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날씨가 좀 쌀쌀해질 때면 생각나는 진상이 있음

나보다 나이 한두 살 많아 보이고 안경 끼고 뚱뚱한 분이었는데 이틀에 한 번꼴로 오시고 올 때마다 열심히 옆동네 정갤에서 이준석 글 보며 사리곰탕면만 드시고 가셔서 매출에 별 도움은 안 되었음

문제는 이 사람이 올 때마다 썩은내가 점포에 스멀스멀 퍼진다는 게 ㅋㅋ 그냥 사고 가도 냄새나는데 꼭 꾸역꾸역 먹고 가는 데다 9월 초부터 말까지 꼭 똑같은 회색 집업만 고집하시니 냄새가 갈 수록 심해지고 그분이 계실 때마다 다른 손님들도 흘끗흘끗 쳐다보며 불쾌해하셨음

그래서 나도 못 참겠으니 10월 초일부턴 그분께서 드실 때마다 점포 문을 열어 놨는데 ㄹㅇ 바깥 날씨가 한 15~16도인데도 그렇게 추운 건지 열어놓으면 뛰어와서 닫으시고 하더라

그렇게 몇 번 하시고 나서는 나에게 눈에 핏발 세우면서 문 좀 닫아 놓으라 하셨고, 내가 무시하고 열어놓으니 점장에게 이르겠다기에 그렇게 하라 말씀드렸더니 뛰쳐나가심

그 뒤엔 씩씩대며 본사에다가 알바생이 손님 대접을 개판으로 하니 자르라고 클레임 거셨다더만 ㅋㅋ 참 답안나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