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글챌린지 뉴스에서는 교권 추락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학생들의 인권이 올라간 탓에 교사들의 인권이 떨어졌다는 의미일 겁니다. 틀린 말입니다. 교권이라는 말 자체에 문제가 있습니다. 누군가의 인권을 되찾는 일이 다른 누군가의 인권을 위협했다면 그건 애초 인권의 문제가 아니었던 겁니다.

 

교권이라는 말은 교실에서 학생의 권리와 교사의 권리가 따로 존재하고 서로 상생할 수 없다는 논리를 전제합니다. 아닙니다. 인권은 나눌 수 없습니다. 인권은 누가 더 많이 누리려고 애쓸 수 있는 땅따먹기가 아닙니다. 그런 잘못된 말의 쓰임과 인플레가 문제를 더욱 해결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일부 학생과 부모가 인간으로서의 의무를 방종하고도 아무런 견제를 받을 수 없는 구조를 만들어놓고 그걸 인권의 회복이라고 자랑한 정치인이 있다면, 그는 인권에 대해 아무런 생각도 감각도 관심도 없는 사람입니다. 이런 현상이 교실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이 당했던 폭력과 부조리를 정상으로 애써 돌려놓았다면, 그간 악습으로 위태롭게 눌러왔던 것들을 원칙과 절차를 통해 규제할 수 있는 엄정한 도구 또한 함께 고민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와 같은 룰은 끝내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꺼내면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되었습니다. 우리 정서가 원칙보다 죽음에 더 가깝습니까.

 

 

https://www.instagram.com/p/Cu5W_sHSjEs/?igshid=MzRlODBiNWFl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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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best 고정닉 2023.07.20. 10:30
백번천번 옳은 말씀.
best 육상천재방예나 2023.07.20. 13:26
어디서 봤던 현직자 글

지금이라도 돌아봐주어 참 고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고 대중이 조금은 원망스러운...
우리가 그렇게 외치고 호소할 때는 과거에 체벌하고 뇌물받은 업보라느니, 너네 방학 때 놀고 꿀빨면서 징징댄다니 하다가
(아니라고? 불과 지난주까지 교사가 등장하는 게시물이나 영상에 달린 온갖 커뮤니티 & 유튜브 댓글만 봐도...)
결국 여린 생명 하나가 제물로 바쳐지고서야 교권추락 진작에 알아봤다,지금까지 대책 안세우고 뭐했냐 이야기가 나오고...
best 블루스 2023.07.20. 12:46
'과거 교육현장~'부터의 마지막까지의 문단이 너무나 크게 와닿는다
best 블루스 2023.07.20. 12:46
'과거 교육현장~'부터의 마지막까지의 문단이 너무나 크게 와닿는다
댓글
천조국냥아치 2023.07.20. 13:07
걍 옛날로 처돌려야 애새끼들 말들음 교문앞에서 부터 학주랑 선도부가 두발 교복 소지품 검사해서 뺑뺑이 돌리는거 부터 시작해서 뻑하면 빠따 당구체 대나무막대기로 처맞고 칠판지우개 날라댕기고 어 잘못된 소지품 가져오면 박살나고 그래야 말 처듣지
댓글
best 육상천재방예나 2023.07.20. 13:26
어디서 봤던 현직자 글

지금이라도 돌아봐주어 참 고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고 대중이 조금은 원망스러운...
우리가 그렇게 외치고 호소할 때는 과거에 체벌하고 뇌물받은 업보라느니, 너네 방학 때 놀고 꿀빨면서 징징댄다니 하다가
(아니라고? 불과 지난주까지 교사가 등장하는 게시물이나 영상에 달린 온갖 커뮤니티 & 유튜브 댓글만 봐도...)
결국 여린 생명 하나가 제물로 바쳐지고서야 교권추락 진작에 알아봤다,지금까지 대책 안세우고 뭐했냐 이야기가 나오고...
댓글
욕구불만 2023.07.20. 14:11
교권이라는 단어가 현 상황에 대한 본질적 문제를 제대로 보지 못하게 만드는 듯

막말로 교직원 처우개선과 수업권보장을 외치는 교사들 중에 옛날처럼 애들 줘패도 되는 천룡인같은 자리로 다시 만들어달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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