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친일’ 논쟁거리 삼고, ‘위안부’ 축소한 새 역사교과서···“이 출판사 정체 뭐냐”
- 모타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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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 단계부터 주목을 받은 건 고등학교 역사교과서다. 고등학교 한국사 Ⅰ·Ⅱ는 총 동아출판, 비상교육, 지학사 등 9곳의 출판사가 심사를 통과했다. 이번에 검정을 통과한 출판사 중에는 한국학력평가원이 포함됐다. 한국학력평가원이 역사교과서 검정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학력평가원의 정체를 두고 학계와 역사교사들 사이에서도 ‘정체를 알 수 없다’는 뒷말이 나왔다.
이번에 공개된 한국학력평가원의 고등학교 한국사 Ⅰ·Ⅱ를 보면 한국 근·현대사의 핵심 사건과 인물을 주제탐구, 참고자료, 연습문제 등의 형식으로 서술했다. 친일파 시인 서정주를 어떻게 평가해야는지 질문을 던지거나 ‘일제에 협력한 친일 지식인들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지’ 묻는 식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참고자료와 연습문제 형태로 제시하면서 서술을 최소화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 교과서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하는 이유를 말해보자’라는 연습문제가 담겼다. 본문에서는 성 착취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젊은 여성들을 끌고 가 끔찍한 삶을 살게 하였다’라고만 표현했다.
이밖에 남한 단독 정부 수립을 주장한 이승만의 ‘정읍 발언’이나 박정희 정부의 경제 정책평가 또한 주제 탐구 형식으로 배치했다. 정읍 발언과 관련해선 ‘이승만이 남한 단독 정부론을 주장하지 않았다면 이후 상황은 어떻게 전개되었을까’, ‘남한 단독 정부론을 주장하게 된 당시 동아시아 정세 및 북한 상황을 알아본다’, ‘이승만이 통일 정부가 아닌 남한만의 단독 정부 수립을 주장한 이유를 알아본다’는 질문과 과제를 제시했다.
저 출판사 압수수색하면
뭐 나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