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연은분리법과 임진왜란

 

중앙일보 기자 한명이 연은분리법 관련해서 펼친 논리를 자기 책 홍보하면서 다시 펼치는 모양이던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113526

 

이거 딱봐도 엉터리라서 다시 조선 실록 뒤져 봄.

 

저게 말이 안되는 게 어차피 조선에서 산출되는 은이 좆도 안되기 때문에 연은분리법이 조선에서 나와봐야 의미가 없었음.

 

동해에서 기름 조금 뽑아냈다고 한국을 산유국이라고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임.

 

좋은 시추기술이 있으면 뭐하냐? 기름이 안나오는데

 

조선시대에 뭐 기술 라이센스 팔아먹을 것도 아니고.

 

단천에서 나는 은이라는 것도 고작 1년에 1천냥 정도였는데 환산하면 38kg정도임

 

근데 일본은 잘 나갈 땐 전국에서 연 150톤을 생산함.

 

38kg vs 150000kg ㅋㅋㅋㅋ

 

물론 단천에서 조정에 공납하는 은이 천냥이긴 하지만 조선 영토 다 합해봐야 얼마나 되겠음.

 

대표적은 은광이 저모양인데 그마저도 얼마 있다 은맥 끊겼다는 소리가 나옴.

 

물론 다른 은광 찾기는 하지만.

 

뭐 연은분리법으로 남 좋은 일 시켜 준건 맞는데 어차피 조선에서 나는 은 생산량이 쥐좆이라 열심히 생산해도 명에서 조공으로 가져가고 조정에서 쓰고 그러면 남는 것도 없음.

 

괜히 명에서 조공 요청할 까봐 은광 닫으라고 한게 아님.

 

생산량이 쥐좆이라 조공주고나면 남는게 없으니까 닫으라고 하는거지.

 

너도나도 쓸 정도로 많으면 뭐하러 닫냐.

 

사치라서? 그럼 일본에서 은은 왜 받아왔을까?

 

사치가 걱정되면 일본에서 무역으로 은을 받아오면 안됐지.

 

합리적으로 판단하면 명의 조공을 핑계로 댄 것도 사치를 핑계로 댄 것도 전부 생산량이 적어서임.

 

은이 많이 나면 너도나도 은으로 장식해도 충분하잖아?

 

근데 은이 적으니까 그걸로 싸우고 지지고 볶고 빼돌리고 할까봐 금지시킨거지.

 

근데 저 기자는 왜 저런 이야기를 했냐?

 

역사가 아니라 정치 이야기를 하려고 마지막에 보면 탈원전 비판하는 파트가 있음.

 

그냥 탈원전 비판하려고 맞지도 않는 조선이야기 끌고 온 거임.

 

참고로 저 기자가 "사림, 조선의 586"이라는 책 쓴 사람이거든?

 

그낭 정치적 비판하려고 역사끌고와서 이상한 소리 하는 사람임.

 

조선시대 사림하고 586세대하고 공통점이 얼마나 된다고 ㅋㅋㅋㅋ

 

물론 조선시대 내내 은광 열고 민간에서 캐내게 하자는 의견이 있었음.

 

근데 이건 돈 없으니까 은광이라도 캐자는 거지 은광 연다고 딱히 조선이 부강해지는 것도 아님.

 

흙 한말에서 은 다섯돈 나왔다고 기뻐하는 수준인데...

 

참고로 정조 때에 조정의 은 보유량이 사십만냥이었음.

 

"각사와 각영이 임자년의 회계 장부를 올렸다. 황금이 3백 냥 남짓이고, 은이 41만 9천 2백 65냥 남짓이고, 돈이 1백만 5천 1백 62냥 남짓이고, 명주[綿紬]가 90동 4필 남짓이고, 무명베가 2천 9백 96동 40필 남짓이고, 모시베[苧布]가 45동 48필 남짓이고, 삼베가 1천 4백 79동 28필 남짓이고, 쌀[大米]이 29만 6천 77석 남짓이고, 좁쌀[小米]이 1만 9백 42석 남짓이고, 콩[黃豆]이 3만 3천 6백 29석 남짓이고, 피잡곡(皮雜穀)이 9천 78석 남짓이었다."

 

그래도 가난하다 소리를 피하지 못했는데 조선에서 겨우 1만냥쯤 은이 난다해도 뭐 얼마나 도움이 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