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호주에서 1년반 동안 있으면서 느낀 인종차별은

뭐 대놓고 칭챙총 거리는 애들은 사실 본 적 없어요.

아마 밤에 유흥가 가면 있을지도 모르지만 저야 뭐 그런 생활과는 거리가 멀어서 말이죠.

중국인이냐 일본인이냐 이렇게 대놓고 물어보는 사람도 많이 없어요.

그런 부분은 확실히 이민자들이 많은 나라답게 조금 조심하면서 물어보더라구요. 

물론 코리아라고 하면 노스냐 사우스냐 물어보는 애들도 있는데,

전 그건 인종차별이라고 받아들이진 않아서 ㅋㅋㅋ

걍 '너 호주에서 노스코리안 본 적 있어?' 라고 웃으면서 반문합니다 ㅋ

이제는 그냥 사우스코리아에서 왔다고 미리 얘기합니다.

문제는 생활 속에서 은근히 일어나는 인종차별인데

이건 제 기준으로는 호주인들보다 외국인들이 더 심합니다.

호주인들은 대부분 말을 굉장히 조심하는 편인데

특히 남미, 인도계 애들이 아시아인을 무시하는게 좀 있어요.

호주 백인들한테는 굉장히 예의바르고 조심스럽게 말하면서 저한텐 안그런단 말이죠 ㅋㅋ

인도애들은 '내가 여기서 오래 살아봤으니 내 말이 맞아' 하는 정서가 좀 있어요.

저도 일하면서 인도계 애가 저한테 예의없이 대하길래 한 번 들이받은 적 있구요 ㅋㅋ 

그래도 인도계 애들이 호주 사회에서 워낙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그쪽애들이랑 친하게 지내면 편하다 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ㅎㅎ

남미애들도 아시아인들 무시하는게 많아요. (근데 또 아시아 여성들한테는 졸라 젠틀한 적 합니다 ㅅㅂㅋㅋ)

남미애들은 아시아인들보다 하나 나을 것 없는 애들인데 왜 저러나 싶긴 해요 ㅋㅋ

또 잉글랜드 쪽 애들.. 얘네들도 아시아인 무시하는게 좀 있어요. 

ㅅㅂ 호주가 지들 나라도 아니면서 ㅋㅋㅋㅋ

그래서 저도 항상 사람을 대할 때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고 대합니다. (????)

물론 그 중엔 좋은 애들도 있지만, 어느 나라 출신이다 하면 일단 기본 방어모드로 나가는게 안전하더라구요.

아프리카계 친구들이요? 노코멘트하겠습니다 ㅎㅎ

호주 백인들, 특히 어르신 분들은 진짜 젠틀해요.

길가다 인사도 잘해주시구요, 물어보면 대답도 친절하게 잘해주세요.

제가 여기 놀러왔다가 '호주에서 살아보고 싶다'라고 느끼게 해준게 바로 그분들의 친절함이었거든요.

호주 백인 아저씨들은 야생의 나라 답게 와일드한 분들이 많은데,

막상 같이 일해보면 의리도 있고 뒤끝도 없고 대화로 해결이 잘 되는 편입니다 ㅋㅋ 

근데 모르겠어요. 호주의 젊은 세대는 좀 어른들의 친절함이나 그런걸 잃어가는 느낌이 들긴 해요...

뭐 이것도 제가 이 사회에 더 깊게 들어간다면 생각이 바뀌는게 있겠죠 아마..

- 이 글은 호주 생활 1년반따리 뉴비의 편견과 선입견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