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돌아온 마법소녀의 역사) 2000년대의 두번째 이야기, 메타모르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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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돌아오게 된 아이린 애들러입니다!

 

이번 마법소녀의 역사에서는 2000년대의 첫 시작을 지나 우리에겐 서서히 알려진 작품들, 보면 아! 이거 하실 작품들을 소개해보고자 해요

 

달밫천사, 베리베리 뮤우뮤우, 프린세스 츄츄, 꼬마공주 유시같이 우리에겐 익숙한 친구들과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었던 쿄애니의 첫 시작점 너스엔젤 메지카르테가 준비되어 있으니까 꼭 즐겨주시길 바라요.

 

그럼 새로운 이야기 시작합니다!

 

(이 연재는 엄청난 스압과 스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 지난 이야기 

 

2000년대의 첫 시작, 그리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만화들의 트렌드 역시 많이 달라지기 시작했고, 아즈망가대왕에서 시작되었던 '미소녀 동물원' 은 이미 많은 애니메이션에게 영향을 주기 시작했었죠. 작화와 색감 같이 자잘한 요소들은 더욱더 변화를 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1편에서도 언급을 했었지만, 마법소녀의 세기 맞이는 좋지 못하였던 것이 사실, 그렇지만 여러가지 시도를 했던 것도 맞았기에 후에 나오는 작품들의 좋은 밑거름이 되어주었고, 오래간만에 나오는 싸우는 마법소녀의 등장 역시 주목할 점입니다.

 

이번 2편에서는 돌아오는 여러가지의 이야기와 우리에게 익히 알려져 있는 작품들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과 노래를, 그리고 '달천이' 라는 세대를 만들어 주었던 달빛천사와 세일러문의 영향을 받아 간만에 나오는 스타일의 작품 '베리베리 뮤우뮤우', 독특한 설정과 가치관을 보여주었던 '프린세스 츄츄' , 아기자기하면서 보는 맛을 보여주었던 '꼬마공주 유시' 가 그 대표적인 작품들입니다. 그 외에도 나오는 작품들 역시 각자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작품들이니까 많이 기대해주세요

 

- 2002 : 외로운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줄거야, 만월을 찾아서 (달빛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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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그리고 추억을 안겨주었던 최고의 작품을 드디어 여기서 소개하게 되네요, 바로 달빛천사 그리고 만월을 찾아서 입니다.

 

본 작이 나오기 4년 전이었던 1998년의 팬시 라라 이후 다시 등장한 아이돌물, 스튜디오 피에로 이후 다른 제작사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아이돌물이라는 점에서 많은 화제를 받았었습니다. 또한 '신풍괴도 잔느' 의 원작자 타네무라 아리나의 다른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이 되었기 때문에 그런 점이 더더욱 강했던 편이기도 하구요.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애니판을 기준으로 작성합니다.) 12살의 주인공 코야마 하즈키 (더빙판 명칭은 루나, 더빙판 명칭으로 갑니다) 루나는 목의 악성 종양이 있는 병을 앓게 되는데, 이로 인해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즐기지 못하게 됩니다. 루나의 소원은 자신의 어릴적 친구이자 좋아하는 상대 에이치의 소원인 가수가 되는 것, 하지만 종양으로 인해 노래를 제대로 부를 수도 없었꼬, 유일한 가족 외할머니마저 음악을 싫어하는 탓에 즐기지 못하는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가슴깊은 상처를 가진 루나, 그러던 어느날 루나 앞에 저승사자 사신 그룹 '대파 라면' 이 나타나게 되는데, 대파 라면의 타토와 멜로니는 루나에게 1년밖에 살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이와중에 자신들이 눈에 보이는 것을 알고 당황하는 것은 덤) 타토는 다시 침착하게 1년의 생명이 남아 있고 그 다음에는 너의 영혼을 거둬들이겠다고 말하는데, 되려 루나는 침착하게 (아니라면 조금은 실망스럽게)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만, 에이치와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에는 실망을 하게 되지요.

