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요새 대만 정치판에서 핫한 떡밥

타이베이 시장 출신으로 대만 제2야당인 대만민중당 주석이고 올해 대선에서 26.46%를 득표하기도 했던 커원저

얘가 타이베이 시장일때 진행된 징화청이라는 쇼핑몰 부지 재개발 사업의 용적률 완화 과정에서 개발회사인 웨이징 그룹 측이 타이베이 시의원 잉샤오웨이에게 4500만 타이완 달러의 뇌물을 줬다는 혐의를 받게됐는데

당시 시장으로 해당 재개발 사업의 지휘 라인에 있던 커원저가 해당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묵인하고 관련 사업을 강행해 사익을 도모한 혐의가 있다면서 어제 구속됨

이미 해당 건으로 검찰에 직접 출석해서 조사도 받고 본인 사무실과 민중당 중앙당사가 압수수색 당하는 등 강한 압박을 받고 있었지만 구속영장 자체는 한 번 기각됐었는데 기각된지 사흘만에 그게 번복된 것

당연히 민중당 측에서는 라이칭더 정부의 사법 공작을 통한 정치 탄압이라고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이미 정치 자금 비리로 기존의 '청렴'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당 주석직에서 3개월간 임시 사퇴한 상황에서 이 건이 유죄로 드러날 경우에는 커원저 본인 입장에서도, 민중당 입장에서도 큰 타격이 될 예정

또 지금 대만 입법원이 민진당(51석), 국민당(52석) 둘 다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8석인 민중당이 국민당과 손잡고 여당인 민진당과 라이칭더 정부를 견제하는 구도였는데

이 사건으로 민중당 힘이 빠지고 야권연합의 견제가 약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정부여당에 유리한 구도로 정국이 바뀌는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고 이게 양안관계에까지 영향을 줄 수도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