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도서 신영복의 '강의' - 장자

장자의 사상은 노자보다 덜 정치적이며, 조금 더 관념적이다.

이 부분에서 장자는 노자보다 많은 비판을 받는데,

장자는 사상을 단순히 관념적이라 비판하기보다는, 그 관념적 사상의 전반에 흐르는 '소요유'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고,

이를 통해 '인위적'인 사고를 해체하는 일환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다.

장자의 '소요유'는 산책을 하는 것인데, 그의 '소요유'는 특정한 목적을 가지기보다 발 가는대로 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이를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의 느낌보다는, 일체의 인위(생각)를 버리고,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행동을 한다고 이해하면 좋을듯 하다.

장자의 나비는 장자 사상의 대표적인 것 중 하나로,

내가 나비일수도, 나비가 나일수도 있다고 했는데, 이를 큰 관점에서 보면, 결국 모든 것은 서로 관계가 있으며,

그 관계를 중심으로 인위적인 어떤 것(기계, 효율 위주의 삶)을 가하지 말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효율을 따지는 세상은 결국 '인위'이며, 결국 사람의 인성을 해하게 되므로,

모든 것을 '도'에 중심을 놓고 바라보며 '인위'를 해체하여 자연적인 태도를 견지하자. 라는 뜻으로 이해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