 

자신의 목숨이 1년 밖에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된 루나는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오디션장에 가지만 나이제한으로 거부를 당하게 됩니다. 결국 타토에게 부탁하여 16살의 모습으로 변하게 되고 오디션을 치루지만 자신감이 떨어져 도망가려는 찰나에 타토가 붙잡아주며 노래를 좋아하지 않냐며 다독여주고, 그렇게 루나, 아니 풀문은 자신의 오디션을 완벽히 해내며 오디션에 붙은 다음 가수로 데뷔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많은 사건들, 자신을 라이벌이라며 말하는 마도카, 또다른 사신 이즈미, 그리고 풀문으로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루나의 이야기로 작품이 진행됩니다.

 

사실 달빛천사는 애니판과 원작 코믹스의 차이가 상당히 큰데, 애니판의 경우 어딘가 슬프고 우울한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아픔을 극복하는 것을 나름대로 용기와 힘으로 겪어내려는 루나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지만, 원작의 만월을 찾아서는 상당히 분위기가 암울하고 어두운 분위기가 강합니다. 루나의 모습 역시 원작은 조금 더 개성있고 복잡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기에 처음 보는 사람들이 많이 어려워 하더라구요.

 

오히려 애니판의 달빛천사는 떡밥을 서서히 풀어나간다면 원작은 뭔가 떡밥을 뿌리긴했는데 이게 나오는건지도 모르다가 결말에 한꺼번에 풀어버리는 전개로 가버렸기때문에 어려운 면도 있겠지만 원작만화도 매력이 상당히 충분하고 서서히 읽어나가면 그 감동이 더 하기때문에 크게 어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도 듭니다.

 

 

그 유명한 마지막화의 기적, 루나가 자신의 목소리를 다시 내며 타토를 외치고, 고마움을 표하며 떠나가는 멜로니의 모습은 아직도 잊지 못하겠네요.

 

결말의 감동이  상당히 컸었던 편인데. 풀문의 은퇴무대, 그리고 사신으로서의 임무를 거역하고 정해진 운명을 바꾸려들었던 것에 대한 벌을 대신 받겠다던 타토의 희생과 멜로니의 또다른 희생. 운명이 바뀌게 되어 살아남은 루나가 다시 목소리를 내기까지의 극적인 장면은 왜 이 작품이 지금까지 회자가 되는지 충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일본 내에서의 인기는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었는데, 사실 원작자의 잔느가 조기종영까지 될 정도로 인기가 좋지 못했다면 나름 중박의 위치, 하지만 이게 한국에서 포텐이 제대로 터지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 투니버스를 통해 '달빛천사' (원래는 원작 이름 그대로 수입하려 했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라는 제목으로 들여왔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한 성우의 인생을 완벽히 바뀌게 만드는 작품이 되었는데, 바로 그 유명한 이용신이라는 성우를 발굴하고, 주인공으로서 그리고 대스타로 만들어주는데 엄청난 역할을 해냈기 때문이었죠. 사실 저의 생각에도 이 작품이 이용신 성우의 대표작이라 생각하는데, 다른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시더라구요. 당연히 작품 역시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투니버스의 2000년대 중반 최고의 전성기를 이끌어 주었고, 지금도 추억의 만화라면 당연히 튀어나오는 작품이 바로 이 달빛천사입니다. 그만큼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고 보면 됩니다. 지금도 회자가 될 정도면 더더욱.

 

마지막으로 달빛천사의 유명한 노래를 올리며 이 파트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https://youtu.be/YMSjFsISfpM

 

오프닝 '나의 마음을 담아'

 

https://youtu.be/h_9FTArJ80A

첫 오디션 노래이자 마지막에도 나왔던 'new future' 

 

- 2002 : 지구의 미래를 위해 봉사하겠다냥! 베리베리 뮤우뮤우 

 

오래간만에 등장하는 싸우는 마법소녀들의 이야기, 그것도 아주 독특하게 나왔던 작품, 바로 베리베리 뮤우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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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만화 1권의 표지

 

세일러문의 등장은 싸우는 마법소녀를 완벽히 만들어 냈고, 정통파를 지향하는 마법소녀는 오자마녀 도레미가 이루어 냈었습니다. 그렇다면 싸우는 마법소녀의 새로운 페러다임은 바로 이 만화가 있겠죠. 바로 베리베리 뮤우뮤우입니다.

