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글챌린지 고독사 워크숍

양이는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당신들도 나처럼 무서운지 묻고 싶어서, 다들 무섭지만 무서움을 끌어안고 사는 법을 익히기 위해 또 무서운 짓을 저지르며 산다는 걸 확인받고 싶어서, 먼 곳의 비명 소리에 내 비명 소리가 묻히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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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27에서는 누군가가 줄곧 오토바이 없이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걸어 다녔다. 혹시라도 이상하게 보는 시선을 받지 않기 위해 한 손에는 배달 가방을 든 채였다. 그들은 통제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단위의 낯설음 안에 자신을 구속시켰을 때 비로소 바깥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고독과 대면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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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마음은 쓰이지 않은 마음과는 다르다. 그것은 지워진 종이로, 글자를 지워 낸 지우개 가루로도 남는다. 그것이 단지 쓰레기를 만드는 행위라 해도 안 하는 것보다 나은가라고 묻는다면 오 대리는 대답할 수 없었다. 다만 쓰지 않으면 그것이 쓰레기인지도 알지 못한 채 간직하게 될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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