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 느티나무 수호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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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림을 알라딘에서 따오다보니, 띠지에 문재인이 붙어있네... 내 책에 있는 띠지에는 다른 글이 적혀있는데..)

 

 

김중미 작가의 느티나무 수호대를 읽음.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계속 안 사다가, 사라지기 직전, 뭔가 충동적으로 구매한 책.

 

 

자연과 함께 사는 삶, 다문화와 함께 살아가는 삶을 자연스럽게 섞어낸 책이었다.

 

다만, 괭이부리말 아이들 만큼의 유려함은 없었던 것이 좀 아쉬웠다.

 

 

다문화 가정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되었고, 

 

어떤 동네는 다문화 가정이 다수를 이루고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그들을 향한 세상의 편견은 우리에게 익숙하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아직도 다문화, 혼혈에 박하다.

 

사실 이 책에서 말하는 대로 보자면, 서울에 살고 있는 경상도 사람도 다문화이고, 경상도에 살고 있는 전라도 사람도 다문화이다.

 

서울은 고구려, 백제, 신라를 모두 겪은 땅이며, 경상도와 전라도는 백제와 신라로 갈라져있었다.

 

너무 멀리 갔나 싶지만, 따지고 보면, 결국 우리는 조금만 노력하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인간이란 뜻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인간을 너무도 쉽게 비하해버린다.

 

커뮤니티 공간에서는 유독 더하다.

 

그들에게 주는 의료보험을 안타까워하며, 그들이 발생시키는 경제적 효과를 무시한다.

 

코로나 때, 중국에 대한 혐오는 극에 달했다.

 

한국에 살던 중국인들은 모두가 죄인인양 살아갔다. 이것이 맞는 것이었을까.

 

 

인간은 자연을 변혁개조할 힘을 가진 존재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하지만, 자연의 개조를 통해 인간이 얻게 될 이익에 대해 근본적인 고민이 사라져버렸다.

 

이 고민점이 없기에 우리는 무분별한 파괴를 일삼는 것이다.

 

그리고 이 후과는 모두 후대가 받게 된다.

 

산업혁명부터 시작되온 소위 문명의 발전이 지금 지구를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

 

그리고 선진국이란 국가들이 후발 주자들에게 강요하고 있는 것이 어떤 것인지, 왜 받아들여지기 힘든 것인지에 대해 그 이기적 비난에 대해 우리는 알고 있다.

 

 

이 책은 처음에도 말했지만, 그렇게 흥미롭게 잘 쓰여진 책은 아니다. 

 

뻔한 내용이라기보단, 소설의 구성이 조금 아쉽다.

 

하지만 충분히 하고 싶은 말을 한다.

 

어떤 것이 맞다. 라고 정의하기보다는, 함께 살아가는 것이 맞다. 정도의 의견을 제시하며,

 

그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의 지평을 열어주는 책이다.

 

그래서 읽을만 했다.

 

사실, 괭이부리말 아이들도 나는 그렇게 재밌게 읽진 않았다.

 

그러고보면, 이 작가의 책이 내게는 그렇게까지 재밌게 다가오지 않는 걸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 7

아네트 2024.08.07. 21:44
결론은 일종의 리얼리즘 프로파간다에 가까운 형식이라 안읽힌단거죠?
댓글
리나군 작성자 2024.08.07. 21:45
 아네트
그렇게까지 볼 필요야.. 단어 선택이 너무 셉니다..
현실을 보여주고, 희망의 미래를 보여주지만, 두루뭉술한 과정.. 정로도 하죠.
댓글
아네트 2024.08.07. 21:48
 리나군
그게 바로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전형적인 현실을 외면해서 결과적으론 판타지가 되는 것 아니던가요
댓글
리나군 작성자 2024.08.07. 22:11
 아네트
현실에 뿌리박고 둥그스름하게 희망으로 가는 플롯은 조금 닮기도 했네요..
댓글
비에이라 2024.08.07. 21:52
문재인 추천도서 읽는 중년....메모...
댓글
리나군 작성자 2024.08.07. 22:10
 비에이라
제가 산 책의 띠지에는 문재인 안적혀있어요;
전 문재인 좋아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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