 

애니판의 제작사가 정말 오랜만에 듣는 회사인데, 바로 '스튜디오 피에로' 가 제작한 만화가 되시겠습니다. 아이돌 연작이 아닌 독자적인 작품으로는 처음입니다.

 

줄거리는 이렇다. 평범하다면 평범할 중학생 이치고, 알바를 하며 좋아하는 친구 마사야와 데이트를 즐기던 와중에 갑자기 고양이의 유전자를 받게 되고. 그리고 얻게되는 변신 능력으로 지구를 구해야되는 뮤우뮤우가 되고 맙니다!

 

그렇게 시작되는 마법소녀로서의 이야기, 그리고 또다른 네명의 뮤우뮤우와 같이 외계인에게서 지구를 지켜야되는 이야기가 나오게 됩니다.

 

세일러문 이후 싸우는 마법소녀가 많이 나왔지만 전대물형 마법소녀로서는 간만에 등장한 작품입니다. 도레미는 되려 정통파적인 성격이 매우 강했기에 격투형으로서는 10년만에 등장한 나름대로 기념비적인 만화, 그 외에도 소재에 자연에 대한 환경오염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위의 이치고의 남자친구인 마사야가 환경에 대한 관심을 깊게 가지고 있고. 오키나와 고양이인 이리오모테가 나름 나오는 것도 비슷한 예일지도?) 인간이 자연에 대해 어떻게 다가가야될지에 대한 이야기 역시 중점적으로 다루었습니다.

 

다섯명이 하나가 되어 싸운다는 설정, 그리고 각자 캐릭터의 성격이 하나하나씩 다르고 개성있다는 점에서 어린 아이들에게 어필하기 좋았던 작품이었던지라 인기가 꽤나 좋았던 편입니다. 다만 애니판에서 나오는 여러 선정적인 장면이 어느정도 감미가 되어있기도하고 수위도 높았던 것을 보면 되려 어린 아이들을 타깃으로 잡은게 아니라 그런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좋아하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들구요. 근데 솢릭히 보다보면 뽕빨물적 성격이 강한건 사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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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했던 루비

 

캐릭터 각자의 성격이 매우 개성이 강하면서도 작품 내적의 요소를 많이 해치지 않은 것도 큰 특징인데, 캐릭터 배치고 다음편에 나오는 어느 작품과도 많이 유사합니다.

 

이 작품이 가장 임팩트가 있었던 것은 바로 악역 캐릭터이자 주인공에게 광적으로 집착하는 '킷슈' 라는 캐릭터가 나왔다는 점입니다. 레이어스의 노바 이후로 보기 드물었던 마법소녀의 얀데레 캐릭터가 나왔다는 것, 그리고 좋아한다는 감정을 많이 드러냈던 장면은 당시 만화를 봤던 사람들에게는 충격과 임팩트를 많이 안겨주었음은 분염할겁니다. 동인지도 픽시브에 엄청나게 돌아댕기니까요. 

 

우리나라에서는 특이하게 지상파 SBS를 통하여 2004년 '베리베리 뮤우뮤우' 라는 이름으로 방영이 되었습니다. (이 시기의 SBS는 마지막으로나마 엄청난 만화를 들여오던 시기였는데, 프리큐어의 첫 작품을 들여왔다면 믿으시겠나요?) 방영 당시 어린 아이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얻었고, 마법소녀 작품의 클리셰 답게 남자애들도 봤으면서 안밨다고 말하는 작품의 이야기를 따라갔었구요. 세세한 스타일을 보면 사실 어린 아이들보단 뽕빨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더 많은게 사실이겠지만 그래도 이런 애니를 방영 해줬다는 점에서는 놀랍기도 합니다.

 

다만 더빙 내의 삽입곡 문게가 터진 적이 있었는데. 다름아닌 투니버스에서 방영했던 환상게임의 주제가이자 주작으로도 유명한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가 뜬금없이 들어가서 삽입된 것. 방송사도 다르고 만화 주제도 상당히 다른데 왜 이 삽입곡이 들어갔나에 대한 의문이 남습니다. 이런 탓에 환상게임의 PD였던 투니버스의 신동식 피디는 굉장한 불쾌감을 내비쳤죠. 너네 마음대로 가져다 쓰냐 이렇게 말했던 걸로 압니다.

