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도서 헤로도토스의 역사 1권, 2권

 

 

책을 읽으면서 느낌을 정리하지 않았더니,

 

그새 또 잊는 느낌이라서 씀.

 

 

총 9권으로 나눠진 이 책은 (내가 산 책에서는 합쳐져 있음) 지금 시점에서 보기엔 역사서라기보단,

 

역사 이야기 모음집 느낌이 있음.

 

그러면서도 헤로도토스는 나름의 논리를 가지고 역사적 이야기들을 묶어내려는 노력들이 보임.

 

 

1권은 주로 그리스 주변의 제반 상황들과 관련 국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신화와 역사적 상관 관계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꽤 재밌지만, 

 

알지 못하는 이야기들이 많아 (부족, 지리) 굉장히 힘들었음.

 

 

그리고 2권은 온전히 이집트의 역사 문화에 대해서만 할애하는데,

 

이를 보면, 당대의 이집트의 위상을 좀 알 수 있는 느낌.

 

흥미로웠던 부분은, 이집트에서는 사람들의 아주 많은 행동들이 종교(신)에 제약을 받는데,

 

의미 없어보이는 여러 행동들까지도 모두 제약이 들어감.

 

서민을 철저하게 통치하는 문화가 아주 깊이 박혀있었기에 이 국가지금의 의미로 국가라고 말하기도 사실 좀 그래보이는데)가 아주 오랜시간을 버텨왔지 않을까 생각하면서도,

 

당대의 논리로 이해되지 않는 세세한 부분들에까지 의미를 부여하려했던 노력들이 지식화 되어, 하나의 문화로서 영속성을 갖추는데 기여하지 않았나 생각이 듬.

 

 

헤로도토스는 이집트의 신들이 그리스로 전파되었다고 나름의 근거를 펴는데, 이 부분도 꽤나 흥미로웠고,

 

나일강의 범람을 태양의 움직임과 연결하는 것도 재밌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