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도서 살면서 읽었던 존나 재미없었던 소설들

0. 시작하기에 앞서..

하술할 책들이 불쏘시개라던가, 이거 재밌게 읽은 놈들은 문알못이라던가, 해당 작가님들이 좃밥이라던가, 이런건 절대절대 아닙니다... 

다만 제가 재미를 못 느꼈거나, 문학 읽을 때 제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개연성, 핍진성에 조금은 반론의 여지가 있었다 정도로 해석해주심 감사하겠습니다.

 

 

각 작품들 모두 스포 다소 있습니다. 

 

 

 

 

1. 걱정쟁이 열세살

 

 

딱 내가 열세살 때 읽었던 작품.

 

개막장가족의 막내가 주인공인 작품으로, 아빠는 탈주하고, 엄마는 걸핏하면 질질 짜고, 누나는 맨날 구박하는, 진짜 좀 읽으면서 짜증이 났던 유일한 작품이다.

아니 열세살짜리 애 인생이 뭐 이리 기구해, 아무리 현실에 힘들게 사는 아이들이 많다지만 이딴식으로 가족이 총체적 노답이기도 힘듬.

거기다 마지막엔 용서? 화해? 엔딩까지 이해가 안되는 작품이다.

 

아마 현실에 있을 법한 청소년의 고민을 그려내고자 한 것 같은데,

여러 명이 각기 다른 고민을 가진 것도 아니고 어떻게 13살짜리가 저 종합선물세트를 혼자 다 받아내냐;; 가 내 생각임, 끾해야 초등학교 6학년인 주인공을 너무 고난에 몰아넣고, 너무 철인으로 묘사함. 

 

주인공에게 어느정도 탈출구? 힐링? 장치가 있었다면 K-홍당무, K-라임오렌지나무가 될 수 있었을 비운의 작품.

 

아마 학교 필독도서 독후감 제출용으로 읽었던 것 같은데 그거 아녔음 개같이 유기했을 것.

 

 

2. 82년생 김지영

 

 

논란의 '그 작품'

 

고등학교 시절에 하도 말이 많길래 궁금해서 읽었던 작품이다. 사실 이전에 이미 미음갤에 이 책에 대해 적은 글이 있는데, 

https://www.flayus.com/84597486

지금도 이 생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다만 지금 생각해보면 "여자라서 당했다" 이 명제를 200쪽으로 풀어 쓴 대단한 작품이 아닌가 싶다. 

 

쨌든 사회고발측면에선 설령 훌륭한(?) 작품일지라도, 문학적으론 수준 이하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3. 불편한 편의점

 

 

"어 이거 어디서 본 제목인디?" 싶다면 아마 맞을거다. 베스트 셀런가 그러니까. 

 

사실 '재미없었던', 그것도 '존나 재미없었던'이란 수식어를 붙이긴 좀 뭐한 작품이다. 일단 판매부수가 증명하기도 하고, 나도 중반까진 재밌게 읽었다. 문체가 굉장히 흡입력있는 것은 분명하다. 여러 사회문제의 조명이나 도심 속 소시민들의 생활묘사도 흥미롭고.

 

근데 마지막 결말이 좀 많이 맥빠진다. 노숙자 정체 떡밥 하나만 보고 달려왔는데 시발 뭔 갑분의사임. 의사가 의료사고 낸 죄책감에 술독에 빠져서 자기 이름도, 직업도 다 잊어버린다고? 알코올 중독이 대통령까지 하는 마당에 퍽이나

 

아 근데 2편에선 이야기가 이어진다는데, 나는 1편만 읽고 2편은 안 읽어서 뭔가 내가 놓친 부분이 있을 수는 있다. 

 

어쨌든 1편만 봤을 땐 "이게.. 한국 소설의 미래...?" 싶은 작품.

 

 

 

댓글 5

리나군 2023.09.05. 11:14
두개를 안 읽었네.
특히 불편한 편의점은 사실 좀 음.. 딱히 끌리지 않았음.
댓글
욕구불만 2023.09.05. 14:24
어쩌다보니 위기탈출넘버원 류의 책만 골라읽었네;
댓글
짤스필리쿠에타 작성자 2023.09.05. 14:40
 욕구불만
ㄹㅇ 보면 주인공 인생이 위기탈출넘버원인 책들임.
저 정도 불운이면 대충 사춘기 오기 전에 자살 안한 본인들 책임도 있음
댓글
욕구불만 2023.09.05. 15:52
 짤스필리쿠에타
그런 류의 책이 유독 꼬이시는 팔자군여
책사기전에 반드시 여기 공유해주셈 거르게
댓글
Hamsy 2023.09.05. 19:53
 짤스필리쿠에타
말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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