 

또한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번역하긴 했는데 뭔가 부자연스러운 이름이 되기도 했었는데, 이치고의 번안명인 홍베리는 그렇다치지만 만트,레티,푸링은... 한국식 이름으로는 도저히 볼 수가 없는 이름이라 위화감이 상당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문화 개방이 좀 풀렸던 시기를 생각해보면 아쉽기다 하네요 

 

시간이 흘러 2022년에 새로운 신작 '베리베리 뮤우뮤우 뉴' 가 나왔었는데, 나름 리메이크작 치고는 괜찮은 평을 얻었습니다. 2기도 나왔던 걸로 아는데 나름 평이 괜찮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2002 : 오묘하고도 교묘한, 그리고 아름다운 비극 프린세스 츄츄 

 

"옛날 옛날, 한 남자가 죽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되는 마법소녀에서 가장 묘한 작품의 시작, 프린세스 츄츄의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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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본다면 아름다운 한편의 동화같은 이야기, 하지만 어떻게 본다면 어둡고도 고혹한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는 이야기를 그려냈습니다.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백조의 호수를 모티브로 만들었던, 그리고 마법소녀라는 장르를 한 편의 동화로 엮어냈던 작품이되시겠습니다.

 

작품의 기획자는 세일러문의 몇몇 회차와 마법을 쓰고싶어!의 작화 감독으로도 유명한 이토 이쿠코가 직접 제작한 작품으로 감독은 사토 준이치가 담당했습니다.

 

이토 이쿠코는 자신만의 애니를 직접 제작하고 싶어했기 때문에 감독인 사토 준이치의 영향력은 굉장히 약합니다. 이쿠코의 전작이나 다름없는 마법을 쓰고싶어! 가 보여주었던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그대로 넣으면서, 그리고 작품 시작 전에 등장하는 자잘한 동화와 발레의 몸짓으로도 나타내는 대사와 마임은 이 작품의 스타일이 얼마나 몽환적인 컨셉을 잡았는지 보여줍니다. 첫 시작의 대사부터 이런 면이 잘 드러나구요.

 

줄거리는 작품 내의 이야기꾼 드롯셀마이어가 처음 나오며 시작됩니다. 자신이 쓴 이야기를 그대로 현실에 구현해내는 능력을 가진 그에게 사람들은 이야기를 써달라고 부탁하지만, 점차 강해지는 그의 능력으로 두려움에 빠지게 되고, 결국 드롯셀마이어의 손을 잘라 죽여버립니다. 하지만 그는 잘라나가는 와중에 흐르는 피로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그가 죽은 다음에도 이야기가 이어나가는 기계를 미리 만들었기에 그는 죽어서도 마을에 저주아닌 저주를 남기게 됩니다.

 

그리고 현실과 동화의 이야기가 뒤섞이며 그의 마지막 이야기, '왕자와 까마귀' 이야기가 끝나지 않게 바뀌었고 왕자는 현실에서 까마귀를 봉인하는데 성공했지만 마을에 나타나게 되지요. 

 

동화의 왕자를 동경하였던 오리 아히루, 그리고 드롯셀마이어는 이러한 아히루를 인간으로 만들게 되며 펼쳐지는 '알의 장', 그리고 아히루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아기 오리의 장' 으로 이어지는 비극적이면서, 사랑스러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위의 알의 장은 오리인 아히루가 인간이 되어 왕자에게 마음을 되찾아주는 이야기, 그리고 아기 오리의 장은 다시 시작되는 까마귀의 이야기로 인하여 어긋나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왕자를 다시 되돌려놓으려는 아히루의 또다른 이야기입니다. 파트가 나뉘어져 있는데 꽤나 볼만합니다.

