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 운동 오즈왈드 보아텡 네이비 플래널 수트

(집주인이 벽지 찢어지면 칠해준다면서 아직도 답을 안 줌ㅋㅋ)

오즈왈드 보아텡은 런던에서 태어난 잉글랜드/가나 출신 흑인 테일러로, 보통 새빌 로 기준으로 전위적이고 난해한 디자인에 긴 재킷 커팅, 상대적으로 화려한 색감의 원단을 사용하며 자신의 뿌리인 아프리카의 패션이나 미적 감각에도 조예가 깊어, 부족 문양 컨셉의 'Tribal' 문양이 새겨진 제품을 만들기도 하는 등 상당히 젊은 감각의 테일러로 알려져 있음

다만 내가 산 건 RTW, 즉 기성품이고 아울렛에서 구른 물건이며, 이탈리아 브랜드인 코르넬리아니가 외주 받아서 생산한 물건이니, 아주 약간의 테이스트 빼면 디자이너 자체완 관계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

적정 착용 시기: 초봄, 가을, 겨울

물론 안감이 기성품답지 않게 화려해서 보아텡의 느낌은 있구나 하는 수준

소매열림잼

상의는 재질이 재질이라 그런 지 뻣뻣하지만 일단 잘 맞음

소매만 수선받았을 만큼 잘 맞았음

그러나 평범한 상의에 비해 하의가 기성품 치곤 좀 독특한데

벨트 고리를 둔 대신 자체적으로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는 방식

양 쪽에 단추가 두 개씩 달려 있는데, 저기 물린 부분을 잡아당기면 그만큼 허리 사이즈가 작아짐

보통 저런 방식의 바지를 입으면 멜빵, 즉 서스펜더를 매야 하지만 뭐... 이거 하나 입자고 서스펜더까지 사기엔 좀 ㅋㅋ

여튼 기성품인데도 나름 디테일이 살아있고, 착용감 또한 괜찮아서 그냥 수선받음

가을 되면 입어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