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도서 만엔 원년의 풋볼과 오에 겐자부로의 알레그리 (역사와 반복)

KakaoTalk_20221218_082538633.jpg

 

만엔 원년의 풋볼에서 오에 겐자부로는 '근대문학과는 다르게' 보편성 속에서 특수성을 찾아내려했다.

 

주인공의 이름을 상징화 처리했는데, 이는 근대 문학의 흐름인 개별적 개체을 통해, 그 안에서 흐르는 보편성을 느끼게 하는 대신,

 

보편성 속에서 특수성을 느끼게 만들었다.

 

 

사실 개별적 개체로 인물의 이름을 하나씩 설정한다는 것은, 그 안에 어느 보편성을 갖고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인데,

 

만야 이 부분이 와닿지 않을 경우, 그 보편성 역시 무너지게 된다는 점을 알았으며,

 

역사적 사건의 상징이 단순히 의미로만 남지 않기 위해, 그 흐름을 통시적으로 보거나 개별 사건의 의미를 찾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오에 겐자부로는 그 사건의 일회성, 특수성을 파고들어 이를 통한 보편성을 이끌어내었던 것이다.

 

 

만엔 원년의 풋볼에서는 그리하여, 개별 인물들이 일본 근대화의 담론의 장을 대표하게 되고,

 

'만엔 원년'이라는 이름 하에 1960년의 일본의 좌익투쟁을 연결시켜내었다.

 

좌익이 우익이 되고, 아시아주의가 제국주의로 되고, 부르주아 주의가 제국주의로 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사람들의 폭력성, 그리고 폭력성의 복잡성을,

 

다카시라는 동생을 통해 나타내었고, 그 위의 핏줄(증조부, 형들)들은 제국주의를, 가장 규정짓기 힘들었던 증조부의 동생을 비전향 좌익이자,

 

양심을 지킨 지식인 (가라타니 고진에 의하면 메이지 유신의 Identity)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가라타니 고진은 형과 동생의 그 치열한 싸움을 과정을 보며, 일본 근대화 과정에서의 사이고 다카모리와 오쿠보 도시미치의 싸움을 예로 들었는데,

 

사이고 다카모리는 패배했지만, 그의 정한론은 오쿠보에 의해 계승되고, 사이고 다카모리의 패배는 근대 국가체제의 확립에 공헌했다는 점을 들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공모와 대립을 보며 가라타니 고진은 미시마 유키오와 오에 겐자부로을 함께 떠올린다.

 

 

#역사와 반복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이벤트 마지막 날이니 손글씨 이벤트 운석열 183 11
이벤트 헌혈 이벤트 6 jacksonville 449 18
공지 미디어/도서/음악 갤러리 통합 규칙 8 리나군 927 20
이벤트 도서 구입 / 영화 예매 / 음반 구매 / 공연 및 전시 인증 이벤트 3 리나군 884 7
공지 후원내역 (2024/05/26) 리나군 721 3
공지 추천시 최소한의 정보는 주세요 안녕안녕반가워 1026 15
문학/도서
이미지
잼아저씨 40 7
문학/도서
기본
사실은이렇습니다 33 8
문학/도서
기본
잼아저씨 48 8
문학/도서
이미지
리나군 131 14
문학/도서
기본
잼아저씨 39 8
문학/도서
이미지
리나군 23 9
문학/도서
이미지
킹쿤타랑블란쳇 48 8
문학/도서
이미지
스테판무고사 114 14
문학/도서
기본
사실은이렇습니다 86 16
문학/도서
이미지
사실은이렇습니다 34 7
문학/도서
기본
다래 94 13
문학/도서
기본
사실은이렇습니다 27 8
문학/도서
이미지
리나군 108 14
문학/도서
기본
킹쿤타랑블란쳇 101 17
문학/도서
이미지
리나군 21 9
문학/도서
기본
잼아저씨 43 8
문학/도서
이미지
리나군 136 16
문학/도서
기본
리나군 29 6
문학/도서
이미지
잼아저씨 47 9
문학/도서
이미지
리나군 14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