 

비극적인 이야기로 가면서도, 마지막에서는 자신이 잊혀져가면서도 자신을 희생하며, 오리라는 작고 볼품없는 생명체일지라도 희망을 잃지않는다면 모두를 구해나갈 수 있다.라는 메세지를 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아쉽게도 왕자는 아히루가 어닌 다른 사람과 이어지지만, 뻔한 동화의 결말인 '왕자와 공주는 결혼하여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답니다.'와 같은 결말이 아닌, 왕자는 아히루가 아닌 다른 여자를 선택했음에도 다시끔 희망을 잃지않는다는 어딘가 남는 기분은 이 작품을 더욱더 아름답게, 그리고 감동깊게 보는 묘미라 생각이 드네요. 만약 아히루와 왕자가 결혼하여 동화와 같이 정말 행복하디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다면, 우리가 아는 프린세스 츄츄의 이런 이야기는 그저 허무하게 끝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다른 공주와 이어지는 왕자의 모습에 논란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만화 내의 분위기가 신비로운 동화를 모티브로 잡았던 작품이라 동화를 좋아한다거나 마법소녀물, 아니면 애니를 보면서 오묘한 작품을 좋아한다면, 고철학적인 만화를 보고싶다면 주저않고 추천하고 싶은 만화이다. 작품성이 굉장히 휼륭할 뿐더러 작화 역시 이토 이쿠코 특유의 부담없는 깔끔한 작화로 이루어져 있기에 더더욱이. 눈호강과 마음을 안정시키는게 굉장히 좋은 작품이 아닐까 싶다.

 

마법소녀에 속하는 작품이긴 하지만, 작품을 보다보면 마법소녀라는 장르는 그저 구색을 맞추기 위한 장치에 속하는 경향이 강하다. 오히려 클래식적인 이야기와 발래가 주가 되는 탓에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지만 변신하는 마법을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마법소녀물에 엄연히 속하는 작품...이긴 하지만서도 주인공 아히루가 격투 마법소녀도 아닌, 그렇다고 정통파적 마법소녀가 아닌 발레라는 춤을 추면서 상대방에게 감정의 전달을 주며 사건과 갈등을 해결한다는 독특한 설정을 보여주었다. 어떻게 본다면 이 발레가 마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클래식 음악이 많이 나오는 작품이기에 많이 들었던 기억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애니원을 통해 2003년경 방영 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인지도가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서도 아는 사람들은 아는 작품입니다. 호평은 당연히 따라오는 페시브. 개인적으로 본인이 마법소녀 작품에서 다 봤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에게 이 작품을 보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프린세스 츄츄야말로, 마법은 기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자신이 하고싶은 것을 진심으로 보여준다는, 그럴때 나오는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기 때문일겁니다. 아히루는 자신의 발레를 통해 그것을 보여주었고 여러 기적을 만들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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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태어나는 것은 돌연, 그 시작은 우연, 그 끝은 필연, 끝나지 않는 이야기는 잔혹한 것."

 

- 2002 : 게임에서도, 애니에서도 공주 만들기의 변화, 꼬마공주 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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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게임 시리즈 '프린세스 메이커' 를 바탕으로 제작이 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사가 다 알고있는, 그리고 죽어버린 가이낙스입니다. 사실상 가이낙스를 초창기에 먹여살린 이 게임 시리즈를 바탕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꼬마공주 유시입니다.

 

줄거리는 17살의 나이를 가지고 있지만 10살의 성장(외모와 신체가 10살의 나이대) 에 멈춰버린 유시는 소원을 들어준다는 이터널 티아라를 얻기 위해 프린세스가 되려고 하는데 성에 들어가서 숨기도 하고 막히기도 하고 그러지만 기어코 들어가서 프린세스의 후보로 인정되고 여기서 같은 목적을 가진 후보들과 벌어지는 이야기를 기조로 시작되는 만화입니다.

 

이 유시라는 캐릭터가 보다보면 꽤나 슬픈 캐릭터라고 볼 수있는데. 전쟁에서 부모를 잃고 양아버지인 건버드가 데려가 키우기는 하지만 어딘가 슬픔이 묻어나는 그런 느낌. 그리고 자신의 소원 '본인을 구해줬던 왕자에게 보답하기 위해 프린세스가 된다.'라는 소원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는 내용이긴 하지만, 본래 모두가 꿈꿔오던 이터널 티아라라는 물건은 무섭고도 존재하면 안되는 금기의 물건이었고 유시의 양아버지인 건버드가 이터널 티아라를 완성시킨 탓에, 그리고 이터널 티아라가 세상을 파괴하기 위한 힘이 현실에서 나타나게 한 것은 디아볼로스이며 후보들이 프린세스가 되고싶은 힘을 끌어내기 위해 일부러 10살의 성장에 멈추게 한 것. 결국은 유시와 네 명의 친구들이 성장이 멈춰버리고 만 이유가 이 때문..

