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도서 신영복의 '강의' - 묵자

전국시대의 좌파 사상가 묵자는, 

겸애와 반전 평화를 그 사상의 핵심으로 두었다.

묵자의 겸애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것이며, 국가간, 사상간, 사람간의 갈등을 피하는 것을 우선에 두자는 것이다.

위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절약을 중요시했으며, 쓸데없는 예를 벗자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러한 겸애는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 아니며, 인간의 노력에 의해 갈구되어져야하는 것이나,

절대적 '선'의 존재에 대해서는 '하늘'의 뜻과 같은 것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모든 전쟁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나, 이 전쟁을 통한 이익 주체에 민중이 없다는 것을 명확히 하였으며,

그리하여 모든 공전(공격 전쟁)을 반대하였으며, 전쟁을 막아내는데 묵가의 제자들은 모든 힘을 집중하였다.

그들은 조직적이었으며 규율이 있었지만, 이를 남을 탄압하고 공격하는데 이용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그들의 사상은 이후 계급이 고착화되는 진한시대부터, 부르주아지에 대한 적극적 공세를 펼치는 사회주의 중국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잊혀져왔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 시대에 묵가의 사상은 '전쟁'을 매개로 '주의'의 연장을 꾀하는 자본의 시대에 대한 대안을 꾀할 때, 제시해주는 지점이 분명히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