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 세계사의 구조 - 근대세계시스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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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산업자본

 

상품교환 양식의 우위, 즉 근대의 자본제경제는 산업자본에서 시작되었다.

 

이를 상인자본에서 시작되었다고 보는 견해는 부당하다.

 

사실 산업자본과 상인자본은 서로 얽혀있는데, 상인 자본에 의해 상품교환양식의 세계의 우위에 섰다는 표현이 맞으려면,

 

이전의 이탈리아 상인들의 시대에 상품교환 양식이 확실한 우위에 섰었다고 해야한다.

 

하지만, 생산량을 증대시키기 시작한 산업생산이 시작된 이후 자본제 경제가 우위에 서기 시작했으므로,

 

상품 교환 우위의 세계 시스템은 산업자본이 가져왔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산업자본 위주의 자본제 경제를 가져오는데 상인 자본의 역할을 폄훼할 순 없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생산양식에서 잉여가치의 발생을, 집합력으로 보았다.

 

원재료가 투입되고 노동력이 투입된 이후 상품이 생산되는 그 간극에는 집합력, 자본이 투여된 기계에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자본가가 이 이득을 일정 가져가는 것은 옳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시스템이 틀렸다.

 

노동력 역시 하나의 상품으로서 제품의 생산에 투여된다.

 

자본 역시 투여된다. 

 

하지만 자본의 투여는 화폐로서 이뤄지고, 그 화폐의 근간에는 시간의 간극에 따른 신용이 있다.

 

이 신용이 자본제 경제를 만들고 지탱한다.

 

마르크스는 이러한 신용에 의한 아래의 사이클을 10년으로 보았는데, 이는 당시의 면직물 기계의 수명이 10년이었기 때문이다.

 

 

 

자본의 투자 (설비) -> 생산량의 증대와 실질 임금의 유지 -> 공황 -> 임금의 상승 -> 소비의 활성화 -> 이윤의 초과 발생 -> 자본의 투자

 

 

 

하지만 지금의 시대에는 설비의 가격이 높아지고, 투자되는 금액이 커짐에 따라 이 10년이라는 시간을 보기보단, 흐름을 보면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여기서 노동력의 역할이다.

 

모든 자본가는 자신과 계약한 노동자의 임금을 올려주지 않으며, 다른 자본가에 속한 노동자가 자신의 물건을 사길 원한다.

 

이는 어리석은 생각이다.

 

총 자본의 개념에서 이는 말이 되지 않는다. 소비의 증식 없이 자본의 증식은 없다.

 

 

 

3장 네이션

 

이러한 노동자와 자본가의 관계는 철저하게 상품 교환 위주이다.

 

이런 시대에 네이션이 등장한다. 

 

네이션은 상상의 공동체 (앤더슨)로 생각하면 편할 것이다.

 

이러한 네이션은 상품 교환의 시대에, 프로이트 식으로 말하자면 '억압으로부터의 회귀'라고 볼 수 있는, 호수교환 양식으로의 회귀이다.

 

사실 자본의 시대에 네이션은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

 

다만 네이션은 '민족', '지역', '언어'같은 것을 무기로, 호수교환을 통한 격차의 해소를 꿈꾸게 해준다.

 

과거의 이런 네이션의 역할을 종교에서 했었는데, 이는 국가가 경제를 지배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가능했으며,

 

종교=국가의 결탁 시대가 지난 이후, 이 역할을 '네이션'이 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 '네이션'을 여러가지로 정의하려하지만, 사실상 이는 '감성'의 영역이다.

 

'이성'과 대비되어 열등한 '감성'이라기보단 '직관으로서의 이성'으로 바라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이는 자본제 경제에서 노동자들에게 '격차를 줄여줄 해법'같은 것을 제시할 모양으로 보인다.

 

이 때, 사회주의자들이 '네이션'을 추종하게 되면 '파시즘'이 나타난다.

 

 

4장 어소시에이셔니즘

 

사회주의자들은 기본적으로 종교를 비판한다.

 

이는 종교는 반드시 국가와의 결탁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며, 상품 교환의 시대에 십일조에 의존하는 교회로서는 그 한계가 명백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 '네이션'은 국가주의를 불러온다.

 

사회주의자가 국가주의와 잘못 만났을 때, 파시즘이 나타난다. 

 

국가 내부적인 평등을 추구하며, 이를 자민족 우월주의 (네이션의 극단)으로 치달아 갔을 때, 파시즘은 등장할 수 있다.

 

 

하지만 마르크스는 '국가주의'를 철저하게 경계했다.

 

하나의 국가에서 벌어진 혁명이 다른 국가의 혁명을 연쇄적으로 불러올 수 있는 시점이 아닌 이상, 그것은 혁명이 아니라 모험이다.

 

그래서 마르크스는 어소시에이셔니즘 (연방의 개념)을  가져왔다.

 

하지만 이를 잘못 해석한 이들이 마치 러시아에서 혁명이 일어나면, 혹은 중국에서 혁명이 일어나면 다른 국가들이 이를 뒤따를 것이다라고 생각했는데,

 

그 종국은 국가주의, 예전의 제국의 모습을 국가가 대신하는 형국으로 되어버렸다.

 

이는 사회주의가 아니다.

 

세계 동시 혁명은 가능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하나의 윤리를 가지고 그 끝을 향해가는 것을 이야기할 수 있다.

 

구성적 윤리와 규제적 윤리가 있는데, 구성적 윤리를 수학과 같은 법칙으로 이해한다면,

 

규제적 원리는 몇가지 규칙(규제)를 따라가면 최소한 어떤 모양을 띨 것이다. 라는 정도의 추측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바라보아, 계속적인 혁명을 이루어내 가야할 것이다.

 

 

국가=네이션=자본 속 (근대 세계시스템 속)에서 무언가를 해보려 한 입장들이 복지 국가주의이다.

 

하지만 이는 궁극적인 해법이 되지 못한다.

 

국가가 격차를 줄여줄 수 있을 지언정, 격차의 확대 자체를 어찌할 순 없다.

 

 

마르크스는 협동조합과 같은 형태 (어소시에이셔니즘)을 이야기했다.

 

구체적으로는 지금의 주식회사 같은 형태일 것이다.

 

다만 그 주식회사를 운영하는 주체가 1인 1표제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노동자들이 직접 이를 운영 행사하며, 자본에 대해 동등한 권리를 가지는 것이다.

 

다만, 이는 국가 내에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이루어져야한다.

 

기본적으로 한 국가 내에서도, 협동조합은 경쟁을 우선시하고 노동자를 해고하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다른 자본들에 이길 수 없다.

 

만일 한 국가가 이런 형태를 취한다 하더라도 주변의 국가들이 이를 파괴할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이 단계를 뛰어넘어야한다.

 

교환양식 X라고 명명한 실체가 없지만 보편적 윤리를 가진 것으로 뛰어넘어야 한다.

 

이는 과거 호수교환의 발전된 형태를 가지게 될 것이다.

 

 

 

댓글 3

리나군 작성자 2024.09.22. 23:52
 아네트
모처럼 용기냈ㅂ니다..
이제 다 읽어감..
댓글
아네트 2024.09.22. 23:53
 리나군
저는 요즘 포크너의 팔월의 빛 읽는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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