 

다행히 유시의 결의로 모든 일이 잘 해결이 되었고 기어코 원래의 모습인 17살의 모습으로 결혼까지 하게 되...는 줄 알았지만 모든 것은 꿈! 잠에서 깨어난 유시의 이야기는 원래대로 다시 돌아갔지만, 다시 프린세스 아카데미에 입학하여 입학식으로 가는 것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유시가 키를 재는 모습에서 눈금이 서서히 올라가는 모습이 있다.이는 유시와 친구들의 성장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모습입니다.

 

작품 자체가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에 속하기는 하지만 단독 주인공을 육성시켜 프린세스로 만들어야하는 게임과는 다르게 유시는 다섯 명의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서로가 성장해나가며 친해지는 전개로 나아갔다. 그런 모습이 강하게 들어나는 편이기때문에 다른 매력을 느낄수 있었던 편이었구요.

 

작품 분위기 자체는 아기자기하고 평화롭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긴 하지만, 위의 줄거리를 자세히 파고보면 굉장히 무서운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데, 유시의 양아버지 건버드가 자신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여 이터널 티아라를 만들고, 동기부여를 위해 성장을 억제하여 10살에 멈추게 하는 등 어떻게 보면 막장이나 다름없는 이야기가 판을 치는데 그나마 만화 분위기가 어느정도 이를 상쇄는 시켜주기때문에 이를 나중에야 알아가는 사람들도 많은 듯 합니다. 아니 사실 누가 봐도 애들 보는 만화에 이런거 쳐넣으면 처음부터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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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유시의 이마가 너무 '마빡' 이라 마빡공주 유시라는 별명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3년 재능방송을 통해 방영이 되었습니다. 성우 중복이 좀 심한거 빼고는 나름 무리없이 로컬라이징과 좋은 더빙 퀄리티를 보여줬던 편인데, 프린세스 메이커 게임의 영향도 없지않아 있었기에 팬층도 두터운 작품입니다. 작화도 부담없고 스토리가 갈수록 슬프면서도 서정적인 부분에 감동을 느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아무튼 그런 감정이 없진 않았을 겁니다.

 

만약 프린세스 메이커의 팬이라면 이 작품 역시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프메2 하다가 집사가 어디서 많이 봤다 싶었는데 여기 나오는 캐릭터였더라구요. 그 캐릭터 이름은 바로 큐브입니다.

 

- 2002 : 또다른 간호천사? 너스 위치 코무기짱 매지카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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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리리카 SOS가 보여주었던 간호사와 머법소녀의 이야기,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02년 새롭게 만들어낸 작품, 바로 너스위치 코무키짱 매지카르테 입니다. 놀랍지만 쿄애니의 첫 작품이 바로 이겁니다.

 

소울 테이커의 캐릭터 '나카하라 코무기' 를 주인공으로 내보낸 작품으로 소울 테이커의 스핀오스 작품입니다. 이야기 자체가 이어지는 것은 아니고 그냥 간호사라는 설정을 너스 위치라고 바꾸기만 했던 건데, 소울 테이커가 상당히 어둡고 진지한 작품이라면 이건 그냥 개그만을 위해 존재하는 만화 그 자체, 1편에서 소개드렸던 엑셀 사가의 외전격 푸니푸니 포에미와 비슷한 스타일이기도 하구요.

 

줄거리가... 딱히 없어요 굳이 있다면 그냥저냥 잘 살고있는 코스프레 아이돌 코무기가 무기마루라는 마스코트를 만나 매지컬 너스 코무기라는 마법소녀로 변신하게 되는 이야기인데 그냥 딱 개그작품이라 굳이 내용 자체를 이해하고 보기보단 그냥 즐기는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OVA로 제작이 된 덕분에 수위가 꽤나 높습니다. 아예 타깃을 씹ㄷ... 이 아니라 오타쿠를 타깃으로 잡은 작품이라 그런 점이 굉장히 잘 나옵니다. 그러니까 결과부터 말하면 '뽕빨물' 이에요 ㅇㅇ 딱 그정도.

