어야했던 때가 있었기에 여러모로 어려운 작업이기도 했습니다.

 

저에겐 미지의 영역으로 남는 이번 2000년대 마법소녀의 첫 이야기. 하지만 여러 작품들을 다시 찾아보며, 제가 찾지 못했던 몇몇 부분을 다시 찾아봐서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다음 2편에서는 여러분들도 많이 아시는 작품들도 대거 등장할 예정이니까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 뒷 이야기

 

약 4년만에 다시 찾아오는 마법소녀의 역사를 처음 마무리 지었습니다. 90년대라는 최고의 전성기를 지나 새로운 세대와 시대를 맞이하던 마법소녀는 처음에는 이러한 암흑기라는 또다른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물론 짦다면 짦았겠지만 자세히 들여보면 굉장히 어려운 시기이기도 했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대거 들어오던 시점이라 여러 시도를 감행하던 시기이기도 했지요. 지금 본다면 놀랍기도 하겠지만 당시에는 얼마나 당황스러웠을지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이러한 암흑기의 이야기는 몇년 뒤에 나오는 마법소녀라는 장르를 한층 더 멋들어지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게 해주는데 엄청난 역할을 하게 됩니다. 곧 있으면 소개해드릴 리리컬 나노하와 프리큐어 시리즈, 슈가슈가룬 같은 작품들이 그 대표적인 예시가 되겠네요.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며, 다음 2편에서는 과연 어떤 작품들이 우릴 찾아왔을까요? 많은 기대 부탁드리며 달빛천사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를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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