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플 싱가포르 리그 경기 두 개가 열렸군요. 정보 들어갑니다.

먼저 발레스티어 칼사 vs 호우강 유나이티드부터..

발레스티어 칼사는 영원한 중위권의 이미지가 강한 팀입니다. 리그에서 거둔 제일 좋은 성적도 3위었고, 그마저도 20여년 전 업적이죠.

2010년대 중반에는 그래도 FA컵에서 괜찮은 성적을 거두면서 AFC컵 무대도 밟아봤지만, 그마저도 최근 재정난으로 허리띠를 졸라메며 먼 꿈이 되고 말았습니다. 작년 리그 꼴찌로 시즌을 마무리한 게 이를 증명하죠.

뭐 그래도 올해에는 2018 시즌 득점왕 호시노 슈헤이를 데려오고 19시즌 공격의 핵 시메 주줄과 재계약을 맺는 등, '올해는 다르다'를 보여주려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첫 3경기를 1승 1무 1패로 나름 선방해냈죠. 근데 그 만큼 나간 로컬 선수들도 많아서 여전히 불안불안하긴 합니다...

호우강은 반대로 요즈음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팀입니다. 지난 시즌 3위를 차지하며 AFC컵 진출권을 따냈죠. 이는 구단 최초이며 3위 역시 구단이 거둔 역대 최고 성적입니다.

이적시장은 빠진 자리를 적당히 메꾼, 방어적인 자세로 마무리한 호우강입니다. 파리스 람리, 공호원, 줄파미 아리핀 등 핵심들이 해외로 떠났으나, 잭 앤더슨, 안드레아스 아플린, 샤왈 아누아르 등으로 빈 자리를 채웠습니다. 지난 시즌 구단 득점 2위는 스티페 플라지밧을 지키는 데에도 성공했고요.

시즌 초에는 이길 경기를 근소한 차로 놓치는 모습이 자주 나옵니다. 패한 경기는 전부 1점차였습니다. 지난 시즌도 수비력은 그리 좋은 팀이 아니었지만 닥공으로 비길 경기 이기는 팀이었는데, 닥공의 선봉장인 파리스 람리가 떠난 여파가 아직 큰가 봅니다. 뭐 그래도 대체자들도 능력있는 선수들이니 곧 자리잡을거라 믿습니다. 아님말굽.

경기는 전반적으로 호우강이 압도하는 흐름이 아닐까 싶습니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중원 싸움은 호우강이 우위를 점할 겁니다. 발레스티어는 수비진의 평균 나이가 꽤 어린 편입니다. 압박이 강한 팀도 아니고요. 개인적으로는 호우강의 승리를 점칩니다.

글이 길어져서 다음 경기는 다른 글에다가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