 

물론 표면상으로는 '전 연령층' 애니메이션이라고는 해서 대놓고 까진 않습니다. 모에스럽다는 것을 살리는게 주가 되고 있어서 이 작품이 어떤 스타일의 작품인지 잘 보여주기도 합니다. 나름 지금 봐도 꽤나 손색없을 정도로 잘 표현한 것은 호평을 받을 만 합니다.

 

- 2003 : 진정한 마법은 어디에서 나올까? 마법사에게 소중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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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고도 마법에 대한 이야기를 드러냈던 작품, 바로 마법사에게 소중한 것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본래 각본가 '야마다 노리에' 가 썼던 단편 시나리오에서 시작됩니다. 이 시나리오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면서 지금 소개하는 작품이 나오게 된 것. 정확히는 영화 시나리오였던 각본을 제출했는데 이것을 되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게 어떻냐고 제안을 받고 본격적으로 제작된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주인공 유메는 마법사지만 이 작품내의 마법사는 법으로 정해질 만큼 직업으로 되어있는 세계관입니다. 선천적인 마법을 이어받으면 마법을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후천적으로 배워간다면 배우면 되는 것인데 마법사의 아래에 한달간의 연수와 교육을 받고 인증을 받게 되면 마법사가 되는 것, 주인공 유메는 어머니가 전설적인 마법사였기에 잠재력은 엄청나지만 마법을 사용하지 않는 선천적이면서도 후천적인 케이스. 이런 유메가 한달 동안 마법을 배워나가는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작품 자체는 마법소녀에 속하기도 하지만, '마법을 사용하는 소녀' 라는 정말 정직하고 정확한 내용을 다루고 있기에 싸우기 위한, 남에게 행복을 주기 위한 마법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그저 마법을 사용한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는 작품이라 너무 정직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떻게 보면 해리포터랑은 비슷비슷한 느낌이기도 하네요.

 

악에 속하는 캐릭터도 없는, 유메의 마법에 대한 성장에 중심적인 내용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까진 마법을 완벽히 사용하지 못하는 유메, 그리고 모든 일을 마법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고 좌절하지만 자신의 능력을 키워나가며 주위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이야기를 조금씩 이어나가며 자신을 어엿한 마법사로서 인정받는 이야기는 작품을 보는 사람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오게끔 유도해냈구요. '마법사' 라는 이유로 느껴가는 여러가지 감정이나 고민들을 꺼리낌 없이 표현해낸 작품이라 볼 수도 있겠습니다.

 

후속작도 존재하는데, '태양과 바람의 언덕'으로 나온 코믹스, 그리고 여름의 하늘이라는 또다른 애니판도 존재합니다. 이 여름의 하늘이 실사로 제작이 되었는데 본래 이 시리즈가 영화로 제작되려 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묘하기도 하네요.

 

우리나라에서는 2003년에서 2004년 사이에 애니원에서 더빙으로 방영했습니다. 더빙 퀄이 괜찮게 되어서 작품 자체가 큰 임팩트를 가지고 있던 작품이 아니라 아는 사람이 그렇게 많진 않습니다. 다만 치유적인 내용이 평이 좋았기에 치유계나 일상물을 좋아하신다면 추천해드립니다.

 

이렇게 2편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다시 등장한 싸우는 마법소녀와 우리에겐 정말 추억으로 남아있을 한 작품을 남기고 2000년대의 초반은 이렇게 중반으로 달려가게 됩니다. 마법소녀라는 장르가 하나의 표현으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프린세스 츄츄와 마법사에게 소중한 것은 과감하게 보여주었으니까요. 다음 3편에서는 피치피치핏치, 울트라 매니악, 그리고 마법소녀라는 하나의 장르를 다시 올려놓는 작품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리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 3

아네트 2024.07.07. 17:33
어릴때라 저때 마법소녀물은 꼬마마법사 레미 말곤 떠오르는게 없는데 진짜 많이 나오긴 했네 ㄷㄷ
댓글
여중생 2024.07.07. 17:35
딸피 남초 커뮤 특) 다 봤던 애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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