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도서 너는 어느계절에 죽고싶어?

약 400페이지 가량의 분량중에 마지막 30페이지를 남겨두었네요.

 

한국작가인데 소설 배경은 코스모폴리탄 적이고 주인공들은 대부분 일본인이라 설정이 특이했는데

 

작가이력은 찾아보니까 더 특이하네여. 홍선기 작가님입니다.

 

세계를 누비는 광고업체를 운영하시면서 짬짬이 글을 쓰신다고

 

그런 이럭의 작가님답게, 소설 주인공도 어마무시한 재력의 전세계를 누비는 사업가인데

 

그럼에도 느끼는 쓸쓸함과 처연한 감정을 키치하고 읽기 편하게 잘 묘사했습니다.

 

읽으면서 무라카미 하루키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작가 인터뷰에서도 최애를 하루키로 밝히고 소설 스타일적으로도 이를 숨길 생각이 없어보입니다.

 

하루키 특유의 정서 묘사부분에서 윗따옴표 찍는 방식을 그대로 답습했고

 

문체에서 느껴지는 정서 역시 많이 하루키스럽습니다.

 

솔직히 제 입장에선 카피캣에 가깝다고 느껴질정돈데

 

가볍게 읽으실 소설책 찾고계신다면 강추드립니다,

 

작년 베스트셀러였다는데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이유는 분명히 보입니다.

 

눈물의 여왕이 k드라마 클리셰로 맛있게 버무려졌다면

 

이 소설은 하루키 클리셰로 점철된 멋들어진 소설이니까요.

 

그만큼 가볍고 텅 비어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복세편살~ 재미있으면 장땡아니겠습니까. 소설 하나 읽는데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