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 세계사의 구조 - 세계 = 제국 (3)

4장  보편 종교

세계가 제국으로 작용하기 위해선 세계 종교가 필요하다.

이 때, 세계 종교는 보편종교와는 다른 개념이다.

세계 종교란 왕권으로 묶이지 않는 관계들을 초월적 유일신으로 묶어내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세계 종교는 교환양식 A (호수교환), 교환양식  B (약탈-재분배), 교환양식 C (상품교환)을 넘어서는 개념을 가진 보편종교로서 발생하고,

이러한 보편 종교가 국가와 결합되어 세속적이 될 때, 세계종교가 되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보편종교를 책에서는 교환양식 X라고 칭하며, 이는 개념적인 것이며 실재하는 것이 아닌 것으로 본다.

교환양식 X는 호수교환과 상품교환의 중간적이며 약탈-재분배의 대척점에 서있는 것으로,

보편종교로서 교환양식 X의 등장시기는 유대교가 유일신으로 전환되는 시점 (모세의 등장을 유일신으로 규정짓는 시기),

공자, 노자, 부처의 등장 시기 등으로 이해되어질 수 있다.

이 시기의 공통점들을 이야기해보면, 도시국가들끼리의 무한한 항쟁이 있었으며 (씨족사회의 해체), 상업의 발달 및 화폐의 등장으로 규정된다.

결국 교환양식 X는 약탈-재분배를 통한 호수교환의 약화에 대해, '억압으로부터의 회귀'적 개념으로 돌아가려 하였으며,

단, 이전의 호수교환이 아니라 한단계 높은 단계로 구현하려한 것이다.

이런 시기에 등장하는 종교에는 윤리적 예언자와 모범적 예언자가 등장한다.

이 때, 예언자는, 과거의 주술적 예언자가 아니라, 윤리적, 모범적 통념을 내미는 자로 이해해야한다.

이들은 권력을 집중화함으로서, 흩어진 귀족 (사제) 계급을 타파하려한다.

예수의 윤리의 핵심은, 원수를 사랑하고, 악인을 보듬는 것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악인은 매춘부와 같이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는 자였다.

이렇게 예수는 기존의 유대교적 사회를 안에서 깨부셔나갔다.

부처는 무를 이야기하며, 모든 것은 평등하다고 이야기했다. 깨달은 자는 누구나 부처라고 이야기하며 기존의 계급을 부수었다.

공자는 유형적 (제사 등) 문화를 통한 씨족 공동체의 복원을, 노자는 자연으로의 회귀를 통한 모든 체제의 무효호를 이야기했다.

이 모든 것들의 공통점은 호수교환 위주의 세계가 약탈-재분배 위주의 세계로 넘어가며 상품교환이 활발하게 이뤄지기 시작하던 시점에,

한차원 높은 호수교환으로의 복귀를 꾀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는 보편종교가 되었고, 전 세계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이후, 위 종교를 국가들이 택하게 되자, 그들은 세계종교로 내려앉았고 국가의 지배 이념에 편승하게 된다.

이를 거부한 예는 11,12세기의 카타리파 등의 운동과 숙청이 그 것이며, 루터와 같이 실질적 기존 체제를 파괴하는데에 모순을 보인 경우는 살아남았다.

# 세계사의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